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비 예보에 방태산에서 우이령길로, 예약 취소하고 다시 방태산으로...
집을 나서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함께 가기로 한 지설형한테 오대산을 다녀 온 피로여파가 커 도저히 못 가겠다는 연락이 온다. 그러다보니 덩달아 친구분까지...
개인약수산장에 도착하니 새벽 03시 20분...
1시간 남짓 잠을 청하고나서 간간히 내리는 가는 비를 맞으며 개인약수터로 올라선다.
비에 젖은 돌길이 미끄럽다보니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지만 바람한점 없는 습한 공기에 온 몸은 금세 땀으로 젖어만가고...
개인약수산장 - 개인약수 - 능선삼거리 - 주억봉 - 구룡덕봉 - 어둔어골 - 개인약수산장
개인약수에 도착하니 막 잠에서 깬 새들이 노래소리로 반겨준다.(05:10)
계곡물에 땀부터 씻어내고 약수물을 떠서 마셔본다.
6년전엔 철분맛이 강해 한모금도 제대로 못 넘겼었는데 빗물이 섞여 그런지 철분맛이 덜해 몇 모금 넘겨본다.
고도를 높힐수록 개스는 짙어만 가고... 조망에 대한 기대를 접는다.
좋은 아침입네다.
능선삼거리까지 2시간 20분(06:43)
주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세차다. 시원함도 잠시, 땀과 비로 온 몸이 젖어있다보니 한기가 느껴진다.
바람에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다.
울창한 숲길을 벗어나 조망이 트인 곳에 올라섰지만...
이런 풍광을 기대하고 왔건만...(창고사진)
능선길 주변엔 여름야생화들이 지천이다.
주억봉에 다 와 간다.
주억봉 직전 설악 조망처인데...
창고사진
헐~!!! 왠 금줄?
주억봉에서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출입금지도 아니고 등산로 퍠쇄란다.
정상석 뒤로 '등산로 패쇄' 란 팻말이 버려져 있다.
전에 없던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언제부터?
3시간 50분만에(08:15)
진흙길이 미끄럽다.
구룡덕봉까지 4시간 45분... 데크마다 텐트 한동씩
같은 당귀꽃인데도 꽃 모양이 다르다. 먼 차이인지...
어둔어골로 내려서는길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고
6년전만에도 어둔어골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하지가 않아 길을 만들다시피 하며 내려 섰는데 뚜렷해진 길 덕에 별 어려움없이 본류로 내려선다.
일엽초... 보통은 바위틈에 기생하는데 쓰러진 나무에
날이 쨍 했드라면 이 곳에서 폭포샤워를 할텐데
깜딱이야!!!
계곡을 빠져 나오기전에 풍덩~ 거품마사지까지 받고
finish
윗쪽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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