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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지리산

【12.08.05(일)】38.지리산 비경 실비단폭포

 

 

 

 

폭염으로 도심은 용광로가 되 가고, 밤이면 열대야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이 열흘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 여름엔 에어컨 한번 안틀고도 선풍기 바람만으로 여름을 났었는데 올핸 선풍기 바람으로만 견디기엔 한계가 있다보니 연일 에어컨을 틀어댄다.

이번달 전기요금은 얼마나 나올런지 심히 걱정스럽다. ㅋ

연일 불볕 폭염으로 거리엔 사람들마저 뜸하고, 덩달아 찾는 발길들도 뜸해 장사도 신통치 않다.

핑계삼아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 휴가에 들어간다.

 

산지기 산행도 휴가철과 맞물린터라 지리산의 숨은 비경을 찾아가는데도 참여인원이 저조하기만 하다.

내도 휴가기간에 하루쯤은 식구들과 함께  해야 할 것 같아서 취소했는데 출발 하루전 날 보니 인원이 늘긴 커녕 오히려 8명으로 신청인원이 줄어 있다.

에휴~ 차라리 산행을 취소하든지 하지 열명도 안되는 인원으로 고집스럽게 진행하겠다하니.. 그것도 25인승으로.. ㅠㅜ

내 또한 간다 했다 취소한터라 미안한 맴도 들어 다시 가보까 하다가도 이틀연속 폭염속에 산행을 한지라 몸이 많이 지쳐있다보니 선뜻 나서지질 않는다.

일단 토욜하루 지내보고 생각해보기로 하고...

 

출발당일 토욜 오후 들어서도 신청인원은 그대로다.

보미니님한테 사정 얘기를 하고 같이 가자고 콜 했드니 흔쾌히 응해주셔 바로 한대장한테 두자리 채우러 간다 메세지를 보내고 종일 누워 지내다 시간 맞춰 집을 나선다.

사당에서 양재에서 함께할분들 탑승하고... 근데 인원이?

그 와중에 두분이 또 캔슬했다고... ㅠㅜ

결국 이장님이 내 대신 알탕하러 간다고 참석해 한대장 포함 총 열명이서 지리로 떠난다.

 

함양 휴게소에 들러 새벽참을 먹고 마침 영국과의 올림픽 축구 8강전이 있어 전반전을 시청하고...

새벽 5시 10분쯤 달궁에 도착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달궁계곡을 건너 광산골로 스며 들어간다.

 

 

 

 

달궁(05:25) - 광산골 - 하점좌,우골 합수점(05:55) - 심마니능선(08:25) - 중봉(10:55) - 묘향대(11:30) - 함박골(12:35) - 실비단폭포(13:15) - 뱀사골 - 반선(16:05)

 

 

 

 

 

 

05:55

광산골에 들어서 30분정도 진행하다보면 좌골과 우골로 갈라진 하점골 합수점에 닿게된다.

잠시 쉼 한 후 하점좌골을 따라 진행한다.

 

 

 

 

 

 

 

 

 

 

 

 

 

 

 

 

 

 

 

 

 

 

 

 

 

 

 

 

 

 

 

 

 

 

 

 

 

 

 

 

 

 

 

 

 

 

 

 

 

 

 

 

 

 

 

 

 

 

 

 

 

 

 

 

 

 

 

 

 

 

 

 

 

 

한대장은 벌 한마리 때려 잡고, 이장님은 미끄러져 엉덩이에 묻은거 닦아낸다고...ㅋ

 

 

 

 

 

 

 

 

 

 

 

 

 

 

 

 

 

 

 

 

 

 

 

 

 

 

 

 

 

 

 

 

 

 

 

 

 

 

 

 

 

08:25(3시간 경과)

심마니 능선에 올라 '올림픽 축구 영국을 꺽고 4강 친출' 이란 뉴스를 접하고 다함께 환호성을 지른다.

 

 

 

 

 

적송지대를 지나고...

 

 

 

 

 

 

산길 내내 모시대들이 사돈의 팔촌까지 즐비하게 피어있다.

 

 

 

 

 

 

숲 사이로 반야봉이 보이고...

