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곡휴게소 - 노적봉 - 투구봉 - 막장봉 - 시묘살이골 - 쌍곡휴게소
오랫만에 전국적으로 비 예보다.
지역별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충청지역은 오후에나 비 예보가 있길래 지난주에 이어 다시 괴산으로 밤길을 달려간다.
계획은 막장봉을 오른 후 기분 내키면 대간길을 따르다 악휘봉전에 있는 헬기장까지 진행 후 살구나무골로 내려서설 생각이다. 그러면 대략 15km 가까이 되지 않을까싶다.
막장봉을 오를때 제수리재를 들머리로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거리도 짧은데다 좀 싱거운면이 있어 쌍곡휴게소로 떨어지는 능선길을 택한다. 이 능선길이 궁금도 하구...
중간에 노적봉을 품고 있는 능선길은 약 4km가 조금넘는 거리다. 제수리재에서 막장봉까지 거리가 3.6km이니 제수리재를 들머리로 하는 것 보단 2.7km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쌍곡휴게소 주차장에 들어서니 무슨이유인지 주차할 자리마다 꼬깔봉을 세워놓았다. 이건 뭐 주차를 하라는건지 하지말라는건지...
꼬깔봉을 치우고 승용차 주차자리에 주차를 해 놓고 걸음을 시작한다.(03:30)
깜깜밤중인데다 가보지 않는 능선이라 gps맵을 켜고 들머리를 찾아 오른다.
시작부터 1시간넘게 코를 박고 올라선다. 긴 암벽구간을 우회하는 길은 분간이 어려울정도로 희미하다.
땀이 비오듯 흐른다.
걸음한지 두시간 반쯤 됐을까? 띠리링 전화가 와 받으니 주차관리원이란다. 대뜸 하는소리가 차를 빼란다. 버스를 주차해야 하는 자리에 주차를 했다나뭐래나.
승용차 주차자리에 주차를 했는데 먼 소리냐 하니 여긴 사유지 주차장이고 주차하지 말라고 꼬갈봉을 놓은건데 주차를 했다며 막무가내다.
지금 산행중이라 하니 그럼 10시전까지는 내려와서 차를 빼란다.
헐~ 내가 마징거도 아니고... 10시는 무리인 것 같고 11까지는 내려가겠다 타협을 보고 전화를 끊는다.
그러고나니 괜시리 맴이 급해진다.
노적봉을 지나 걸음한지 한시간 반쯤 지나니 이 능선에서 유일하게 조망트인 곳이 나온다.(05:06)
2시간 25분만에 제수리재에서 오르는길과 만나 잠시 투구봉에 다녀오기로 한다.(05:55)
투구봉
투구봉(06:08)
천지바위(06:50)
생긴 모양새가 그렇다보니 의자바위, 분화구바위라고도 부른다
한번 앉아본다
807봉에서
칠보 - 덕가 - 수리 - 882 - 악휘
내려와서 올려다 본
815봉으로
815봉 오름길에 돌아 본
815봉
댐바위와 뒤로 달팽이바위
댐바위
코끼리바위
보배-칠보-시루-822-악휘-마분
군자-보배-칠보
지나 온
막장봉(887)까지 4시간 55분(08:25)
장성봉
날 좀 선선해지면 악휘봉-시루봉-칠보산까지 이어보고 싶다.
주차문제로 더이상 진행은 못 하고 시묘살이골로 내려선다.(09"20)
시묘살이골길은 대체적으로 순하고 착한편이다
긴 가뭄에 계곡수마저
오늘 처음으로 막장봉으로 오르는 산객들을 만난다(10"20)
칠보산으로 향하는 산객들이 줄을 잇는다(10:25)
살구나무골과 시묘살이골 합수점
쌍곡폭포 위에서 땀을 씻고 있는데 주차관리원한테 또 전화가 온다. 지금 내 차 때문에 버스 3대가 못 들어오고 있다며 어디쯤 내려오냔다.
자리는 한자린데 이건 또 먼소리??? 거짐 다 내려왔쑤다. 쫌매만 지둘리슈. ㅎ
계곡에서 피서를 하는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보다 두세배는 되는 것 같다
주차장이 꽉 차 있다. 저 버스들 중간에 내 차 한대가 끼어 있으니 주차관리하는사람 길길이 뛸만도 했네그려.ㅋㅋ
finish(11:03)
다음은 어디를 갈까나...
2017 상반기 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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