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전에 이어 다시 설악을 찾아 본다.
이번 걸음은 미답지인 설악우골과 세존봉 정상등정, 그리고 저향령계곡으로 떨어지는 세존골이다.
소공원 - 설악골 - 설악우골 - 마등령길 - 세존봉 - 저향령계곡 - 소공원
걸음을 시작한지 2시간 15분만에 설악좌골과 우골 합수점에 도착(07:05)
우골로 들어선다.
1275봉과 큰새봉 사이 안부로 이어지는 설악원골.
먹기좋게 익은 머루랑 다래를 따 먹으면서
와폭형태로 길게 이어져 있는 폭포좌측 사면길로 크게 우회한다.
오늘 다래는 실컷 먹어본다.
사면길로 우회한 후 와폭상단쪽으로 내려선다.
와폭상단에서 바라본 천화대... 뷰리풀이다.
좌부터 석주길 붉은벽 - 희야봉 - 작은범봉 - 범봉
곡백운이 부럽지가 않다.
이제부터 골은 좁아지고 거칠고 험해진다.
전망바위 밑둥을 지나 작은너덜지대를 오르면 정규등로를 만나게 된다.
이 곳에도 솜다리 군락지가 보인다.
전망자위에 올라
사진을 클릭하면...
오늘은 저 세존봉 정상에 오를 예정이다.
마등령길을 따라 400여미터쯤 내려서다가
세존봉 동벽쪽으로 방향을 잡고 사면을 치고 올라선다.
당연 길은 없다. 발길 내 딛는 곳이 곧 길이 될 뿐이다.
이 깊어진 가을에 활짝이라니 진달래가 미쳤나보다.
동벽 아래에 배낭을 벗어놓고 정상으로 올라선다.(10:45)
길은 수직에 가깝다.
이따 내려설 지계곡, 일명 세존골...겉과 속이 너무도 다른 두얼굴을 갖은 계곡이다.
정상에는 또 하나의 세존봉이...(11:05)
황철봉쪽
달마봉
울산암
세존봉을 내려선다.
세존봉 동벽... 수직에 가까운데도 용케도 길이 나 있다.
이제 길도 없는 무지막지한 급사면을 치고 세존골로 내려선다.
으찌나 험하고 급하게 떨어지는지 오름길에서도 나지 않던 땀이 다 난다.
무지막지한 세존골을 거짐 다 내려서니 힘들게 내려온거에 대한 보상이라도 해 주는 듯 화려한 단풍숲이 맞이 해 준다.
저향령계곡을 빠져 나오는것도 만만치가 않다.
계곡을 빠져 나오기전에 다들 벌거숭이가 된채로 풍덩~ 한후 저항력계곡을 빠져나오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절정을 맞은 설악의 단풍은 명물허전임엔 틀림없는 사실인데 햇살이 없었던게 작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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