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07(일)】28.위례둘레길 남한산성 환종주(北)

샘재 - 덕풍골 - 이성산성 - 이성산 - 금암산 - 연주봉 - 남한산성 - 봉암산성 - 남한산 - 벌봉 - 객산 - 샘재(T.330.2km)

일터와 집안에선 에어컨덕에 더운 줄 모르고 지낸다지만 밖에만 나가면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와 폭염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뜨건 햇살을 피할만한 숲길은 없으까 고민하다 문득 떠오른 위례둘레길

남한산성을 찾을때마다 연주봉과 벌봉에서 좌우로 길게 뻗어내린 두 능선을 보고 언제한번 걸어봐야겠다 했는데

이참에 밀린 숙제하나 풀어볼 심산으로 새벽길을 나서본다.

남한산성을 연계하는 종주코스는

성곽길을 한바퀴 도는 10km코스부터 남쪽지역과 북쪽지역을 나눠 할 수 있는 20여km 코스, 길게는 남북을 아우르는 40여km코스까지 다양하다.

또한 검단산 - 용마산 - 남한산성(남한사, 청량산)을 잇는 23km 연계종주코스도 좋다.

오늘은 일욜이니 괜찮쥬?

날머리인 샘재에 있는 재영포장 건물앞에 주차를 해 놓고 들머리인 덕풍골로 고고~(05:00)

들머리까진 약 3km

덕풍터널을 빠져나가 우측으로 들어선다.(05:35)

초입은 길이 희미하나 5분정도 올라서면 길은 선명해지고 능선에 닿으면 위례둘레길을 만나게 된다.

순하디 순한 둘레길은 연주봉에 닿을때까지 이어진다.

좀 억지스럽다

흔적을 찾아보지만 보이진 않고

.

둘레길에 산책객들이 많이 보인다 했드니만 이유가 있었네~.

끊어진 맥은 위례교로 이어놓았다(길이 109m,/2014.10월 준공)

다리아래로는 중부고속도로가 가르고

덕풍골에서 남한산성까진 8.7km

바위가 귀한 전형적인 육산이라 그런지 바위만 있으면 억지스럽게 이름을 붙혀놓았다.

이성산성

산성은 해발 209.8m의 이성산 정상부에서 남쪽으로 계곡을 감싼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북쪽으로는 한강 유역이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축성시기는 알 수 없으나 여러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축성 기법과 출토 유물 등으로 보아 신라가 6세기 중반경에 처음으로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터

개금이라고도 불렀던 개암열매가 영글어가고 있다.

어렸을때 참 많이도 따 먹었는데...

 

이성산(209m)

명품숲길이 이어지지만 얼굴주변에서 앵앵거리는 하루살이와 모기들이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집에가면 해충퇴치제와 버뮬리를 챙겨놔야겠다.

이따 내려설 객산이 보이고

이성산을 지나고부터는 동풍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향여고개

춘궁동과 광암동을 오가는 고개로 이 근처에 향교가 있어 향교고개로 불리던것이 향여고개로 변한거라고

웃는 모습이 보이긴 하다만 사람의 얼굴이라기엔...

덜미재

금암산(322m)

바위가 많을뿐 아니라 그 바위 색깔이 비단색을 띄고 있어 금암산이라 하였다 한다.

또한 바위들이 많아 산 아래서 볼때 바위가 얼기설기 있는 것 처럼 보여 '열거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금암산 정상은 조망이 좋다.

널문이 고개

땀을 식히며 잠시 쉬어간다.

연주봉이 가까워질쯤 딱 한번 바위구간을 만나고

여장을 넘어 연주봉 옹성안으로(09:05)

덕풍골에서 3시간 30분만이다.

연주봉 정상

이따 내려설 능선

남한산성 본성안으로

북문

지나 온

본성을 나와 봉암산성으로

동장대터

지도에는 동장대가 있던 곳이 남한산 정상으로 나오는데 정상석은 봉암산성안에 있다.

10:15

올 처음으로 보는 나리꽃이 반갑기만 하다.

하늘말나리

물레나물이던가?

그늘에 앉아 맥주한캔 마시며 가볍게 요기를 하며 쉬어간다.(10:20~10:35)

벌봉

벌봉아래 암문을 빠져 나가 본격적인 하산길에 들어선다(10:45)

남한산에서 샘재까지는 약 7km

벌봉에서는 6.3km

이정도 억지라면 관악산 바위들은 만물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우측으로

요건 좀 닮았네~

벤치에 누워 있다보니 잠이 솔솔 온다.

30분정도 눈을 붙히고

사미고개

객산(292m) 12:10

건너편 금안산과 더불어 조망이 시원하다.

이제 남은거리 2.7km

검단산과 용마산(우)

오늘 바람이 참 고마웠다는

산행종료(12:50)

벌봉에서 2시간 5분만이다.

이 폭염에 내 미쳤지~

숲길이라 걸을만 하겠지 했는데 역시 여름에 긴 걸음을 한다는건 아니지 싶다.

입맛도 잃고 몸 상태도 엉망이고...

고저 여름엔 일찍, 짧게 하는게 정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