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년만에 다시 찾는 완도의 오봉산(상황봉)...
토욜밤 11시30분 사당에서 출발한 버스는 밤길을 달려 새벽 05:30분에 완도여객선터미널앞에 도착한다.
일출시간까지는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바깥날씨는 버스마저 흔들어 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대고 있고 기온마져 차가운게 시동을 꺼 놓은채 서 있는 버스안도 춥게 느껴질 정도다.
하루전만해도 초여름날씨였는데 먼느무 날씨가 롤러코스트인지...
대구리(8:10) - 심봉(09:40) - 상황봉(10:00) - 하느재(10:30) - 백운봉(11:00) - 업진봉(11:45) - 숙승봉(12:25) - 해신주차장(13:00)
일출시간이 가까워졌길래 봉화대가 있는 동망봉으로 올라간다.
일출은 개뿔~ 옅은 여명빛만 보고 내려선다.
완도타워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와 완도읍 , 오늘 걸음할 오봉산의 산그리매가 한눈에 들어온다.
근처 식당에서 백반으로 아침을 먹고 산행들머리인 대구리 마을로 이동한다.
08:10
미리 gps작동을 해 놨어야 하는건데... 위성신호가 잡힐때까지 기다리다보니 일행들보다 5분정도 늦게 출발하게 된다.
산길 5분거리면 한참인데... 뒤 쫒아가느라 뺑이치고.. ㅎ
이정표에 나와있는 거리와 달리 gps거리로는 상황봉까지 3.4km다.
간간히 보이는 키큰 동백나무엔 붉은 동백꽃이 꽃망울들을 터트린채 화사하게 피어있다.
중간중간 조망처에선 주변 풍경에 시선을 뺏기고...
능선에서 맞는 바람은 세차긴 해도 새벽에 맞는 바람과는 달리 그리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꼬부랑 임도길도 아름다움으로...
이제 바다건너로 달마능선과 땅끝전망대도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아침에 오름했던 완도타워가 있는 동망봉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당겨서
오봉산엔 가시나무가 90%는 될 듯
심봉
신지도를 내려보고
09:40
뒷쪽으로 편안히 오르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쉰봉으로 나와있던데...
신지도 주변의 풍광은 오봉산에서 내려보는 풍광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닌가싶다.
지나온 심봉
오봉산 대빵봉(11:00)
파노라마... 클릭하면 커짐
진행방향
지나온
바람 바람 바람
백운봉 뒷쪽 좌로 대둔산, 도솔봉, 두륜산이 우로 주작덕룡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건너 달마능선도 막힘없이 보여주고
울창한 가시나무 숲길은 한여름에도 시원할 듯...
하느재(10:30)
전망대는 패스
잠시 백운봉 오름길을 빡시게 올라선다.
백운봉에서(11:00)
달마능선
대야리에서 상황봉으로 이어진 능선 뒤로 펼쳐진 신지도와 주변 풍경은 볼수록 아름답기만 하다.
대야리코스로 오르다보면 건드렁바위와 상여바위, 추자도와 관련한 전설이 전해지는 황장사바위를 만날 수 있다.
산행거리는 대구리코스보다 0.4km 길고, 다만 바로 상황봉으로 오르게 되므로 심봉을 놓치게 된다는...
날고싶어라~
제2봉인 백운봉의 표지석만큼은 빗돌 대신 자연바위로
도솔봉과 두륜산, 주작덕룡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조금 당겨서
업진봉(11:45)
숙승봉이 내려다 보이고
숙승봉과 바다건너 주작덕룡
도솔봉과 두륜산
완도대교
대둔산/도솔봉/두륜산
달마
땅끝
숙승봉으로
지나온
숙승봉은 오봉 중 막내봉이지만 된비알로 된 오르내림길만큼은 대빵이다.
좀 놀다 가시지
숙승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숙승봉에서 내려다보면 숯뎅이님 본가가 있다했는데...
숯뎅이님과 통화하면서 위치를 확인하니 바닷가 우측에 있는 동네라고
동네만 크롭해서
해신 세트장
날머리
산행종료(13:00/10km/4시간50분)
올 봄 첫 인사 나눈 봄 친구들(현호색,복수초,제비꽃,흰노루귀,얼레지).. 외에도 홍노루귀와 산자고, 개별꽃도 만났으나 사진에 담기엔...
산행을 마치고 휴게소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고 오후3시에 귀경길에 오른다.
쏘맥 두잔에 쐬주 한잔, 반더룽 김대장이 준 마가목주 한잔 마신덕에 전날밤 자지못한 잠을 푹 자고 일어나니 보령쪽을 지나고 있다.
예상보다 일찍(20:30) 사당에 도착. 일행들과 함께 저녁겸 뒤풀이를 하고 집으로...
얼마전 청광종주길에 다친 어깨가 이번 오름길에서도 엎으러지면서 손을 디뎠드니만 그 충격이 더해졌는지 자고 일어나니 어깨상태가 영 아니올씨다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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