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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서울경기권

【17.03.01(수)】12.용문산 종주










세수골(용문산자연휴양림) - 두리봉 - 백운봉 - 함왕봉 - 장군봉 - 가섭봉 - 용문사







휴양림까지 97.5km / 1시간 15분







오늘은 좌측 백년약수터길 대신 두리봉쪽으로 길을 잡는다.







꾸리한 날씨탓도 있겠지만 평일산행이라 생체리듬이 맞지 않아선지 컨디션도 안 좋고 몸이 무겁기만 하다.







690봉을 백안봉이라고도 하던데 지도에는 이름이 없으니...







두리봉까지 40분, 정상석은 없고 돌탑이 대신한다.(08:15)














날씨가 맑으면 형제봉 뒷쪽 좌우로 검단, 예빈, 예봉산이 보일텐데 시계가 안 좋다.



































백운봉 오름길 막판엔 좀 빡시다














당겨 본 추흡산







오늘 츰이자 마지막으로 본 햇님







백운봉까지 1시간 50분, 텅 비어 있다(09:25)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왔다는 돌







두물머리쪽인데 시계가 흐리다보니














백운봉부터는 산길은 거칠어진다. 용문산은 어디 한 곳 착한길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대부분의 산길이 거칠다.







가섭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을 따라 내려선 후 배내미 고개에서 유명산을 연결하는 종주를 할 수 있다.







새로 입양한 스틱과 첫 동행이다.

친구가 가지고 다니는 스틱이 허접해 보여 좀 괜찮은걸로 추천 해 주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특별한넘이 보이길래 입양했다.

디자인도 심풀하고 무엇보다 락 방식이 획기적인게 특징이다. 











대부분 등산스틱의 락 방식은 폴을 회전시켜 내부에 장착된 스토퍼를  벌어지게 해 고정시키는 형태와, 폴 외부에 조임장치를 부착하고 레버를 눌러 고정하는 원터치락 방식이다.
요즘은 회전 방식과 원터치락 시스템을 혼용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각기 락 시스템에 땨라 단점들이 있는데 회전형은 접었다 폈다 할 때 번거롭기도 하지만 스토퍼가 깨지는 등 고장이 잦고, 너무 쎄게 조이면 풀 때 애를 먹기도 하고, 조금 헐겁게 조이면 사용중에 폴이 안으로 밀려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관리를 소홀히 하다보면 때론 폴이 빠지지 않거나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오랫동안 레키의 회전형 스틱을 주로 사용하면서 부러지거나 위에 언급한 이유들로 인해 버린 스틱이 한두개가 아니다 보니 이젠 회전형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후로는 원터치형을 사용하고 있는데 심풀한 면은 없어도 확실히 풀고 잠그기가 편하다.

그러나 이 방식도 락 장치에 텐션이 너무 강하면 잠그거나 풀때 힘이들고, 조금 느슨하게 하면 폴이 밀려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편리함 말고는 회전형과 별반 차이는 없다.


그에 반해 원스틱의 베어링락 시스템은 지금까지 스틱들이 갖고 있는 잠금장치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제품이 아닌가 싶다.
접었다 폈다 할 때나 길이를 조절할 때 쉽고 편하다. 엄지와 검지로 잠금장치를 뒤로 당긴채로 원하는 숫자의 홈에 폴을 위치시키고 잠금장치를 놓으면 끝이다.
스틱을 펼 때마다 두 스틱의 길이를 맞추느라 애 쓸 필요도 없다. 마디마다에 적혀 있는 숫자만 확인하면 된다. 락킹도 완벽하다.

그동안 사용 해 오던 스틱들은 길이 조절하는게 번거롭기도 하고 불편해 적당한 길이로 픽스 해 놓은채로 오름길 내림길 구분없이 사용했는데 원스틱은 등로 컨디션에 따라 그때그때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스트랩을 손목에 낀채로 한 손으로도 조절할 수 있어 여간 편한게 아니다. 한마디로 짱 이다.


아랫마디의 이중 잠금장치는 등로 조건을 따질 필요없이 무조건 이중장금을 하는게 좋을 듯 싶다. 바위틈이나 나뭇가지에 살짝만 걸려도 폴이 쑥 들어가거나 빠질 수 있다.

실제 오늘 바윗길을 오르다 경험도 했다.

하단부 폴에는 안티쇽(Anti-Shock) 기능도 있어 충격을 줄여 준다.
안티쇽 기능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있긴 하겠지만 경험상 없는것 보단 있는게 낫지 않나 싶다.
내림길에 스틱에 체중을 실어보니 지지력도 좋다. 폴 소재는 7075 듀랄루민으로 쉬 부러지거나 휘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카본소재나 티타늄소재에 비해 무게감은 느껴지나 내림길에서 체중을 실다보면 안정감면에선 더 좋단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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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틱 http://www.onestick.net/?act=main




내림길은 북사면이다보니 빙판길이다. 으찌나 빙판이 단단하던지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서는데도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아이젠도 몇해 지나다보니 촉이 닳아 잘 박히지가 않는다.














구름재에 내려와서야 아이젠을 벗는다.(10:10)

















































아이젠 없이 내려서보려 했는데







여기선 도저히... 다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함왕성터





















함왕봉은 더 가야 하는데 누군가 이정목에 함왕봉이라 써 놨다. 하기사 동아지도에는 여기를 함왕봉이라 해 놨으니...







삼각점이 있는 이 곳이 함왕봉이다.(11:30)







여기도 이정목에 누군가가 표식을 해 놨는데 어떤 근거로 고도를 966m라 했는지....







함왕봉의 고도는 947m로 안내도에도, 지도에도, gps로도 동일하게 나온다.







실제 장군봉도 50여미터 더 가야 있는데 표지석은 갈림길에 세워 놓았다.(11:50)







여기는 다행히 빙판길이 아니라 아이젠 없이도 내려서는데 어려움은 없다.














가섭봉으로... 여기서 첫 산객을 본다.




























5시간 5분만에 가섭봉 정상에 올라선다(12:40)







정자로 내려가 점심요기를 한다.














내림길도 거칠고 급한데다 곳곳에 빙판진 곳들이 많아 조심스럽다.














싸운는거 아님







용문봉














여기서 마당바위쪽 계곡길로 냐려서지 않고 계속 능선길을 따른다.(13:35)





















이제서야 길이 좀 순해진다.







평상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갈림길에서 용문사 방향으로(↖용문사, 상원사 ↘)





















계곡길에 닿을때까지 능선길이 급하다.







계곡길을 만나고... 계곡으로 들어가 더럽혀진 신발과 바지가랭이를 닦아낸다(14:40)














용문사(15:00)






































산행을 마치고 15:45분발 버스를 타고 용문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