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물러가드니만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울 집은 종일 달궈진 옥상아래 맨 꼭대기층이다보니 밤이되도 그 열기가 쉬 식지 않는다.
에어컨을 틀고 싶어도 작년여름에 전기료폭탄 한번 맞고부터는 에어컨은 사치가 되 버렸다.
이런날 설악에 들면 좀 시원하려나? 지금쯤 바람꽃도 한창일텐데 설악이나 가 볼까 하다가도 이젠 무박으로 오가며 운전한다는것이 힘들기만하니...
잠 못 이루는 밤 뒤척이다 이른새벽(04시) 관곡지를 찾아 연꽃들과 눈 맞춤을 하고나서 도봉산으로...
송추마을 - 송추폭포 - 오봉삼거리 - 물개바위봉 - 포대주봉 - 포대능선 - 사패능선 - 송추계곡 - 송추마을
오봉쪽으로 길을 잡았다가 햇살이 너무 뜨거워 계곡쪽으로 방향을 튼다.
아직은 꼬맹이들 몇명만이서
으찌나 푹푹 쪄대는지 금세 온 몸이 땀으로 젖어간다
한때는 식당들의 전유물였던 계곡이 말끔해졌다.
폭포쪽으로
송추폭포
계곡을 벗어나기전에 옷 한번 헹궈입고
멀쩡히 다니던 길인데 이건 먼 말인고?
궁금해서 하산하면서 공단직원한테 물어보니 탐방로가 아니고 계곡출입금지라 한다.
그럼 오봉삼거리는 뭐고 반대쪽 계곡은 출입금지가 아니냐니까 자기가 봐도 그건 좀 그렇대나 뭐래나.
사패산이 빼꼼
오봉삼거리... 여기까지 1시간 50분, 힘들다(10:50)
바람한점 없이 푹푹 쪄대는 날씨에 조망이 트이는 날등에 들어서면 뜨거운 햇살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물개바위봉에 오르는데 달궈진 바위가 뜨겁다.
칼바위릿지
감질나게나마 불어주는 골바람을 쐬며 아점을 먹고 한참을 쉬어간다(11:40)
포대주봉에서(12:45)
조망이고 뭐고 뜨거운 햇살을 피하는게 장땡같다. 날등길을 버리고 어깨길을 따른다. 일명 샛길로
포대능선 대부분을 어깨길로 따르다 사패능선에 붙는다
뒷쪽 그늘진곳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의정부도 이제 반이상이 성냥갑집으로 채워져 있다.
←송추계곡, ↑사패산, ↓자운봉, 회룡탐방지원센터→
여기까지 약 8km, 다섯시간 걸렸다.(14:00)
송추계곡으로... 장맛비덕에 조금만 내려서도 계곡에 물이 흐른다.
여기서 풍덩~ 몸을 담그고 나니 좀 살 것 같다.
예전같으면 여기서도 물놀이들을 하고 있을텐데 계곡 정비를 하고나선 한참 아랫쪽부터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 놨다.
아까와는 쳔연지차
이 폭염에 산행은 미친 짓이다.
그러면서도 담주는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고 있으니 이 또한 미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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