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교 - 855봉 - 주행봉 - 부들재 - 한성봉 - 반야교
올 들어 몇차례 계획을 세워 놓고도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왔던 백화산을 찾아본다.
2002년에 보현사쪽을 들머리로 해서 한번 찾아 본 이후 두번째 걸음이다.
만 15년만이다.
05:12
월출산행을 하고 온다는 길동무님을 밤 12시 30분에 계산역에서 픽업해 반야교까지 249km.
반야교를 건너 주차를 해 놓고 04시에 걸음을 시작한다. 오름길은 주행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 대신 855봉을 거치는 길을 택한다.
삼림욕장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던 산길은 작은 통나무계단을 만나면서부터 급해지기 시작한다.
주행봉 1.05km 이정목이 있는 지능선에 올라서니 05시가 가까워간다. 헌데 조망이 트인 곳이 보이질 않는다. 일출시간은 가까워 오는데...
급한 마음에 잰걸음으로 오르다보니 이마와 등에선 연신 비가 내린다.
그렇게 가까스로 일출직전에 855봉 아래 조망이 트인 곳에 올라선다.
숨돌릴 틈도 없이 배낭을 내려놓고 카메라를 꺼내는데 일출이 시작된다.
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언제봐도 설레임이다.
녹음이 짙어졌다. 여름이 찾아왔다는 방증이겠지
이제부터 암릉길이 시작된다
지나온
지난주 일욜부터 해서 오늘이 여섯번째 산행이라는데 원더우먼이 울고 갈 체력이다. 8일 중 6일을 산행하는 체력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건지...
주행봉에 텐트한동이 보인다.
주행봉과 뒤로 한성봉
주행봉(06:16)
모습이 물위를 떠가는 돛단배 처럼 생겼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묘 한기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험준한 산정까지 찾아오는 자손들은 있는지...
주행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거친 칼날능선이다.
한성봉 아래 움뿍한 안부가 부들재
산세를 보면 한성봉에서 내려서든 주행봉에서 내려서든 저 곳에 내려서고나면 어느쪽으로든 다시 오르고 싶은 생각이 사라질 정도로 오름길이 급하다.
2002년 처음 찾았을때도 회원들 대부분이 주행봉을 포기하고 저곳에서 탈출을 했었다는...
지나온
지나온
2002년 처음 찾았을 때만해도 포성봉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한성봉(09:55)
한성봉은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의 국운을 꺽을 목적으로 금돌성을 포획한다는 뜻에서 일본인들이 백화산 포성봉으로 붙혔다.
2007년 중앙지명위원회에서 포성봉에서 한성봉(漢城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나 아직까지 지형도에는 포성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데크에 앉아 아침요기를 하고 햇살이 있는곳에 누워 30분정도 눈을 붙혔다 일어난다.
정상쪽 공기가 좀 차다보니 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졌다는
지나 온 주행봉 능선과 내려설 능선
주행봉 능선은 보기엔 유순해 보이지만 실제론 거칠고 까칠하기만 한 칼날능선이다.
반야사
부처님, 죄송합니다. 부처님을 모셔놓은 집을 사진에 담고도 배경음악은 찬불가가 아닌 Hillsong을 실어놨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크리스찬은 아니랍니다. 그저 음률이 좋아서...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땀을 씻어내고 반야교로 원점회귀 해 걸음을 마친다.
돌아오는 길에 인근에 있는 월류봉을 잠시 들러본다.
백화산 주차장엔 산악회 버스가 두대밖에 안 보이던데 이 곳 월류봉을 찾은 산악회 버스는 여섯대나 주차 해 있다. 언제부터 월류봉이 인기명산이 되었는지...
길동무에 뒤풀이까지... 그리고 큰 수고로움으로 얻은 귀한 산나물까지 한아름...
땡큐 고자이마스여유 ^^*
글구 몸 너무 혹사 시키지 마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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