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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설악산

【20.07.19(일)】36.토왕성폭포

 

 

전국이 일욜오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강수량도 적지 않을 듯 싶다.

다만 강원영동쪽 산들만 오후부터 비가 내릴거란 예보고 강수량도 많지 않은걸로 나온다.

그동안 구라청의 빗나간 예보로 덕을 보기도 했고 때론 낭패를 보기도 했지만 이번엔 덕을 보든 낭패를 보든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설악으로 길을 나선다.

 

 

 

설악동C지구상가 - 피골능선 - 허공다리폭포상단 - 별따소정상 - 토왕폭하단 - 숙자바위 - 소토왕골 - 소공원

 

 

 

 

05:10

허공다리폭포 상단까지 2시간 15분.

지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왔어야 했는데 좀 일찍 골쪽으로 꺽어 내려와 10여분 알바

 

 

건너로는 은벽길

 

 

 

 

허공다리폭포(삼장폭포)

이곳에서는 폭포모습을 직접 볼 수 없으니 폭포를 보겠다고 애 쓰지들 마시라

아래에는 염라대왕 사신이 있으니...

 

 

 

 

 

 

 

 

 

 

 

 

허공다리에서 15분쯤 올라서면 토왕폭을 품고 있는 주변의 비경들이 펼쳐진다.

 

 

 

 

알바만 안했어도 일출을 볼 수 있었을텐데...

 

 

 

 

배낭들을 벗어놓고 선녀봉으로

산행기들을 보면 우측의 봉우리를 선녀봉이라 잘 못 알고있는분들이 많은데 선녀봉은 별따릿지 정상을 일컫는다.

 

 

 

 

 

 

 

 

토왕폭과 칠성봉

 

 

 

 

 

 

 

 

 

 

 

 

 

 

토왕좌골릿지와 칠성봉

좌골릿지정상뒤로 화채봉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별따릿지와 토왕좌골릿지 사이골로 토왕폭 하단으로 내려선다.

 

 

 

 

노적봉의 포스가 대단하다.

 

 

 

 

별따릿지(별을 따는 소년들)

 

 

 

 

우리와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단체산행팀을 만나 지나갈때까지 잠시 기다렸다 진행한다.

 

 

 

 

한타임 쉬고

 

 

 

 

토왕폭으로 올라선다.

 

 

 

 

 

 

 

 

 

이제부터 토왕폭의 장엄하고도 웅장한 대 서사시가 펼쳐진다.

 

 

 

 

평소엔 쥐오줌 흘리듯한 모습인데 장맛철이다보니 어느정도 수량이 흘러 보기가 좋다.

 

 

 

 

토왕성폭포(土王城瀑布)
신광폭포(神光瀑布)라고도 하며 대승폭포, 독주폭포와 함께 설악 3대폭포중 하나로 상단 130m, 중단 110m, 하단 80m로 총 길이 320m의 우리나라 최장 폭포다.

 

 

 

 

 

 

 

 

 

 

 

 

 

 

 

 

 

 

 

 

 

 

 

 

 

 

 

 

 

 

 

 

 

 

 

 

 

 

 

 

 

 

별따릿지 뒤로 솜다리봉이 빼꼼하다.

 

 

 

 

토왕폭에서의 감흥을 뒤로 하고 이제부터는 곡소리내며 빡시게 올라서야 한다.

 

 

 

 

 

 

 

 

 

예보에는 오전중으로 잔뜩 흐릴거라 했는데 파란하늘도 보여주고 아직까진 좋은 날씨다.

 

 

 

 

폭포상단으로 올라서는 길은 완력을 요하는 구간도 올라서야 하고

 

 

 

 

끙~

 

 

 

 

가파른 바윗길도 올라서야 한다.

 

 

 

 

 

 

 

 

 

 

 

 

 

 

아까전까지만해도 파란하늘을 보여줬는데 하늘이 수상해진다.

 

 

 

 

아니나 다를까 개스가 몰려들면서 금세 비경들을 삼켜 버린다.

 

 

 

 

폭포상단에 올라 아침요기들을 하고 걸음을 이어간다.

 

 

 

 

 

 

 

 

 

숙자바위로 올라선다.

 

 

 

 

 

 

 

 

 

등대시호, 솜다리, 바람꽃, 솔채

 

 

 

 

숙자바위 정상

 

 

 

 

 

 

 

 

 

칠성봉은 패스하고

 

 

 

 

09:55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직은 약한 비지만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배낭에 레인커버만 씌우고 내려선다.

우의도 챙겨 왔지만 여름엔 사치다.

그냥 가랑비에 몸을 적시며 내려선다.

 

집선봉과 소토왕골 갈림길에 내려서보니 갈길을 정하지 못하고 다들 모여있다.

일부는 망군대에 대한 미련이 있는 것 같고 일부는 소토왕골로 내려섰으면 하는 것 같다.

"조망도 막혔는데 망군대로 가서 뭐하며 비까지 내리는데 고생을 사서 할 일 있습니까?" 하고 먼저 소토왕골로 길을 잡고 내려선다.

별 수 없는지 다들 뒤따라 내려선다.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도 점점 강해지기 시작한다.

知止不殆라 했는데 결과론적으로 잘들 판단한거다.

소토왕골을 빠져 나오기전에 비에 흠뻑 젖은몸을 물속에 풍덩하고 소토왕골을 빠져 나오니 빗줄기가 잠잠해져 간다.

그렇게 내리던 비는 산행을 마침과 동시에 그친다.

오전 11시 35분

산지기에서 오전중에 산행을 마친 경우가 있었던가? 싶다.

덕분에 여유있는 뒤풀이와 환한 시간에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