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원 - 비선대 - 설악골 초입 - 천화대 1,2,3,4,5,6,7,8봉(왕관봉) - 염라폭 - 설악골 - 비선대 - 소공원
11:30
안부에서 30여분동안 점심을 먹고...
잘 발달된 홀드를 잡고 사선크랙을 따라 가로질러 오르면 6봉이다.
자일한동 매달고 올라간다.
지나온 5봉
5봉을 내려서면 안부쪽에 작은 비박지가 있다.
빗낱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개스가 엄습 해 온다.
11:50... 6봉
6봉 정상엔 선녀들 쉬~ 통이.. ㅋ
6봉에서 얼마간 클라이밍 다운을 한 후...
15m 하강을 한다.
구름은 춤을 추고...
말구 쑥님의 6봉 하강
6봉을 내려서고 있는 B조 모습이 보인다.
칠성봉이 구름에 숨박꼭질을 반복한다.
B조도 6봉 하강을 시작한다.
이제 7봉을 오르는 사선크랙으로
7봉을 오르는 경사각 80도가 넘는 35m 사선크랙 암벽이 위압감을 준다.
지난주에 이곳에서 사고가 있었던터라 더더욱 긴장하게 된다.
15m 하강
이제 B조도 가까이 따라 붙었다.
13:10... 사선크랙 구간
경사각이 80도가 넘는데다 비까지 내린 상태라 바위가 미끄러워 사선크랙 대신 좌측 침니로 올라서 크랙 상단부쪽으로 트래버스 한다.
앞서 사선크랙을 오르던 타팀 멤버 한명이 slip 하더니 정강이가 까지고 피가 흐른다.
결국 오르는걸 포기하고 친구하고 둘이서 탈출한다.
면적이 넓은 사람은 침니를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에구에구 풍선 바람 빠지것다. ㅋㅋ
크랙 상단부쪽으로 트래버스를 한다.
보기만 해도 후덜덜하다.
이제부터 B조도 함께
02:45... 7봉에 오른 후
정상 암각에서 45m 하강을 한다.
하강시 몸의 균형을 잃을수가 있으므로 균형을 잘 잡고 내려서야 한다.
15:10
7봉을 하강하고 나면 경사각 80도가 넘는 20여미터 암벽이 버티고 있다.
처음에는 짧은 슬랩을 오른후 크랙을 이용하여 우측으로 그리고 다시 직벽상에 있는 하켄을 딛고 좌측으로 이동한 후 언더크랙으로 턱을 누르고 일어서서 오른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오르면서 텐텐을 얼마나 외쳐댔는지...ㅋ
올라서보니 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직벽에 가깝다.
15:45
이 구간을 올라서면 흑범길과 만나는 짧고 평평한 암릉이 왕관봉과 맞닿아 있다.
8봉 왕관봉을 오른다.
왕관봉 정상 꼭지 부분은 가까이에서 보면 왕관을 얹어 놓은 모습과 흡사하다.
약 7m의 홈통바위를 양다리와 양팔로 뻐개며 올라서게 된다.
그다지 오르기 어려운 구간이 아닌데도 체력이 떨어지다보니 또한번 굴욕을 맛 보게 된다. ㅋ
비가 그치면서 펼쳐지는 운무쑈가 장관이다.
아~ 희야봉이 코 앞인데... 너무 늦었다.
지난주에 왔을때 오늘 피날레를 장식할 곳이라 일부러 희야봉에 오르질 않았었는데...
언제 석주길로 해서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봐야겠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17:55... 염라골 블랙홀로
18:10... 염라폭
하산길 내내 비는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설악골을 빠져 나올즈음엔 어둠이 드리워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깜깜해진다.
랜턴불을 밝히고 오르던 길을 다시 랜턴불을 밝히고 내려선다.
느무느무 멋진 천화대길을 무탈하게 리딩 해 주신 한대장님 느무느무 수고 많았구요 느무느무 고맙습니다.
글구 도움주신 무심님, 쑥님, 뿌리님 외 몇몇분께도 고마움 전합니다.
함께하신 모든님들... 느무느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한 시간 참 해피했습니다.
사진 보시면서 한주 힘차게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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