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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지리산

【12.09.09(일)】43.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느껴지는게 가을이 머잖아진 것 같다.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을 지리산... 지금쯤이면 능선길엔 가을꽃들이 한창이지 싶다.

주간날씨를 확인 해 보니 전국적으로 일욜 날씨가 껄적지근한데 어쩐다...

담주엔 외씨버선길이 예정되어 있고 다다음주엔 설악에 드가야 하니 이번주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고...

 

일단 목요일 오후에 토욜밤 자정에 출발하는 백무동행을 알아보니 잔여석이 10석 남아있다.

어영부영하다보면 그나마 남은 좌석마저도 금세  동 날 것 같아 일단 예매부터 해 놓는다.

백무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인터넷 예약이 안된다 하여 백무동 터미널에도 전화를 해 일욜오후 4시에 출발하는걸로 예매를 해 놓는다.

백무동행 심야요금 : 23,300원, 동서울행 요금 : 21,200원

 

아침에 라면이라도 끓여먹을까 하고 코펠버너를 챙겨놓고보니 카메라 넣을 공간이 안 생긴다.

큰 배낭으로 꾸려볼까 하다 혼자서 라면끓여 먹으며 청승떠느니 간식으로 스마트하게 해결 하기로 하고 코펠대신 카메라를 배낭에 꾸려 넣는다.

비 예보가 있어 방수자켓과 방수바지, 사진촬영을 위해 접이우산도 챙겨넣고 동서울터미널로 Go~

터미널에 도착 무인발급기에서 미리 예매한 티켓을 발급받은 후 백무동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백무동(03:50) - 하동바위(04:50) - 참샘 - 소지봉(06:15) - 망바위(06:50) - 장터목(08:45) - 세석(11:00) - 백무동(13:40)

백무봉 -(5.8km)- 장터목 -(3.4km  )- 세석 -(6.5km)- 백무동

 

 

가는동안 잠을 청해보지만 잠은 쉬 오지않고 눈만 감은채 뒤척이다보니 어느새 백무동에 도착한다.(03:40)

간단히 스트레칭을 한 후 렌턴을 밝히고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우의까지 입을정도는 아니라 그냥 진행한다.

진행코스를 장터목으로 할까 세석으로 할까 고민하다 아무래도 세석으로 오르는 2km 구간의 된비알 너덜길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 장터목으로 방향을 잡는다.

계곡엔 그동안 비가 많이 내려선지 물소리가 요라스럽기만하다.

 

04:50(1시간 경과)...하동바위(백무동 기점 1.8km)

06:15(2시간25분 경과)...소지봉(1,312m/백무동 기점 3.0km), 이곳부터는 제석봉에서 뻗어내린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06:50(3시간경과)... 망바위

바위를 유심히 들여다보니 진짜 망이라도 보는 듯 두눈 부릅뜬 사람 얼굴모습이 보인다.

백무동 4.3km, 장터목 1.5km, 천왕봉 3.2km

 

 

 

 

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리주능선

시계가 썩 좋은편은 아니지만 오늘같은 날씨에 반야봉까지도 조망이 되니 그나마 감지덕지다.

 

 

 

 

 

촛대봉에서 반야봉까지

 

 

 

 

 

 

망바위에서 바라본

 

 

 

 

 

 

망바위까지 오르는 동안 비가 오락가락하더니만 망바위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빗줄기가 강해지기 시작하면서 시계도 흐려진다.

 

 

 

 

 

 

 

 

 

 

 

 

 

07:45(3시간55분경과)

장터목에 오르니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친다.

비를 피해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걸터앉아 막걸리 한캔 마시고 나니 시원함보단 으스스 춥게 느껴지는게 가을이 오긴 왔나보다.

 

 

 

 

08:05

천왕봉에 오르까 하다 비바람도 거세게 불고해서 패스하고 세석으로 향한다.

 

 

 

 

 

지금 지리의 꽃들 중 가장 싱싱한건 투구꽃인 것 같다.

 

 

 

 

 

 

제석봉과 천왕봉 사이로 중봉도 빼꼼 모습을 보여준다.

