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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설악산

【20.06.21(일)】32.별길릿지

 

 

설악산 리딩 좀 해 달랜다.

일반적인 코스를 몰라 그러는건 아닐꺼구...

원점회귀 할 만한 코스를 그려본다.

전람회길, 칠형제봉길, 망군대길, 화채길이 떠 오르지만 난이도 있는 암릉길에 만만찮은 거리가 부담이다.

가는골로 해서 망군대와 집선봉, 칠성봉을 이은 후 소토왕골로 내려서면 무난할 것 같아 일단 이 코스로 가닥을 잡는다.

 

오랫만에 산지기 카페에 들어가 보니 마침 같은 날 설악산 무박산행이 잡혀있다.

코스를 보니 별길을 따라 화채를 거쳐 망군대를 잇는 코스다.

일부 구간이 겹치기도 하고 별길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산지기와 함께 하는게 어떻겠냐 의향을 물으니 ok사인이 온다.

다소 난이도가 있는 암릉길에 만만찮은 거리라 민폐되지 않을분 위주로 꾸려 달라하니 10명이 함께하겠다 한다. 

 

한대장한테 톡이 온다.

0이 하나 더 붙어 입급 됐다고 계좌번호를 알려 달랜다.

10명 신청을 한건데 나 혼자인 줄 알았댄다.

산지기와 발을 맞춰보는게 작년 2월 왕시루봉길 이 후 1년4개월만인데 조금은 面을 세운 것 같아 마음은 편하다.

 

 

 

소공원 - 별길릿지 - 망경대 - 화채능선 - 칠성봉 - 소토왕골 - 소공원

 

 

 

 

어스름한 어둠이 남아있는 천불동의 새벽풍경이 몽유도원에 들어선 느낌이다.

하지만 자욱한 개스에 기대반 우려반이다.

 

 

 

 

 

 

 

 

다행히 기대했던 운해가 펼쳐진다.

 

 

 

 

돌아보면 칠형제봉 등 외설악의 암봉들이 펼쳐지고

 

 

 

 

 

 

 

 

 

 

 

 

 

 

 

 

 

 

 

 

 

 

 

 

개스가 몰려들면서 순식간에 선경들을 가둬 버린다.

 

 

 

 

 

 

 

 

 

 

 

 

 

 

 

 

 

 

 

 

 

 

 

 

 

 

 

 

 

 

 

 

 

 

 

 

 

 

 

1봉

 

 

 

 

1봉

 

 

 

 

 

 

 

 

 

개스가 걷히면서 운해가 두터워진다.

 

 

 

 

 

 

 

 

 

운해는 칠형제 1,2,3봉을 삼키고 왕관봉 아래까지 올라섰다.

 

 

 

 

 

 

 

 

 

자일을 달고 침니구간을 먼저 올라선다.

 

 

 

 

오버행벽에 배낭이 걸려 올라서는데 애들을 먹는다.

 

 

 

 

선경에 취하고

 

 

 

 

 

 

 

 

 

2봉은 암벽장비가 필요하다.

 

 

 

 

대청라인과 신선봉

 

 

 

 

 

 

 

 

 

 

 

 

 

 

 

 

 

 

 

 

 

 

 

 

선바위

 

 

 

 

 

 

 

 

 

 

 

 

 

 

 

 

 

 

 

 

 

 

 

 

 

 

 

 

 

 

 

 

 

 

 

 

 

 

 

 

 

 

 

 

 

 

 

 

 

선바위 하강

 

 

 

 

 

 

 

 

 

 

 

 

 

 

 

 

 

 

 

선바위를 내려서 3봉을 우회한다.

 

 

 

 

 

 

 

 

 

우회길을 통해 망경대 서릉까지 올라서는길이 어찌나 급하던지...

 

 

 

 

 

 

 

 

 

 

 

 

 

 

대청라인과 신선봉

 

 

 

 

망경대 서릉

 

 

 

 

 

 

 

 

 

 

 

 

 

 

천불동계곡 옆으로 천당릿지

 

 

 

 

망경대 북릉

 

 

 

 

09:05

망경대까지 5시간 40분

 

 

 

칠선폭포의 물줄기가 쥐오줌 흐르듯 한다.

 

 

 

 

망경대에서 요기들을 하고 화채로 길을 이어간다.

바람한점 없는 날씨에 햇살은 뜨거워져만 가는데 이 땡볕에 집선봉과 망군대 날등을 걸을 생각을 하니 으~~~

꾀가 나기 시작한다.

누구 한명이라도 꼬셔 소토왕골로 내려서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때마침 단우팀 한분이 쥐가 났다며 절뚝이고 올라오고 있다.

플랙스파워로 응급처치를 해 주고나서 완주하긴 쉽지않을 것 같으니 소토왕골로 내려서는게 어떻게냐고 의향을 물어본다.

그렇게도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싶다 한다.

혹시해서 단우팀 다른분들한테도 의향을 물으니 다들 반색을 하며 그러자 한다.

능선 삼거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대장을 만나 우리는 소토왕골로 내려설테니 신경쓰지말고 진행하라 하고 본진과 떨어져 열명이 남아 따로 진행을 한다.

 

 

화채봉을 패스하고 우회길을 따라 다시 화채능선에 들어서는데 새물내님이 화채봉에서 내려선다.

다들 화채봉에 있다 한다.

이곳에서 다시 본진을 만나 먼저들 보내고 느긋하게 걸음을 이어간다.

 

 

 

공룡 너머로 멀리 안산까지 조망은 되나 강해진 햇살에 연무까지 있다보니 시야는 맑지않다.

 

 

 

 

다시 칠성봉까지 지리한 능선길로

 

 

 

 

달마봉에 호랑이 한마리가...

 

 

 

 

 

 

 

 

 

 

 

 

 

 

칠성봉

여느때 같으면 이곳에서 쉬어갈 타임인데 바람도 없고 그늘도 없으니...

칠성봉을 패스하고 우회길에서 그늘에 앉아 한참을 쉬어간다.

 

 

숙자바위 날등아래로 내려선다.

 

 

 

 

 

 

 

 

 

소토왕골로 내려서는 길은 급하디 급하다.

그래도 물소리가 들려오고 시원한 골바람이 올라오니 땡볕길에 비하면 천국길이다.

소통왕폭으로 흘러 내리는 물에 머리도 담그고 땀을 씻어낸 후 다시 급하디 급한길을 내려선다.

 

 

 

 

 

 

 

 

노적봉

 

 

 

 

 

 

 

 

 

 

 

 

 

 

놀멍쉬멍 했음에도 본진에 비해 1시간 가까이 이르게 걸음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