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기 시산제가 있는날인데 고민고민하다 작은 성의를 표하는걸로 대신하고 매년 맘만 둔채 가보지 못했던 광양 청매실 농원으로 발걸음을 해 본다.
밤길 341km를 달려 청매실 농원안 주차장에 도착 해 보니 이미 수많은 진사들의 차들로 주차장은 만차상태고 길가까지 줄지어 서 있다.
길가 빈공간을 찾아 주차를 해 놓고나니 시간은 06:20... 동쪽 하늘을 보니 구름이 깔려있어 그런지 여명빛이 보이지 않는게 일출보긴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일단은 서둘러 장비를 챙겨 일출포인트로...
일출포인트에 진을 치고 있는 진사들
06:37
포인트에 올라서보니 빽빽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진사들때문에 삼각대를 펼치고 자시고 할만한 장소도, 시간도 없이 솟아 오르는 아침해를 맞는다.
여명빛도 없고해서 일출은 못 볼 줄 알았는데...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이내 아침해는 구름속으로 숨어 버린다.
장비들은 다들 프로페셔널인데 실력들은 어떨른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촬영된 초가집 세트장
초가집과 매화가 잘 어울리는 모습에 진사들한텐 단골 촬영포인트이기도 하다.
전망대와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정자는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준다.
간간히 보이는 홍매화도 하얀 매화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할머니 모델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밀려드는 나들이객들로 바글바글 북적이기 시작한다.
비빔밥으로 아침을... 맛은 별루다.
옆에 앉아있는 진사분께서 매실막걸리라고 한잔 주길래 마셔봤더니 막걸리 맛도 영~ 아니올씨다다.
전국에 매화가 피는 곳은 꽤 많은데도 전남 광양이 유명하게 된 데에는 홍쌍리 여사님의 역할이 큰 것 같다.
밀양태생 홍쌍리 여사가 1965년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 "밤나무골 김영감님"의 아들 김달웅님에게 시집을 와서 밤나무, 매실나무가 있는 농원을 가꾸는 것에서 더 나아가 수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식품제조분야까지 확대하여(매실식품 전통제조 활용법) 95년 매실박사 홍쌍리의 매실미용 건강이야기 등 먹거리 뿐 아니라 미용제품(화장품) 등
매실을 활용한 수 많은 제품을 개발하여 광양시민의 자랑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다.
매실농원을 빠져 나오는데만 20여분... 나와서도 섬진강을 건너는 남도대교까지 30여분...
참 많이들도 찾아든다.
청매실농원을 빠져나와 52km를 달려 산동 산수유 마을로...
이곳 산동 산수유마을에도 산수유축제가 시작된터라 아랫동네쪽은 너무 복잡해 맨 윗 동네인 상위마을로 올라와 봤지만 마을 풍경외에는 특별히 담을만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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