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 원통암 - 영인봉 - 황정산 - 남봉 - 신선봉 - 석화봉 - 석화바위 - 대흥사
밤길 203km를 달려 충북 괴산의 명산 황정산으로...
황정산은 2008년에 산방 친구들과 함께 걸음한 이후 9년만이자 두번째 걸음이다.
그땐 윗점을 들머리로 해 수리봉-신선봉-황정산-영인봉-원통암을 잇는 걸음였는데 이번엔 반대코스로 해서 석화봉, 석화바위를 거쳐 원점회귀 할 생각이다.
근데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린 탓인지 아님 딴디에 약속들이 있는지 이번주엔 어느산엘 가느냐 묻는이가 없다.
대흥사 아래 길가 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고 걸음을 시작한다(04:30)
도로를 따라 250m 내려서면
.
미륵대불
포장길을 따라 20분정도(0.8km) 올라 원통암쪽으로 길을 잡는다. 실질적인 산길 들머리다.(04:50)
9년전엔 없던 계단이 놓여있다. 이 곳 뿐 아니라 세군데 더
원통암이 삐까뻔쩍 해졌다.(05:18)
9년전만해도 허름했었는데(창고사진)
칠성암 아래도 말끔하게 변했고
전설의 약수물이라길래 한 종지 떠 마셨는데 물이 미지근하다
일출시간은 지났지만 아침해는 아직 대간능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05:24)
원통암을 지나 급한 비알길을 올라 첫 조망처에(05:28)
조망처에서 바라본 황정산
멀리 소백산 제2연화봉이 어렴풋하게 시야에 잡힌다
당겨서
암봉에 올라본다
황정산
올산
멀리 금수산까지
길은 안부에서 우회해서 나 있는데 저 곳으로...
무시하고
입산금지라 했는데 말 들을껄.. 결국 급하디 급한 내림길 암벽을 만나 안부로 다시 돌아선다.
돌아와서 보니 올라서기도 만만찮아 보인다.
간혹 밧줄을 잡아야만 올라설 수 있는 곳도 있다.
영인봉까지 2시간(06:33)
아침햇살인데도 벌써부터 열기가 느껴져 온다. 오늘도 어지간히도 더울 것 같다.
바위에 앉아 아침요기를 하며 잠시 쉬어간다(06:38)
바위 뒤로 도락산이 빼꼼 머리를 내민다.
아직은 뒷쪽 모습만...
영인봉
급하다
올라와 내려다 본
지나온 영인봉
금수산쪽
황정산(959m)
3시간 반만에 올라섰다(08:02)
아직 이른시간인데도 햇살이 뜨겁다
남봉(08:22)
남봉 이후부턴 산세는 육산의 형태로 바뀌고 산길도 착해진다.
천주봉이 빼곰
갈림길(황정산 1.9km, 수리봉 1.2km, 석화봉 0.6km)
여기서 계획데로 석화봉쪽으로 바로 내려갈건지 아님 신선봉이라도 갔다올지를 놓고 잠시 갈등하다 신선봉까지만 다녀오기로 하고(09:10)
신선봉까지는 약 0.6km 거리다
도락산과 황정산
예전엔 철계단 옆 암릉길로 다녔는데..
신선봉에 오르고 있는데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폭염주의 긴급재난문자다.
바람한점 없는 산길이다. 연신 땀은 나는데 뜨겁고 건조한 날씨에 얼굴엔 땀이 흐를새 없이 말라 버린다.
신선봉/992m(09:43)
잠시 옆에 조망바위에 다녀와 얼려온 캔맥주 하나를 단숨에 비우고 나무에 등을 대고앉아 한참을 쉬어간다.
조망처에 올라 잠시 주변 조망을 감상하는데 햇살이 으찌나 뜨겁던지
신선봉에서 바라본 수리봉,
수리봉도 소위 작은 용아릉이라는 암릉길이 있는데 이 곳도 철계단이 놓여있다.
멀리 월악영봉이 빼꼼
당겨서
다시 갈림길로 내려서 석화봉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거북이가 어마어마하다
진행 할
석화봉(10:56)
석화봉을 지나면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두군데 있는데 석화바위쪽으로 가려면 무조건 갈림길에서 왼쪽길을 따라야 한다.
석화바위까지 길은 착한데 햇볕이 너무 뜨겁고 덥다. 몸은 지쳐가고 걸음도 무거워져만 간다.
석화바위
햇살이 뜨겁긴 하지만 그냥갈 수 있나. 석화바위에 올라본다
곰바위를 지나면서부터는 길은 상당히 급해진다. 그 급한 길을 내려서다보니 발을 내 디딜때마다 흙은 흘러내리지 먼지는 풀풀 나지...
이제 산길은 끝, 갈림길에서 석화봉 능선길로 들어선지 두시간만이다(12:37)
이제 퇴약볕을 맞으며 대흥사까지 1km... 달궈진 아스팔트길 열기가 으찌나 뜨겁던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대흥사는 도로옆에 자리하고 있어 경내로 들어선다.
산행종료(12:52)
주차장에 내려서니 산악회 버스가 다섯대나 서 있다. 근데 오늘 산길에선 개미새끼 한마리도 못 봤다는...
걸음을 마치고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챙겨 올산천으로 내려가 훌러덩 하고 풍덩한다. 요즘 왠만한 계곡들은 물이 말라 있는데 반해 올산천은 제법 많은 물이 흐른다.
아직 삼복도 멀었는데 이리 더우니 점점 산행길이 힘들어질 것만 같다.
앞으론 가능한 긴 걸음은 피하고 새벽걸음으로 짧게 하고 일찍 마쳐야지 아님 몸이 축날 것 같다.
'Climbing > 충청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07.23(일)】39.조령산 신선암봉 (0) | 2017.07.24 |
---|---|
【17.06.25(일)】35.막장봉 (0) | 2017.06.26 |
【17.05.28(일)】29.백화산 (0) | 2017.05.28 |
【17.05.14(일)】28.속리산 (0) | 2017.05.15 |
【17.04.09(일)】20.가은산 둥지봉 (0) | 2017.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