월봉산은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과 함양군 서상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남덕유에서 뻗어내린 능선이 남령을 지나 거망산과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리덤(칼봉)에서 이어지는 멋진 암릉과 덕유에서 지리까지 시원한 조망으로 유명한 산이다.
또한 정상을 중심으로 남릉과 서릉의 중턱 이상과 하봉 주변의 진달래 군락지는 마치 지리산의 세석평전의 철쭉지대를 방불케 한다.
남덕유에서 향적봉으로 굵게 뻗은 덕유산 주능선을 가장 가까이 조망할 수 있으며 남덕유에서 시작하여 금원산과 기백산으로 달려가는 진양기맥의 줄기에 위치하여 남령에서 금원, 기백산이나 거망, 황석산을 가려할때 꼭 거쳐가야 하는 산이 바로 월봉산이다.
남덕유산과 기백산, 황석산 등 기라성 같은 산들에 가려 산의 아름다움에 비해 소문이 덜 난 산 이나 남덕유, 기백, 황석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기골을 갖추고 있는 산이다.
남령에 10시30분쯤에 도착 차에서 내리니 날씨가 싸한게 다소 춥게 느껴진다.
허나 초반부터 시작되는 된비알에 이내 몸은 후끈 달아오르고 옷 한 꺼풀을 벗겨낸다.
정상까지는 3.6km로 약 2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으나 초반부터 시작되는 된비알과 반복되는 오르내림길은 진이 빠질 정도로 부침이 심하다.
남령(10:40) - 월봉산(1,279.2m/12:50) - 큰목재(13:20) - 은신치(14:25) - 거망산(1,184m/16:05) - 지장골/입구(17:45)
남덕유산에서 육십령으로 뻗어내린 산줄기
기골이 당찬 덕유 등줄기(남덕유에서-삿갓봉-무룡산-중봉-향적봉까지)
가야, 별유, 비계산도 가찹게 보인다.
칼봉(수리덤)
칼봉을 우회하고
지리산의 주능선도 시야에 들어온다
천왕에서 반야까지
이제 월봉산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건너편엔 금원과 기백산이 마주하고
멀리로는 가야, 별유, 비계산이...
금원과 기백산의 우람한 근육질
삿갓봉에서 무룡산 - 향적봉까지
월봉산
육십령에서-할미봉-남덕유까지
능선길은 반복되는 오르내림과 정상까지 이어지는 된비알에 부침이 심한편이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저 봉우리만 넘어서면 월봉산 정상이다
12:50(2시간10분경과)
정상에서 바라본 덕유 등줄기
당겨 본 무룡산과 중봉, 향적봉
금원산과 뒤로 별유, 비계산
멀리엔 지리 주능선이
가야 할 거망산과 황석산이 멀리에 있다. 월봉산에서 거망산까진 7.2km
거망산은 월봉산에서 큰목재까지 100m이상 고도를 급격히 낮췄다 다시 능선길을 따라 오르게 된다.
남령에서 월봉산 오름길과는 달리 능선길은 대체적으로 부드러운편이나 너울파도와 같은 수많은 능성이들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이 구간도 부침이 따른다.
천왕에서 만복대까지
13:20(2시간40분경과)...큰목재
큰목재에서 첫번째 능성이에 오르면 수망령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뒤늦게 오름한 덕해님한텐 수망령으로 탈출하라 이르고 앞서간 일행을 따라 잡으려 걸음을 재촉한다.
뒤 돌아본 월봉산
앞서간 일행들은 어디쯤 가고있는지 보이진 않고.. 거망산은 왜이리 멀게만 보이는지...
14:25(3시간45분경과)...은신치
능선 곳곳엔 바람쓸려모인 눈 때문에 발길을 더디게 한다.
지날때는 바람은 없었지만 아직도 상고대가 하얗게 남아있는걸로 보아 간밤에 바람깨나 불었능가보다
서봉도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헐~ 첫번째 봉우리를 자세히 보니 사람얼굴상이 보이넹~
이제 저 좌측 봉우리만 넘어서면 거망산 정상이 지척 거리에 있다.
커다란 정상석(가운데)이 거망산 정상임을 알려준다.
남 사면과 북 사면의 상반된 모습이 이채롭다
기백산 너머로 별유산과 비계산이 조망되고...
암릉에 앉아 십여분 쉼 하며 후미팀을 기다린다
후미팀이 도착하고...
16:05(5시간25분경과)...하이고~ 힘들어라~
다들 지장골로 내려서기로 하고 정상에서 여유있게 쉼 하며 배낭털이를 한 후 거망산을 내림한다.
거망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룡산과 중봉, 향적봉
기백산 넘어로 가야, 별유, 비계산도 조망하고...
저 능선을 넘고넘으면 황석산인데 마음은 황석으로 달려가지만 몸도.. 시간도 여의치가 않다.
우리가 떠난 자리엔 까마귀가 대신하고...
이제 급하게 떨어지는 지장골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지장골입구까진 약 3km 거리다.
17:45(7시간 5분경과)... 지장골 입구
버스가 지장골 입구까지 올라와 기다리고 있어 장수사 일주문까지 걸어야 하는 수고를 덜게된다.
먼저 내려온 네분과 함께 유동마을로 이동 황석산까지 걸음한 일행들을 맞이한 후 오후 7시쯤 귀경길에 오른다.
하산시간이 늦어져 저녁도 못 먹은채 귀경길에 오르다 천안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 후 사당에 도착하니 밤10시40분이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하산 후 쏘맥 두어잔 마시고 뻗은채 올라와야 사진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는데 밀려오는 피로감과 무거워지는 눈까풀에 견디지 못하고 꿈나라로...
월봉 - 거망 - 지장골로 내림하는 13.5km구간이 덕유종주길의 반 밖에 안됨에도 느낌은 덕유종주길보다 더 힘들었다는거...
그럼에도 황석산까지 내달린분들은 사람이 아닝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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