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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설악산

【17.06.04(일)】30.도적골, 황철봉










설악산산림수련원 - 도적폭포모텔 - 도적폭포 - 도적골 - 황철봉 - 황철북봉 - 대간삼거리 - 울산암서봉안부 - 설악벨리펜션



애초 계획은 함백산 새벽출사를 하고 태백산이나 가볍게 걸음하고 현충일에 공룡능선을 걸어보려 했는데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거란 예보에 일정을 바꿔 공룡길부터 걸어보려 하는데 마침 p님한테 연락이 온다.

이래저래해서 설악에 드갈거라 하니 잘 됐다며 b코스 신청한 사람들 뻰찌 맞아서 뻰찌맞은 사람들끼리  b코스로 갈건데 같이 가잰다.

어차리 가는길이니 일단 설악까진 같이 가자 하고 토욜밤 자정에 청담역부근에서 s님과 p님을 만나 설악으로 향한다.

일행들 왈.

땡볕에 공룡길을 머하러 가냐는둥, 혼자 심심하잖냐는둥 하면서 자꾸 꼬시는 바람에 결국 두분의 꼬임에 넘어가 코리아헌터에서나 나올법한 오지의 밀림같은길로 들어선다.

그러고 보니 올들어 설악은 오늘이 첫 걸음이다.




도적폭포(04:00)


새벽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설악산 산림 수련관앞에 주차를 해 놓고 미시령옛길을 따라 도적폭포모텔까지 15분, 영업을 하지 않는 모텔인 줄 알았는데 왠걸 마당에 챠량들이 즐비하다.

조심스럽게 모텔앞마당을 가로질러 들어가니 출입금지 휀스가 쳐 있다.

휀스옆을 돌아 15분쯤 진행하다보니 도적폭포 상단이다.

뒤 돌아 폭포아래로 내려가 잠시 폭포를 감상하고 다시 올라와 창암계곡을 따르다 도적골로 스며든다.




도적골로 들어서고부터는 줄곧 계곡치기로 진행한다.































































두시간 정도 오르다보니 물길도 끊겨간다.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 골을 버리고 종아리가 땡길정도로 급한 비알을 치고 능선으로 올라선다.(06:15)







능선에 올라서면 길이 있으려나 했지만 개뿔~ 잡목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다시 내려올 줄은 꿈에도 모르고 올라선다.







인제쪽은 운해에 묻혀있고







더이상은 진행할 수 가 없다. 여기는 내려설 순 있겠으나 앞에 암봉을 넘어설 수 있을지 가늠이 안되 후퇴한다.







다시 안부로 빽 한 후 골 쪽으로 내려선다.







다시 도적골 상부쪽에 들어서고














골이 좁아지면서 계곡치기도 여의치않고 해서 너덜쪽으로 올라 볼 요량으로 너덜겅으로 들어선다.(08:30/5시간째)





















난 너덜을 따라 북봉으로 오르자하고 p님은 황철봉 능선쪽을 꼭 가봐야겠다 하고...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했지만 결국 이기고도 p님 뜻데로 황철봉 방향으로 올라서는데 동물들마저도 지나다니기 힘들만큼 빽빽한 잡목을 헤치고 올라선다는게 에휴~























































내내 이런곳을 뚫고 올라왔고 앞으로도 계속이다. 결국 빽빽한 잡목은 s님의 스틱하단부 한쪽까지 훔쳐가 찾을수가 없다. 














너덜을 벗어나 근 두시간정도 잡목들과의 전쟁을 끝내고 암봉너덜길에 올라선다(10:37)














남봉 뒤로 귀떼기청과 서북능이 펼쳐 보인다. 서북능 뒤로는 가리봉과 주걱봉이














암봉에 올라서고 보니 암봉하나가 도 있다.

















































아직도 길은 보이지 않고 잡목은 여전하다.














너덜겅을 넘고 나서야 황철봉쪽으로 이어진 뚜렷한 발길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황철봉까지 7시간 40분...징한 걸음였다.(11:10)







황철봉에서 요기를 한 후 내려서다 일행들은 곰취사냥에 나서고 난 먼저 북봉으로 와 기다리고 있는데 일꾼들 일만 시켜놓고 먼저 갔다고 핀잔을 준다.

미안혀유~ 마징가, 원더우먼 걸음 따라잡기 힘들어 먼저 왔구만유 ㅋ






북봉(12:20)







화채능과 서북능, 외설악이 한눈에














북봉에서 내려서다 잠시 대간길을 벗어나 곰취사냥에 나서 배낭에 빵빵하게 묵직하게 채우고 울 나라에서 가장 긴 너덜겅을 내려선다.

으찌나 잡목에 시달렸던지 오늘만큼은 너덜길이 편하게만 느껴진다.






내가 사냥한건 한줌정도밖에 안되고 두분이서... 내 눈엔 곰취가 안 보여요. ㅋ







삼겹살 싸 먹을거 넉넉히 남기고 장아찌도 담고 나물로로 무치고,

두분 덕분에 끼니마다 찐한 곰취향에 취할 것 같습니다. 무자게 땡큐 고자이마스구만유.























































대간삼거리(13:47)













































서봉안부에서 내려서는데 커다란 비구름 한덩이가 몰려오면서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숲길이라 비는 맞지 않고... 한동안 지속되던 빗줄기도 거짐 걸음이 끝날무렵부터 그쳐간다.

계곡을 건너기전에 알탕으로 땀을 씻어낸 후 설악벨리펜션에서 긴 시간 동안의 걸음을 마친다.(17:10)

택시를 콜해 차량을 회수한 후 장사항으로 이동, 싱싱한 회와 함께 쏘맥을 곁들여 저녁을 먹고 귀경길에 오른다. 저녁스폰해주신 s님, 감사했습니다.

귀경길은 p님한테 운전을 맡기고 기절모드로... p님, 수고 많으셨고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