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골 용문산자연휴양림 - 백년약수 - 백운봉 -용문산 - 배너미고개 - 유명산 - 수구니산 - 선어치고개(T.169.6km)
용산역에서 05:27발 용문행 첫차에 몸을 싣는다.
양평역까진 1시간 27분...
도착 5분전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눈을 붙혀본다.
텅빈 객실안이 춥다.
의자밑에 손을 대 보니 히터바람은 나오는데도 첫차라 그런지 객실안은 냉골이다.
거기에 24개역울 거치면서 문이 열릴때마다 한기까지 솔솔 들어오니 잠은 커녕 오던 잠도 도망칠 지경이다.
연신 선하품만 나온다.
덩달아 눈물도 나고...
양평역에 도착 몸을 일으키려니 으찌나 움추리고 왔든지 온 몸이 뻑뻑하다.
속까지 떨리다보니 뜨끈한 해장국 생각이 간절한데 역 근처엔 해장국집은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데로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으로 속을 데운다.
카카오택시를 콜해 세수골로... 택시비 6,200원
작년에도 이맘때쯤 왔었는데 들머리 주변환경이 변해있다.
두리봉은 패스하고
고럼고럼
오늘 산길컨디션이 어떨지 가늠이 된다.
며칠전부터 이유모를 편두통이 찾아와 괴롭히드니만 컨디션이 별루다.
오늘은 쫒을 걸음도 없고... 잠시 쉬면서 페이스를 조절한다.
한시간 반만에(09:00)
오늘따라 유달리 유명산이 가까워 보인다.
작년 3.1절엔 용문산만 걸음했었는데 오늘은 한강기맥길을 따라 소구니산까지 이어 볼 생각이다.
그대들은 어느 메뇨?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선다.
등로는 반설반빙상태
구름재에 내려와 아이젠을 벗는다. 그게 미스테이크였다는
다시 아이젠을 꺼내기 귀찮아 그냥 내려서려니 긴장백배다
고도를 높히면서 오름길도 빙판진 곳들이 많아 할 수 없이 다시 아이젠을 꺼낸다.
가섭봉은 패스하고(11:15)
이제부터 한강기맥길을 따른다.
두툼하게 다져진 눈길은 배너미고개까지 쭈욱 이어진다.
설경은 없지만 눈만큼은 실컷 밟아보는 하루다. 이젠 이런 눈길을 걷는것도 올 겨울로는 마지막이지 싶다.
올 겨울은 설경을 만난게 작년12월 설악산에서와 올 1월 덕유산에서 만난게 전부인데 이렇게 겨울은 끝나가는 것 같다.
배너미고개(12:10)
점심요기를 하고(12:20)
활공자들을 태운 트럭들이 여러대 오르내리고 있다.
오후들면서 얼었던 땅이 녹아 질척인다.
윗쪽 활공장은 비어있고.
정상을 갔다 다시 이곳으로
유명산까지 13.6km... 6시간 30분만이다..(14:00)
11년전엔 단체산행이긴 했지만 7시간 15분이나 걸렸는데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을 한 것 같다.
소구니산으로 오르는 200여미터 된비알길이 무척이나 되다
14:40
농다치고개에 거짐 다 내려왔다 생각했는데 왠 중미산이?
소구니산을 지나 좌측으로 뻗어내린 능선길을 따라야 했는데 갈림길을 놓치고 직진하는 바람에 선어치고개로 내려선게다.
급한 내림길이 미끄러워 발길닿지않은 곳을 밟고 내려서는데 깊은곳은 무릎까지 빠진다.
덕분에 활공장을 오를때 신발과 바지가랭이에 묻은 흙들을 클리어한다.
finish(15:10)
선어치고개에서 걸음을 마치고 카카오택시를 콜해 아신역으로. 택시비 14,800원
전철시간을 맞춰주겠다는 기사님의 곡예운전 덕에 아슬하게 15:51분발 전철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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