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소요산...
참으로 오랫만이다.
소요산은 전철로도 접근이 가능한 곳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해볼까도 했지만 시간도 2시간 넘게 걸리는데다 아무래도 코로나 확산세가 위중한지라 개인차량을 이용한다.
소요산은 20대 후반때쯤 처음 접한 이후 30대때 한번해서 딱 두번 찾아 봤으니 30년을 넘겨서야 찾아보는 셈이다.
소요산에 대한 기억으론 집사람과 연애시절 처음 찾았다 하산길에 발목을 뼈 걷지 못하고 있는 흑인미군병사를 만나 업고 내려왔던 기억이 있다.
긴 거리는 아녔지만 그 큰 덩치를 업고 내려왔으니 그때만해도 힘 좀 썼나보다.
소요산에는 곳곳에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이야기가 스며있다.
신라29대 무열왕녀 요석공주가 원효대사를 사모하여 공주궁을 짓고 둘 사이에 태어난 설총을 길렀다는 주초의 흔적이 남아있고 정상인 의상대 옆에는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두고 이름을 지었다는 공주봉도 있다.
특히 자재암은 신라중엽 원효대사가 개산 하였으며 고려 광종 25년(974)에 각규대사가 왕명을 받아 정사를 세웠으나 이후 여러 차례 재건과 소실을 되풀이하다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61년에 재건하였다.
소요산에는 이 외에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행궁지도 남아 있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는 974(광종 25년)에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하면서 조선시대 인물들인 서화담과 양사언과 매월당이 자주 소요(逍遙)하였다고 하여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나와 있는데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
주차장 - 백운대능선(하,중,상백운대) - 나한대 - 의상대 - 공주봉 - 헬기장 - 주차장
이 곳의 주차비는 착하다.(2,000원)
09:00
들머리
보통은 자재암까지 이어진 포장길을 따르다 자재암에서 부채꼴 모양을 그리며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게 일반적이나 진부한 길 대신 오롯이 산길로만 이어진 코스를 따를 참이다.
짧지만 환종주를 하는 셈이다.
현지기온 1도
영상기온을 회복했다지만 초반은 귓볼이 시려울 정도로 공기가 차다.
손이 시려 얇은 장갑을 벗고 두꺼운 장갑으로 바꿔 낀다.
한동안은 이런 착한길로 쭈욱~
헐벗은 나무사이로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40분정도 오름짓을 하다보면 산길은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저 곳에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며 소요산의 주봉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10:10
하백운대
백운대 능선에는 하,중,상백운대가 있는데 그 의미는 모르겠다.
10:25
중백운대?
갈림길 이정목에 선녀탕 1km라 되어 있는데 선녀탕에 대한 기억은 없다.
앞으로 만나는 내림길은 모두 자재암으로 이어진다 보면 된다.
10:35
상백운대(558m)는 너른 공터로 이루어져 있다.
칼바위 구간이 시작된다.
선녀탕으로 내려서는 갈림길까지 약 500m 정도 이어진다.
예전엔 오롯이 바위구간을 따라야 했었는데 안전하게 우회길을 만들어 놨다.
포천쪽 수위봉을 거쳐 왕방지맥상에 있는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수위봉까지 6.3km이고 국사봉까지는 대략 9km정도
칼바위 구간이 끝나면 나한대 안부까지는 길은 착해진다.
이곳도 선녀탕 입구 0.8km라 되어 있지만 자재암으로 이어질게다.
나한대로 올라서는 길에 데크계단이 놓여있다.
데크가 쌤삥인걸로 보아 설치된지 그리 오래되진 않은 것 같다.
계단옆으로 예전의 길이 보인다.
이것만 봐도 나한대로 올라서는 산길이 어느정도 급한지 짐작할 수 있겠다.
지나 온
제일 높은곳이 상백운대
11:20
나한대(571m)
나한이란 의미는 불교를 수행하여 해탈의 경지에 이른 수행자를 이르는 명칭으로 고려초 나옹 등 여러 고승들이 수행하던 장소라 한다.
정상인 의상대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개구리를 닮아보여...
포천쪽 산군들인데 산이름들을 가늠할 순 없고...
11:35
의상대(587m)
정상에서 바라본 공주봉
공주봉 방향 의상봉 내림길도 참 험했던걸로 기억되는데 이제는 데크계단이 놓여있어 편안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됐다.
공주봉도 데크계단이 놓여있고.
원래의 길은 데크계단 뒷쪽으로 나 있다.
백운암과 자재암이 내려다 보이고
좌측 멀리로 국사봉과 그 우측 뒷쪽으로 보이는게 왕방산이지 싶은데 정확히는 가늠이 안된다.
예전길과 新데크계단길
12:05
공주봉(526m)
전설에 의하면 소요산에 자재암을 창건하고 수행하던 원효스님을 찾아온 요석공주가 산 아래에 머물면서 그 남편을 사모 했다고 하는데 이 공주봉의 이름은 요석 공주의 남편을 향한 애끓는 사모를 기려 붙여진 명칭이라고 한다.
요기를 하며 맥주한캔 비우고 공주봉을 내려선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공주봉
헬기장부터는 주차장에 거의 닿을때까지 지그재그길이 이어진다.
그만큼 산길이 급하다는 방증이다.
시계반대방향으로 진행 했드라면 이 길을 오르면서 땀 꽤나 흘렸지 싶다.
13:10
다 내려서면 자유수호박물관 입구쪽 주차장
'Climbing > 서울경기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20(일)】61.강북5산종주 1탄/불암산,수락산 (0) | 2020.12.22 |
---|---|
【20.12.13(일)】60.첫눈산행 화야산 종주 (0) | 2020.12.15 |
【20.11.22(일)】57.강화5산종주(고려,혈구,퇴모,덕정,진강) (0) | 2020.11.24 |
【20.09.20(일)】47.명지산 환종주 (0) | 2020.09.22 |
【20.08.15(토)】40.불수종주 (0) | 2020.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