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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충청권

【17.07.23(일)】39.조령산 신선암봉










절골(에바다기도원) - 촛대바위능선 - 대간삼거리 - 조령산 - 신선암봉 - 절골



한쪽에선 폭우로 난리인데 아직도 한쪽에선 가뭄과 폭염으로 난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기상청의 일기예보도 매번 구라다. 온 다던 비는 쌩까기 일쑤고 안 온다던 비는 장대비가 되어 쏟아지는게 다반사니 말이다.

그래도 어쩌랴 구라일지언정 비 예보가 없는 곳으로 밤길을 달려간다.

예보로는 오전중엔 햇살까지 날거라 했는데 설마 이번에도 구라는 아니겠지


영풍면 신풍리 절골에 도착하니 새벽 두시 반...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잠시라도 눈을 붙혀보려 하지만 네명이 들어앉은 차안은 불편하기 짝이없다.

잠이 올리 만무하다.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다 답답함에 잠시 밖에 나갔다 들어오니 이젠 모기가 들어와 신경을 건드린다.

그렇게 눈 한번 붙혀보지 못하고 새벽 4시가 되 갈쯤 산행길에 나선다.




산길로 접어들면서부터 산길은 급해져간다. 습한기온에 금세 온 몸은 땀으로 젖어든다.

1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된비알을 땀을 바가지로 흘리며 능성이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맞이해 준다. 바람이라도 불어주니 좀 살 것 같다.



























일행들은 주저앉은채 내려 올 생각을 안 한다.














밧줄에 의지해 팔에 힘 좀 써야하는 구간이다

밧줄을 잡다보면 아무래도 어깨에 힘이 가해지다보니 그때마다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에 죽을 맛이다.



























이제 신선암봉과 조령산이 한눈에 잡히고.



































촛대바위







긴 직벽구간을 내려서고














다시 긴 오르멍














촛대바위



































이제 거친 암릉구간은 끝나고 안부로 내려섰다 대간길까지 코박고 올라서야 한다.

몸은 천근만근인데 된비알을 오르려니 죽을 맛이다.






기진맥진하며 대간길에 들어선다. 개스가 몰려든다..(07:09)







헬기장엔 야영객들이 아침먹거리를 준비한다고 분주하다







3시간 20분만에야(07:20)







정상석이 바뀌어 있다







예전엔 무릎높히의 앙증맞은 크기였는데(창고사진 2011.11)







아침요기를 하고




























조망이 흐려졌다














부봉과 주흘산 라인이 희미하다














시간을 잡아먹던 그지깡깽이 같은 구간마다엔 데크계단이 놓여있어 수월하게 내려선다







예전엔(창고사진 2011.11)




























지나 온 조령산도 구름으로 덮혀간다







가는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어젯밤 집을 나서기전 확인한 일기예보엔 문경세재쪽은 오전중엔 햇살까지 난다 했는데 구라도 이런 구라가 없다.






이 곳도 계단이







예전엔(창고사진 2011.11)







지나 온 촛대바위 능선







이젠 조령산 정상부는 구름속으로
























































신선암봉(08:55)



































공기돌 바위







점점 빗방울이 굵어져 간다










계곡에 내려서자마자 훌러덩하고 계곡물에 풍덩~ 땀과 비에 젖은 몸을 씻어낸다.

걸음을 마치고 나니 오전 열시 반이다.

바로 귀경길에 오른다.

여주쯤 지날때쯤부터 빗줄기가 강해진다.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는 장대비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장대비는 천호동에 들어서면서부터 잠잠해져 가드니만 식당에 도착하니 거짓말같이 그친다.(12:40)

새물내님의 찬조로 점심겸 뒤풀이를 하고 집으로...

집에 오자마자 그대로 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