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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지리산

【18.05.05(토)】21.지리산 서북능선 종주










성삼재 - 작은고리봉 - 만복대 - 큰고리봉 - 세걸산 - 바래봉 - 덕두산 - 구인월(T.322.5km)




산방기간이 끝나고 지리의 문들이 열려있는 5월 첫주는 지리에 목 말라있던 수많은 산객들이 무박종주를 하기위해 지리산을 찾는다.

무박종주!

남들은 화대종주(43km)에 도전 하는데 내겐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33km도 버겁기만 한 거리다.

첫 무박종주길에 나섰을땐 천왕봉을 오르며 카메라를 내 던지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 했고, 두번째 도전길에선 세석에서 거림으로 중탈한적도 있다.

그 거리만도 28km다.

이후부턴 지리산 무박종주라면 도리도리다.

그래도 아직은 20km대 걸음은 해 볼만 하니 주능선 종주 대신 대간길 서북능선 종주에 나서본다.

오늘은 카메라도 좀 가벼운걸로 바꿔맨다.


서울에서 11시 30분에 출발 성삼재에 도착하니 새벽 4시 20분.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차다.

오늘도 어김없이 여럿 산악회의 산객들로 인해 성삼재는 북적인다.

시간상으로 능선종주팀들은 아닌 것 같고 같은 서북능 종주팀들인 것 같다.

라이나 장갑을 끼고 윈드자켓을 입고 후드도 뒤집어쓰고 걸음을 시작한다.(04:33)

주어진 시간이 12시간이라 널널하다.




걸음한지 30분만에 작은고리봉에 올라선다(05:05)







동녘하늘이 붉어져간다.







오늘 일출시간은 05:35







묘봉치로 내려서기 전 일출을 맞는다





















5일날 딱 하루 시간이 난다며 산이 너무 고프다고 어디든 델꾸 가 달라는 소호님과 동행한다.

휴일없이 일에 파 묻혀 살다보니 산행은 작년 쿨쑤마쑤날 설악산 이 후 이번이 츰이라는데 긴 걸음이라 내심 걱정은 되지만 펀더멘털이 있으니...






햇살이 내려앉는 아침풍경은 언제봐도 참 좋다.







그래서 난 새벽산행을 좋아한다







멋지지 않은가







헐~ 만복대 주변의 털진달래들이 꽃잎한장 남아있지 않고 다 져 있다. 일찍 진 건지 냉해를 입고 녹아 버린건지...

며칠전 5월 1일 상황을 보니 냉해는 아닌 것 같고... 해가 갈수록 개화시기가 점점 앞당겨지는 것 같다






작년 5월 6일엔 이랬었는데





















2시간 20분만에 만복대에 올라선다(06:40)














가야 할

















































정령치까지 세시간(07:20)

만복대 2km, 바래봉까진 9.4km 거리




















멀리 무등산까지 보일 정도로 모처럼 대기질이 좋은 날이다







걸음하는 내내 주능선과 마주하고





















큰고리봉에 올라 이 사진을 담는데 이정표 뒤에 낯이 익어 보이는분이...







동삐님이다







너무 오랫만이다보니 긴가민가하다 서로 눈이 마주치고서야 서로를 알아본다







반가웠으요







철쭉은 개화가 어느정도 된 상태인데 팔랑치쪽 산철쭉들은 어떨런지...














세걸산(09:45)







지나온







세동치에서 께끼 하나씩 먹으며 쉬어간다. 달달한 솔순물도 두병 구입하고







지나온 세걸산







팔랑치쪽이 붉어 보인다







당겨보니 팔랑치쪽은 붉은색이 보이는데 바래봉쪽은 아직인 듯 하다





















오랫만에 하는 산행에 긴 걸음까지 하다보니 장경인대쪽 통증으로 힘들어 보인다.

플랙스파워로 응급조치를 했지만 해결책은 못 되고... 내림길에서 느끼는 그 통증이란건 겪어 본 사람만이 안다.

뒤늦게서야 구급낭을 꺼내보니 소염제가 있다,소염제를 먹고나니 통증이 덜 해진다 한다. 좀 일찍 생각 했드라면 고생을 덜 했을텐데... 미안혀유



















부운치







헬기장에서 점심요기를하고(11:30)





















산철쭉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개화율 30%정도다







등로를 비껴 유난히 붉은 쩔쭉밭이 보인다












































































































































팔랑치










































바래봉은 6년만의 걸음이다







돌아보니 먼 길 걸어왔다







바래봉 주변의 산철쭉들은 아직이다. 한 주 뒤쯤이나...







한참을 줄 서 있다 인증샷을 남긴다.







6년전만 해도 정상석 대신 정상목이 자리 했는데... 주변환경도 6년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다.







덕두산으로







덕두봉(13:40)

구인월마을까진 3.6km 거리로 온리 내림길이다.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아직도 1시간정도 남은 시간이다.(15:15) 

마을회관에선 등산객들한테 샤워장까지 개방 해 준다. 산에 댕기다보면 인심이 야박한 동네들이 많던데 이 곳 마을분들은 참 인심도 좋다.

16:20분에 구인월을 출발 신사역에 도착하니 저녁 8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