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대는 공룡능선의 중간 지점인 1275봉 남쪽 아래 노인봉에서 범봉과 희야봉을 거쳐 설악골 입구 좌측 능선까지 세차게 뻗어 내려온 암릉을 말하며, 눈앞에 펼쳐진 기암괴석의 암릉과 저 멀리 구름바다 위로 솟아 있는 설악의 아름다운 영봉들이 마치 하늘 아래 꽃밭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그러나 그렇게 아름다운 천화대이지만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반드시 경험자와 동행해야만 등반이 가능하다.
설악산 리지등반은 이번이 츰이다.
한대장의 말로는 천화대 리지는 그다지 힘든코스가 아니라길래 증말 그런줄 알았다.
근데...
가뭄에 콩 나듯 댕겼던 북한산, 도봉산의 리지코스는 국민핵교 수준였다는...
인수봉 암벽과 인수리지는 안해봐서 제외하구... ㅋㅋ
소공원 - 비선대 - 설악골 초입 - 천화대 1,2,3,4,5,6,7,8봉(왕관봉) - 염라폭 - 설악골 - 비선대 - 소공원
참가인원 19명(A조10명, B조 9명)
학사평 순두부집에서 순두부 한그릇씩 새벽참을 먹고 설악동으로 이동 새벽 4시 40분에 요이땅~
비선대에서 잠시 쉼을 한 후 설악골 입구로...
설악골 입구쪽에 다다라서 천화대길을 바라보니 어느새 천화대 오름길엔 리지꾼들의 렌턴불빛이 여럿 보인다.
채 어둠이 가시기 전 설악골 입구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05시 45분에 천화대길로 스며든다.
06:00...1피치(20m/5.6)
설악골 입구에서 왼쪽 능선으로 숲길을 따라 15분 정도 올라가면 20여미터 높이의 첫 벽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천화대리지의 등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A조는 1피치를 생략하고 우회한다.
06:20... 2피치(30m/5.7)
앞서 진행하고 있는 팀이 오를때까지 30여분을 기다린 후 오른다.
오늘 천화대 등반허가를 받은 인원이 50명정도라는데 이 팀은 다섯번째 팀이라 하고 우리보다 바로 앞서 진행했던 여섯번째 팀(14명)은 포기하고 탈출했다 한다.
일기예보로는 종일 흐리다 했는데 이른 아침의 하늘이 이쁘기만 하다.
권금성, 집선봉, 칠성봉, 그리고 멀리 달마봉
장군봉(좌), 망군대(우), 멀리엔 울산바위
경사각이 대략 80도는 넘는 것 같다.
자일한동 매달고 2구로 올라선다.
잘 올라서는가 했드니만 마지막 2m 직벽구간에서 카메라가방 때문에 바위에 붙질 못하고 버벅대다 결국 굴욕을 맛 본다.
거기에다 노가대길이라길래 워킹용 신발을 신고 갔드니만...ㅠㅜ
3피치(18m/5.4)를 먼저 올라 자일확보를 하고...
3피치를 오른 후 1봉을 오르다 보면 시야가 트이니 가슴마저 탁 틔워 놓는다.
08:20... 1봉
1봉은 하강(10m)하지 않고 왼쪽으로 돌아 클라이밍 다운한다.
지나온 1봉
08:50... 2봉
2봉에 오르면 왕관봉과 범봉에 이르는 천화대의 전 모습이 드러나고 설악골과 천불동을 뚫고 치솟은 침봉들, 멀리로는 달마봉과 울산바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칠형제봉방향
중간쯤에 잦은바위골 50m폭 상단부가 보인다.
2봉을 내려선다.
가파른 암릉길을 따라 가다 끝 지점에서 30m 하강을 한다.
30m 하강
09:45... 3봉
지나온 2봉
B조도 2봉을 내려서고 있다.
3봉을 내려선다.
자라바위
자라바위를 지나 암릉을 따라 오르면 4봉이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자라바위는 완전 딴 형상이다.
10:05... 4봉
4봉에서 조금 내려서다 15m 하강을 한다.
4봉 하강모습
가을이 가까워지나보다.
이제 저 앞 5봉으로
10:45... 5봉
암각 사이로 30m 하강
11:05... 말구 하강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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