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29(일)】41.오봉릿지

송추계곡입구 - 여성봉 - 오봉 - 여성봉 - 송추계곡입구

새벽 5시에 일어나 류현진의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를 본다.

잘 나가다 막판 3게임을 말아먹는 바람에 사이영상은 물건너갔지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차지하느냐 하는 의미있는 경기다.

5회초 다저스의 공격

선두타자가 안타로 1루에 나간 후 투아웃까지 가는동안 주자는 3루까지 진출한 후 투아웃 상태서 류현진이 타자로 나선다.

지난번 등판경기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홈런을 날린터라 뭔가 한방 터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깨끗한 좌전안타를 치고 3루에 있던 주자를 불러들인다.

0:0의 균형을 깨는 결승타점이다.

이후 6회에 먼시의 솔로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나 후 스코어는 변동없이 다저스의 승리로 끝난다.

7회까지 삼진 7개, 무실점 호투를 하고 시즌을 마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져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해 14승(5패)을 따내고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2.43)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다.

아시아 출신 투수가 메이저리그 주요 타이틀을 따낸 건 류현진이 다섯 번째다.

탈삼진 부문에서 노모 히데오(일본)가 두 차례(1995년 236개, 2001년 220개), 다르빗슈 유(일본)가 한 차례(2013년 277개)

왕젠밍(대만)은 다승 1위(2006년 19승)

아시아 출신 선수의 평균자책점 1위도,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이틀도 류현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노모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투수 최저 평균자책점(1995년 2.54) 기록도 갈아치웠다.

빠르게 전개된 경기덕에 9회 끝날때까지 시청하고 송추로 향한다.

오늘의 놀이터다.

1봉에서 내려다 본 2,3,4,5봉

1봉은 자일만 걸고 가볍게 내려선다

2봉은 상투옆으로 돌아 통과하고

3봉에서 개인장비 착용

안부쪽 짧은코스 대신 좀 긴 코스로

마지막으로 하강 스탠바이를 하며 아래를 내려다 본다.

일행이 한 컷 담아줬다.

중간에 오버행이 있고 길이는 약 40m

3봉은 뭔가를 닮운 모습인데...

강아지 얼굴같기도 하고...

점심요기를 하고 4봉으로(12:50)

이 코스는 안부에서 오르는 직벽코스보단 난이도가 높은편이다.

특히 2피치는 상당히 까다롭고 힘들다.

중간에 볼트가 하나 있긴하나 위치가 애매하고 경사도가 급하고 홀드가 없기 때문에 손끝으로 돌기를 채며 올라서야 한다.

거기에 대장은 3봉에서 암벽화를 빠트리고 내려오는 바람에 더 힘겹게 올라선다.

17만원에 구입했다는데...

후등자들이야 선등자의 빌레이덕에 수월하게

그렇다고 거져 오를 수 있는건 아니다.

기본적인 등반능력운 갖춰야 한다는...

중간 볼트지점에선 여유도 부린다.

난 여기서 등반모습들을 카메라에 담고

4봉 등반완료

앞서 진행한 다른팀은 4봉에서 볼트따기를 하고 있다.

4봉 하강

두번째로

하강 길이는 30m쯤

중간에 오버행이 있고 끝나는 지점에 경사진 턱이 있다.

창고사진

오버행이 끝나는 지점에서 착지를 제대로 못 하면 몸이 뒤집힐 수 있다.

초보자들은 종종 이런 시츄에시션을 연출하곤 한다.

창고사진

한번 몸이 뒤집히고나면 대책이 없다.

그냥 그 상태로 내려서야 한다는...

이제 애기봉으로

턱에 올라서는게 관건이다.

완력과 스킬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스탠스가 없기 때문에 볼트에 레더(줄사다리)를 달아놓고 올라선다.

마지막 올라설때도 완력과 스킬이 요구된다.

루트를 살피고

끄응~

턱에걸린 오른발 1mm를 끌어 올리는게 이리 어려울수가 없다.

애기봉 하강

약 40m의 오버행이다.

애기봉 하강은 늘 내가먼저 하강하기 때문에 하강모습은 없고 촬영장소에 있는 모습만....

마지막 5봉 등반

첫 도움닫기가 관건이다.

짧지만 약간의 오버행이라 완력이 요구된다.

5봉 하강

5봉하강은 오봉릿지의 꽃이라 할 수 있다.

하강길이는 60m로 오버행구간만 50m에 달한다.

공포를 느낄만큼 후덜덜하다.

무서웠다고 착지를 못하고 주저앉는다.

힘들었쥬? ㅎ

경험들이 부족해선지 개인장비 사용법도 서툴고 등하강시 준비과정이 길어지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1봉에서 5봉하강완료까지 무려 6시간 30분

여성봉에 내려서니 어느새 하루해가 저물고 있다.(18:17)

해가 많이 짧아졌다.

금세 어둠이 찾아든다.

렌턴불 밝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