 

 

 

 

 

 

연하봉과 삼신봉, 촛대봉

 

 

 

 

 

 

 

 

 

 

 

 

 

 

 

 

 

 

 

 

아직 쑥부쟁이는 싱싱한 편인데

 

 

 

 

 

 

구절초는 얼마전 태풍이 할퀴고 갔는지 꽃잎들마다 상채기 많이 나 있고 그나마도 어느새 끝물인 듯 시들어가고 있다.

 

 

 

 

 

 

뒤돌아보고...

 

 

 

 

 

 

용담은 아직

 

 

 

 

 

 

 

 

 

 

 

 

 

 

 

 

 

 

 

 

비가 좀 잦아들고...

 

 

 

 

 

 

 

 

 

  

 

 

 

 

 

 

 

 

 

연하선경

 

 

 

 

 

 

 

 

 

 

 

 

 

 

 

 

 

 

 

 

 

 

 

 

 

 

 

 

 

 

 

 

 

 

연하선경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가을의 문턱을 넘어선 지금에도...

 

 

 

 

 

 

깊어진 가을에도...

 

 

 

 

 

 

눈쌓인 하얀 겨울에도...

 

 

 

 

 

 

 

 

 

 

 

 

 

 

 

 

 

 

 

 

거림쪽

 

 

 

 

 

 

 

 

 

 

 

 

 

 

 

 

 

 

 

 

 

 

 

 

 

 

 

 

 

 

 

 

 

 

 

 

 

 

 

 

 

 

 

 

 

 

 

 

바위떡풀

 

 

 

 

 

 

송이풀

 

 

 

 

 

 

 

 

 

 

 

 

 

 

 

 

 

 

 

 

 

 

 

 

 

 

 

 

 

 

 

 

 

 

10:20(6시간30분경과)

혹시나 어제 이 근처 어딘가에서 야영했을 산지기님들이 보이려나 해서 촛대봉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지만 뵈는게 읍따.

비가 그치드니만 이모양이다.

 

 

 

 

 

 

 

 

 

 

 

 

 

 

 

 

 

 

 

 

 

 

 

 

 

 

 

 

 

 

 

 

 

 

 

 

 

 

 

 

 

 

 

 

 

 

10:40

커피와 샌드위치로...

 

 

 

 

 

 

 

 

 

 

 

 

 

 

 

 

 

 

 

11:00(7시간10분경과)

개스가 짙어 세석대피소 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바로 한신계곡으로...

 

 

 

 

15분쯤 내려서는데 나무사이로 운해가 보인다.

모야~ 다시 올라가란겨?

하늘이라도 파랗게 열렸드라면 다시 올라 가겠다만... ㅋ

 

 

 

 

이 폭포가 한신폭포인지

 

 

 

 

 

 

저 폭포가 한신폭포인지... 아님 딴디에?

 

 

 

 

 

 

운해속에 들어서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신기하게도 불과 몇미터 사이를 두고 윗쪽으로는 비가 내리지 않는데 운해속으로 들어서면 비가 내린다.

 

 

 

 

 

13:00(세석에서 2시간)

오층폭포

 

 

 

 

 

13:00...가내소

 

 

 

 

 

 

3년전에 왔을땐 등로에서 벗어나 있어 내려서는데 위험스럽드만 등로옆으로 전망데크를 설치 해 놓았다.

 

 

 

 

 

 

 

 

 

 

 

 

 

이곳 출렁다리전에도 출렁다리 하나가 더 있었는데 두해전인가 내린 폭우에 유실되어 지금은 고정다리로 바뀌어 있었다.

 

 

 

 

 

 

 

 

 

 

 

 

 

13:40(9시간50분경과/세석에서 2시간40분)

 

 

3년전 기록에 14:00행 차편이 있길래 자리가 있으면 14:00행 버스를 타려고 열라 내려왔드니만 14:50행으로 변경되어 있다.

덕분에 좀 여유로워진다. 씻고.. 옷도 갈아입고.. 식당에 들러 맥주한잔과 즘슴도 먹고...

방수바지를 입은덕에 바지는 젖지않고 말짱했는데 진즉 다 내려와서 화장실에서 씻다가 흠뻑 적셔 버리는 바람에 반바지로 갈아 입었드니만 버스안은 왜그리도 춥던지...

자켓은 배낭속에 드간채 짐칸에 박혀있고... 바람구멍만 막은채 서울까지 덜덜 떨면서 왔다는...ㅋㅋ

14:50 백무동 출발, 19:40 동서울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