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고개 - 상장능선 - 왕관봉 - 우이령 - 오봉샘 - 오봉 - 여성봉 - 오봉탐방지원센터 - 송추(T.427.2km)
계절은 분명 초여름인데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는 여름 한복판에 들어선 느낌이다.
여름만되면 기진맥진인데 여름산행은...
그래도 산은 내게 비움과 채움의 지혜를 주기에 빨간날이 오면 몸이 먼저 움직여 준다.
1시간정도 잠짓을 하고 물을 넉넉히 준비해 새벽 3시에 집을 나서 솔고개로 향한다.
솔고개에서 03시 50분에 걸음을 시작 40분정도 오름하다 조망이 트인 너럭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04:30)
어느새 셔츠와 이마에 두른 버프는 땀으로 흥건하다.
오늘은 바람마저 한점 없다
3봉에 올라서니 동녘하늘이 붉으스레져 간다.(04:50)
일출시간은 05시 10분인데 일출방향도 북쪽으로 많이 이동해 있어 아침해가 도봉산을 넘으려면 20분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듯 하다
첼봉과 불곡산이 아련하다
05:24
05:33
9월 일출방향
이제 북한산에도 아침햇살이 내려 앉는다
3봉에서 1시간 가까이 머물다 걸음을 이어간다
1,2,3,4봉
오늘은 한북정맥길로 해서 건너편 오봉으로 이어 갈 예정이다
일단 왕관봉에 올랐다 다시 돌아 와 한북정맥길을 따르기로
8봉에서
8봉에서 뷰
1,2,3,4,5,6,7,8봉
왕관봉에서 도봉산 뷰(06:50)
북한산 뷰
이른 아침시간인데도 벌써부터 햇살이 따갑다.
왕관봉을 내려와 한북정맥길을 따라 우이령으로 내려선다(07:55)
한북정맥길로 내려서는 길은 숲길이라 햇살은 피할 수 있었지만 걸음하는 내내 날벌래들이 으찌나 귀찮게 굴던지... 얼굴모기장이라도 해야하나?.
조망이 조금 트인 곳이 있어 바위에 올라섰다 식겁한다. 아침햇살을 쬐고 있는 뱀 한마리가...
땡볕을 피해 우이남능선길 대신 사면길로...
오봉샘으로 길을 잡는다
오봉샘(09:25)
우선 물 한바가지 벌컥 마시고 나니 목구멍이 얼얼해진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오봉샘물은 언제나 한결같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 맛은 그 어느산속 샘물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
샘물에 머리도 헹구고 셔트도 헹궈 입으니 더위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덕분에 이후부턴 땀을 안 흘렸다는
역사도 깊다.
지나 온 상장능선을 마주한다
오봉에 오르고서야 오늘 처음으로 사함들을 만난다(10:15)
이 땡볕에 릿지라니.... 통닭구이 되것다.
봉우리 하나를 통째로 여성봉이란 이름으로 차지한 곳이 이 곳 말고 또 어이 있을까?
하산길에 만나는 많은 사람들마다 한결같이 곡소리를 내며 오르고 있다.
오봉탐방지원센터(11:25)
새로 조성된 상가단지는 아직도 입주된 곳 보단 빈 곳들이 더 많다
금계국은 땡볕이 좋은지..,
아스팔트에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온다.
입구에 있던 편의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막국수집이 들어서 있다.
둘러봐도 인근에 편의점이 보이질 않아 길 건너 마트에서 캔맥주 하나 구입해 원샷으로 오늘 산행을 갈무리 한다.
finis(11:53)
리무진 타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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