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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강원권

【16.10.03(월)】49.홍천 가리산






가을비의 심술로 설악산 산행은 취소되고...

개천절날 냉골릿지와 공룡릿지를 하기로 했는데 멤버가... 불편한 마음으로 바위에 붙기도 뭐하고... 꼬리를 내린다.

대신 설악이나 가 볼 생각으로 날씨를 살펴보니 오전 9시 이후부턴 비 예보가 없다.

마침 다발님한테 카톡이 온다. 꼬리를 내린걸 보고 그럼 어디 갈꺼냐 하신다.

서락유~

같이 가자신다.

그럼 땡큐지 말입니다.


비요일이 된 일욜하루는 강화에서 그쪽 동네에 사는 지인들과 점심과 함께 술한잔 곁들이며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 초저녘에 두어시간 눈을 붙힌다.

허니 밤에 잠이 올 턱이 있나. 새벽에 집을 나설때까지 눈이 말똥말똥하다.

04시 반에 집을 나서 예전당앞에서 다발님을 픽업하고 설악으로 달려간다.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내라다 그치다를 반복하드니만 장수대를 지나면서부터 빗줄기가 굵어져 간다. 아마도 비구름이 서북능을 쉬 넘질 못 하는 것 같다.

한계령에 도착(07:35) 빗줄기가 잦아들때까지 차 안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빗줄기가 주춤해지는 것 같아 산행을 시작하려 입구로 갔는데  헐~ 입산통제로 문이 굳게 잠겨있다.

오전에 비가 그치는걸로 예보되어 통제를 할거란 생각은 미처 못 했던게다.

혹 오색-대청간은 열려있지 않을까 하고오색으로 내려가 봤지만 개뿔~ 설악산 전 구간이 전면통제라 한다.

언제쯤 통제가 풀릴 것 같냐하니 아직 호우경보가 해제되지도 않았고 설사 호우경보가 해제된다 해도 바로 통제를 풀진 않는단다.

그래도 점심때쯤이면 풀지 않겠나 싶어 맘 같아선 통제가 풀릴때까지 기다리고 싶드만 혼자가 아니니...

어쩔 수 없이 설악은 포기하고 꿩대신 닭이라도 잡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 가리산으로 길을 잡는다.





휴양림 P - 새득이봉 - 가리산2봉 - 1봉 - 샘터 - 무쇠말재 - 합수곡 - 휴양림 P







허탈함을 안고 다시 한계령에 올라 개스가 걷히길 기다린다.







산위에서 보았드라면 하는 생각에 아쉬움.. 허탈감이 크다.







아쉬움에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ㅇ에효~ 이런 풍광을 산위에서 보지 못한다는게...



































정면으로 가리산 1,2봉이 닭이 아닌 꿩이 되 주겠다는 듯 반긴다. (11:23)







지능선길을 따르는 오름길은 초반부터 된비알이다.







잣나무숲을 오르면서 떨어진 잣송이들을 주어담고







오는동안 산자락을 휘감던 구름들은 이제 뭉게구름이 되어 하늘을 수 놓는다.







1시간만에 주능선에 붙고(12:23)







가삽고개

정상아래까지 이어진 주능선길은 완만한 산길이라 발걸음이 편안하다.






예전엔 홍천고개라 했는데... 이정표도 가삽고개는 다른 곳에 있는걸로 표기되어 있다.







창고사진







가리산은 정상쪽(1,2,3봉)을 빼곤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없는 산이다. 반면에 겨울날 상고대를 만나기라도 한다면 이 능선길은 죽음이라는...





















완만하게 이어진 능선길이 끝나면 암봉으로 이루어진 2봉이 앞을 가로 막는다.

수직에 가까운 2봉 오름길에선 쇠난간과 말굽을 밟으며 올라선다.






오름길에 뒤 돌아 보면







비 온 뒤라 그런지 시계도 맑고 일망무제다







예전에 없던 강우레이다기지도 들어 서 있고



































2봉정상... 1,2,3봉 중 가장 조망이 좋다.














1봉





















2봉을 내려와 1봉으로







지나 온 2봉과 좌측에 3봉







14:50







2봉







계곡아랫쪽으로 휴양림





















석간수가 나오는 샘터. 일명 옥녀샘이다.(15:15)





















늦은 점심을 먹고







무쇠말재부터 합수곡까진 길이 급하다.





















가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4시간 반이면 충분한 산길인데 놀멍쉬멍 6시간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