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산 백세문 - 불암산 - 수락산 - 회룡역 - 사패산 - 도봉산 - 북한산 - 불광동
1일차 불암수락 : 17.1km / 6h 50m
2일차 사패도봉 : 13.4km / 6h 40m
3일차 북한산 : 15.6km / 7h 55m
어제의 피로가 덜 풀렸는지 몸이 좀 무겁게 느껴진다.
현관문을 나서보니 세상은 온통 회색빛이고, 짙은 연무에다 하늘까지 꾸리꾸리한게 기분마저 급 다운 시켜버린다.
적은 량이지만 밤새 눈이 내려 주변을 하얗게 덮어놓긴 했는데 건설이라...
산에 들어도 눈꽃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회룡역 - 범골능선 - 사패산 - 사패능선 - 포대능선 - 우이남능선 - 우이동
오늘은 그림자 대신 길동무가 한명 있다.
어제보단 한결 포근한 날씨다. 한꺼풀 벗고...
등로에서 비껴 있는 곳이지만 그양갈 수 있나
지금도 답답한데 이마저도...
눈이 쌓여있어 암봉하나를 우회한다.
사패산 가는길에 현무암 돌계단이 새로...
1시간 50분만에 사패산에 올랐다. 이제 사패산에도 문패가 달렸다.(10:55)
빗돌이 세워지고나선 처음이니 한컷
사패산을 내려올때부터 조금씩 흩날리던 눈이 눈보라로 변하면서 희미하게라도 보여주던 조망까지 집어삼켜 버린다.
긴 계단길... 힘들다.
긴 계단길을 올라 안부옆 바위 아래서 잠시 숨 한번 고르고...
조망좋은 649봉에 올랐지만 꽝~ (12:03)
포대능선에 접어든다.(12:09)
아이젠을 안 하다보니 얼차려 자세로 지나게되고
밥터 헬기장(12:38)
Y계곡은 엄두도 못 내고 우회길로
바로앞에 있는 신선대도 자운봉도 보이지 않을정도로 개스가 짙다.(12:56)
바람을 피해 곡기를 채운다(13:10)
아자씨~~~ 같이 먹고 삽시당~
여기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헐~ 카메라가 없다. 점심 먹으면서 나무에 걸어놓은채 온 거다.
아이젠을 하고 있는 길동무가 후딱 달려가 찾아온다.
우이남능선을 내려서면서부터 조금씩 개스가 옅어지긴 하는데
아직은...
이제 우이암도 희미하게나마...
오봉도...
도봉산에 와서 도봉산의 얼굴도 못 보고 가는 줄 알았는데 이나마 다행이라 생각해야지.
늘 다니던 암릉구간 대신 정탐길로 내려선다고 내려선건데...
영 길이 낯설기만 하다. 아니나 다를까 정탐길이 아녔다는...
북한산아 너하곤 쨍~한 모습으로 만나자꾸나
어느새 다 내려왔다. 우회길을 따르다보니 거리도 좀 줄어 들었다.(15:40)
길동무도 저녁에 송년모임이 있다하고 나도 식구들과 저녁약속을 해 놓은터라 뒤풀이는 이걸로...
식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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