 

 

 

 

 

 

09:15(3시간50분경과)

쟁기소로 이어지는 길에 들어선다.

 

 

 

 

 

09:45(4시간20분경과)

샘터가 있는 지점에서... 아침인지 즘심인지.. 하여튼 마시고 먹는다.

 

 

 

 

 

서북능선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천왕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35분동안 식사와 휴식을 취한 후 중봉을 향해 오름한다.

중봉까진 약 2.2km정도 남았다.

 

 

 

 

 

 

 

 

 

 

 

 

중봉 주변엔 이질풀, 모시대, 동자꽃, 원추리 등 많은 여름 야생화들로 화원을 이루고 있다.

 

 

 

 

 

 

 

 

 

 

 

 

 

중봉엔 이곳과 정상에 두 기의 묘가 있다.

 

 

 

 

 

 

한땐 집안이 빵빵했다 하던데...

 

 

 

 

 

 

10:55(5시간30분 경과)

중봉 정상에서 주능선을 바라보며 지리공부도 한다.

 

 

 

 

 

 

하늘도 이쁘고 사람들도 이쁘고...

 

 

 

 

 

 

한사람 바꿔서

 

 

 

 

 

 

이제 묘향대로 내려선다.

 

 

 

 

 

 

바위채송화

 

 

 

 

 

 

 

 

 

 

 

 

 

11:30... 묘향대에 들어선다.

 

 

 

 

 

 

 

 

 

 

 

 

 

부엌에선 보살님 두분이 점심을 준비하는지 참기름으로 밥을 비비고 있다.

 

 

 

 

 

 

법당 내부 모습

 

 

 

 

 

 

 

 

 

 

 

 

 

 

 

 

 

 

 

 

바위에서 솟아 나오는 물은 얼음처럼 차고 맛도 좋다.

 

 

 

 

 

 

15분정도 머물다 묘향대를 나서는데 스님께서 방에서 나와 안녕히들 가시라 인사를 한다.

 

 

 

 

 

 

 

 

 

 

 

 

 

 

 

 

 

 

 

 

참바위취

 

 

 

 

 

 

12:35(7시간10분경과)

묘향대를 출발한지 50분만에 함박골로 내려서 알탕과 족탕을 하며 땀을 씻어낸다.

 

 

 

 

 

13:15

산행시작 7시간 50분만에 오늘의 하일라이트 실비단 폭포(이끼폭포)에 도착 멋진 모습에 긴 산행길의 피로를 날려 보낸다.

함박골안에 숨어있는 이기폭포는 반선교에서 약 7km 거리에 있다.

 

 

 

 

이글스는 호텔 캘리포니아가 아름답다 하지만 이곳만 하겠는가?

 

 

 

 

 

 

오늘은 수량도 많은편이라 물줄기가 힘차게 떨어진다.

 

 

 

 

 

 

 

 

 

 

 

 

 

 

 

 

 

 

 

 

 

 

 

 

 

 

 

언니들만

 

 

 

 

 

 

옵뽜들만

 

 

 

 

 

 

다 같이

 

 

 

 

 

 

독사진 한장씩 담아주고 내도 한컷

 

 

 

 

 

 

 

 

 

 

 

 

 

반선을 1km정도 남겨두고 뱀사골로 내려와... 여름산행의 백미는 바로 이 맛인겨~

 

 

 

 

 

 

 

 

사골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전 현 지리산 북부사무소 자리에 송림사(松林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지금의 실상사(實相寺)보다 100여년이 앞선 대찰로 1년에 한 번식 스님 한 분을 뽑아 칠월백중날 신선바위에서 기도드리게 하면 신선이 되어 승천한다 하여 이 행사를 해마다 계속 하였는데 이를 기이하게 여긴 고승이 독약이 묻은 옷을 스님에게 입히고 신선바위에 올라 기도드리게 했다.

그날새벽 괴성과 함께 기도드린 스님은 간곳없고 계곡내 용소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그 후 이 계곡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고 억울하게 죽은 스님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절반의 신선」의 준말로 마을을 반선(伴仙)이라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