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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서울경기권

【17.02.19(일)】10.국망봉 신로능선










휴양림입구 - 제3코스 - 한북정맥 - 국망봉 - 신로봉 - 신로능선 - 휴양림매표소 - 휴양림입구



겨울산하면 생각나는 산 중 수도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산이 있다면 국망봉이다.

국망봉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 장암리와 가평군 북면 적목리의 경계에 있으며 한북정맥 최고봉(1,168m)이자 경기도 최고의 봉우리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최고' 란 의미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화악산(1,468.3m)이며 북한산은 수도권의 유일한 국립공원이다.

높이에선 화악산이 한 수 위고 아름다움에선 북한산이 한 수 위다. 그럼에도 국망봉을 수도권 최고라 할 수 있는 건 '등산'의 가치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화악산은 정상에 군사시설물이 있어 제대로 된 등산을 할 수 없는 산이고 북한산은 화려하지만 1,000m대 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힘에서 밀린다.

반면 국망봉은 산줄기가 매력적이다. 1,000m대의 거친 야생성이 담긴 능선은 북에서 남으로 성벽처럼 뻗어 있어 종주산행 특유의 걷는 맛과 조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한겨울엔 적설량이 많아 심설산행을 즐길 수 있고, 바람이 매서워 상고대와 설화는 덤 이다.
시기적으로 심설산행이나 상고대 만발한 풍광은 볼 수 없겠지만 그래도 겨울이 가기전 한번 걸음하고 싶어 친구와 함께 새벽길을 달려간다.

만 4년만이다.




휴양림입구까지 96km / 1시간 35분







스타트(07:10)







제3등산로는 한북정맥길까지 3,9km 구간을 고도 930까지 올려야 하는 구간 대부분이 깔딱길이다.







한꺼풀 벗고







이정표상엔 국망봉까지 5.5km로 되어 있으나 실제 gps측정거리는 5km가 채 안 된다.




























낙엽속에 빙판이 숨어있어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고도 700을 넘어서면서부터 산길은 설빙길로 변하고 바람도 점점 세차진다.





















두시간동안 한번도 안 쉬고 올랐드니만 힘든표정이 역역하다.





















지독한 깔딱길을 한차례도 쉬지 않은채 한북정맥길까지(3.9km) 2시간 20분만에 올라선다(09:30)

고생했네 여기서 좀 쉬었다 가세나













HP







이제 국망봉까진 200m














국망봉까지 2시간 50분(10:00)



국망봉이라는 명칭은 궁예(弓裔)와 관련된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번째로는 궁예가 태봉국을 세우고 철원에 도읍을 정한 뒤 나라의 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날로 폭정이 심해졌다.
그러자 부인 강씨는 한사코 궁예에게 간언하였으나 이를 듣지 않고 오히려 강씨를 강씨봉 아래 마을로 쫒아냈다.
그 후 왕건에 패한 궁예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강씨를 찾았지만 부인 강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회한과 자책에 빠진 궁예가 국망봉에 올라 도성 철원을 바라보았다 하여 국망봉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번째로는 태봉국 궁예와 왕건(王建)이 싸울 때 궁예의 부인 강씨가 이곳으로 피난을 와 토굴을 파고 살면서 태봉국의 수도 철원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번째는 궁예가 어릴 적에 철원을 바라보며 “국가 도읍지는 여기로구나.” 하였다고 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라고도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화악산은 숨박꼭질 중







명지산도







남쪽으로 이어가는 한북정맥, 우측 능선이 올라온 길














산객 두명이 뒤 따라 올라오고.







오늘은 초행길인 친구한테 국망봉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 신로능선을 따를까 하는데 거친 산길이라 등로 컨디션이 어떨런지...





















돌아 본 국망봉










































이제 화악산은 숨박꼭질이 끝났다.







명지산도







명지산과 우측 귀목몽 뒤로 연인산































































신로령







신로봉(11:25)

아름드리 소나무는 고사목이 된지 오래됐다.






한때는 이랬었는데(2007년 창고사진)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게 보여 신로능선으로 들어선다














신로능선의 봉우리들은 봉과 봉사이가 짧아 오르내림이 급하고 등로는 거칠다














예전 가느다란 로프도 그대로 남아있다. 참 오래됐는데...
























































거친 능선길의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 점심요기를 하고 있는데 산객한분이 뒤 따라 올라 함께 나누고(12:30)





















가리산쪽은 금단의 땅







이제 마지막 오름길이네 힘네시게나














가리산



















이 곳을 지나 장암리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버리고 지능선을 따라 장암저주지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폼세로 봐선 한가닥 하던 집안 같은데... 그나저나 이 곳까지 어찌 상여를 매고 올라왔는지....




























장암저수지와 국망봉














finish(14:25)



귀경 후 불알친구 모임장소로...




할마씨들은 나이를 꺼꾸로 먹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