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錦山)
원래 보타산이라 하였으나 신라 중엽 원효대사가 이 산을 찾았을 때 갑자기 서광이 비춰서 보광산이라 부르게 되었고, 이후 고려말 이성계가 입산하여 백일기도로 영험을 얻어 조선왕조를 세우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두르려 하였으나 신하들이 비다금(錦)자를 붙인 금산이라는 이름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 하여 그때부터 금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금산의 가장 높은 곳은 망대(705m)이며, 해발500m 이상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난온대식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고 정상에서는 바다와 주변섬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한주내내 강풍으로 인해 여기저기서 피해들이 잇따른다.
다리에선 트레일러에 실린 콘테이너가 뒤집혀 떨어지고, 농촌에선 비닐하우수들이 찢겨 나가고, 바다에선 김 양식장이 초토화 되었단 소식까지 들린다.
좀처럼 떠나지 않는 추운 날씨탓에 꽃들은 개화가 늦어지다보니 봄꽃 축제를 벌이는 지자체들은 다들 울상이다.
그래도 남녘땅엔 봄 향기들이 그득하지 않을까나...
해서 이번주엔 봄 향기를 찾아 남해의 금산으로 떠나보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금산은 28년전 지금의 마눌과 함께 지리산에 갔다 비 때문에 대신 찾았던 산이라 그때의 아련한 기억이 있어 설렘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깊은 밤 남녘땅으로 달려가는 버스안도 춥기만 하다.
"군불 지펴 주세요"
잠은 오지않고.. 눈만 감은채로 다서시간여만에 도착한 삼천포...
24시간 배달음식을 하는 조그만 식당을 찾아 들어가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으로 새벽참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삼천포대교를 건너 남해로 들어서는데 밥을 먹고나선지 밤새 안오던 잠이 뒤늦게서야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짤은시간이지만 눈을 붙혀본다.
얼마후 눈을 떠 보니 엥~? 차는 보리사 주차장으로 올라서고 있는게 아닌가.
700고지에 580까지 차로 올라가믄 이거 산행이야 산책이야~ ㅋㅋ
어쨋든 보리암 주차장까지 차로 오른덕에 못 볼 줄 알았던 일출을 보리암에서 보게 되고...
보리암 주차장 - 보리암 - 금산 정상 - 단군성전 - 상사바위 - 좌선대 - 부산산장 - 제석봉 - 쌍홍문 - 금산탐방지원센터
05:50... 이른시간이라 그냥 통과(입장료 1,000원)
서쪽 하늘엔 달이 지고 있다
금산 정상과 삼불암(우)
보리암
단군성전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부산산장
상사암(想思巖/금산 제27경)
옛날 남해 상주에 살던 한 사내가 이웃에 사는 여인에게 반하여 상사병에 걸려 사경에 이르게 되자,
이를 알게 된 여인이 이 곳에서 그 사내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들여 사랑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하여 상사암이라 한다는데...
사경에 이르던 넘이 으떻게 이 곳까진 올라왔을꼬?
일월봉과 대장봉, 보리암
상사암
금산은 산 전체가 자연이 빗어놓은 작품이다
좌선대(금산 제20경)
옛날 신라의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 등 삼사가 수도좌선을 하였던 자리라고 전해지고 있다.
바위 위에 이들 삼사가 앉았던 자리의 흔적이 뚜렷히 있다고 한다.
일월봉(日月峰)
두개의 바위가 층암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가까이 보면 일자형을 이루고 있으나 멀리서 전체를 보면 월자형으로 보여 일월봉이라 부른다.
대장봉과 보리암
쌍홍문 내부
장군암
이 바위는 장군이 검을 짚고 봉을 향하여 서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장군암이라 하였으며 금산의 첫 관문인 쌍홍문을 지키는 장군이라 하여 일명 수문장이라고 한다.
특히, 이 바위를 휘감고 있는 송악으로 인해 장군암이 더욱 늠름해 보인다.
쌍홍문(雙虹門/금산 제15경)
금산의 관문이며 옛날에 천양문(天兩門)이라 불러 왔으나 신라중기 원효대사가 두굴이 쌍무지개 같다고 하여 쌍홍문이라 부르게 되었다.
28년전
사선대
동서남북에 흩어져 있는 네 신선이 이 암봉에서 모여 놀았다하여 사선대라 부른다.
생강나무꽃도 피고
진달래꽃도 피고
제비꽃도 피고
개나리도 활짝
백목련, 자목련도 활짝
하산하고보니 09:20... 기사님이 이곳을 찾지못해 헤매는 관계로 이곳에서 30여분을 허비한다.
벚꽃은 덜 활짝
28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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