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limbing/서울경기권

【20.11.22(일)】57.강화5산종주(고려,혈구,퇴모,덕정,진강)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염두해 두었던 강화5산종주에 나서보기로 한다.

다들 한두번 이상은 다녀 본 산들이긴 하나 5개산을 한번에 이어보는건 처음인지라 기대감도 있고 설렘도 있다. 

느긋하게 혼산을 할까하다 혹시해서 긴 걸음 좋아하시는 만독형님한테 연락하니 ok sign이 온다.

일욜새벽아침, 바깥날씨도 살피지 않고 집을 나섰는데 주차장을 나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빗줄기도 제법 굵다.

일기예보를 재차 확인하니 기상청은 9시까지 1~4mm, 케이웨더는 12시까지 3~5mm란 예보다.

 

07시, 신방화역에서 만독님을 픽업 해 빗길을 달려 강화로 향한다.

어쩔 수 없이 산행 초반은 우중산행을 하겠구나 싶었는데 왠걸~ 강화에 들어서면서부터 빗줄기가 꺼끔해져 간다.

들머리로 삼은 미꾸지고개에 도착하니 간간히 떨어지던 빗방울마저 뚝 그쳐준다.

새해 첫날 마니산종주를 하며 산신령님한테 기도했던게 통했나 보다.

마니산 산신령님~ 강화에 있는 산들 총괄하고 있는거 맞쥬?

 

 

 

미꾸지고개 - 고려산 - 혈구산 - 퇴모산 - 덕정산 - 진강산 - 능내리마을회관

 

 

 

 

 

08:10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는 휴게소 마당한쪽에 주차를 해 놓고 걸음을 시작한다.

미꾸지를 미꾸라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미꾸지고개는 미곶(彌串), 즉, 바다 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곳에 있는 고개란 뜻이다.

 

 

 

워낙 걸음이 빠르신분이라 긴 걸음을 어찌 따라붙을지 쪼매 걱정이된다.

 

 

 

 

 

 

 

 

 

 

 

30분쯤 오르면 첫 조망처에 닿는다.

 

 

 

 

 

아래는 강화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내가저수지다.

멀리 좌측으로는 마니산 능선이 상봉을 거쳐 장곶돈대로 흘러내리고 바다건너 우측으로는 석모도 해명산이 상봉산으로 능선을 이어간다.

 

 

 

 

가야 할 진강산이 아득하게 보인다.

덕정산은 퇴모산에 가려 보이진 않고 주능선 어깨쭉지만 살짝 보인다.

 

 

 

 

고려산과 혈구산을 연계해 환종주를 할땐 낙조대 아래 적석사를 거쳐 오르곤 한다.

 

 

 

 

 

08:55

45분만에 낙조봉에 올라선다.

 

 

 

 

별립산(416m)이다.

비록 규모는 작은산이지만 그래뵈도 강화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다.

뒤로는 교동

 

 

 

 

 

 

 

 

 

진행하다 보면 또 한군데의 고인돌군을 지나게 된다.

 

 

 

 

 

멀리서 보면 금잔디가 깔려있는 것 같은데 솔잎주단길이다.

족감이 참 좋다.

 

 

 

 

 

 

 

 

 

 

 

 

 

 

 

 

군부대앞 헬기장으로 올라 우회한다.

지금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09:40

1시간 30분만에 고려산을 찍고 비탐길로 우회해 강화지맥길에 들어선다.

고려산부터 덕정산까진 강화지맥길을 따른다.

 

 

 

급하다

 

 

 

 

 

10:05

고비고개

1시간 55분만에 고려산 구간 6.7km을 끝낸다.

혈구산까진 1.8km

 

 

따뜻한 오미자차로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간다.

 

 

 

 

 

혈구산

 

 

 

 

 

정상에 갔다 이곳으로 내려와 퇴모산으로 진행한다.

 

 

 

 

 

10:55

혈구산(466m)

강화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①마니산(472) ③진강산(443) ④고려산(436) ⑤별립산(416) 5위권 밖은 300m 이하급들이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지점이라며 한반도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 주장한다.

한반도의 중심이라 주장하는 곳으로는 화악산과 고대산도 있다.

 

 

 

 

 

 

 

 

 

 

 

 

 

 

11:00

퇴모산까진 1.7km

 

 

 

 

돌아본 혈구산

 

 

 

 

 

11:30

퇴모산(338m)에 도착 요기를 하며 쉬어간다.

미꾸지 고개에서 10.2km로 종주구간의 중간지점이다.

 

 

 

퇴모산에서 덕정산으로 이어보는건 이번이 처음이라 마을로 내려서서는 수시로 지도를 살피며 길을 잡는다.

 

 

 

 

 

퇴모산을 내려서는 초반은 급하다.

 

 

 

 

 

 

 

 

 

 

 

 

 

 

 

 

 

 

 

 

 

 

 

 

 

 

 

 

 

마스코트가 있는 곳에서 우틀한다.

 

 

 

 

 

 

 

 

 

 

 

저 아래 차도에서 우틀해 인산저수지쪽으로 돌아 가는게 정상루트인데 차도를 건너 직진해 진행한다.

지도상 강화지맥은 좌측으로 조금 떨어져 표기되어 나오는데 길은 보이지 않는다.

 

 

 

 

구기자 열매가 주렁주렁

 

 

 

 

 

길은 컨테이너박스가 놓여있는 곳에서 끝나고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다 마을길로 내려선다.

 

 

 

 

 

 

 

 

 

 

강화지맥길을 만날때까진 마을길을 따른다.

 

 

 

 

 

마을을 빙 돌아가는 느낌이다.

 

 

 

 

 

강화지맥길을 만나 강화약쑥 좌훈(坐燻) 체험관인 약석원쪽으로 올라선다.

 

 

 

 

 

12:30

약석원은 덕정산 들머리가 된다.

 

 

 

 

역종주를 할 경우 원으로 표시한 커다란 전신주나 옆쪽 약쑥웰가 건물쪽으로 길을 잡으면 퇴모산 들머리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난 보통 오름길에선 1초에 한걸음 정도 하는데 저 형님은 두걸음 이상을 한다.

속도도 평지길과 진배없다.

지금까지 13km정도 걸어온 터라 이젠 힘이들어 보폭마저 좁아지는데 따라 붙으려니 뱁새 가랭이 찢어질 판이다.

 

 

 

어느새 만독님은 보이지도 않고...

능선까지 완만하게 오르는 길인데도 은근히 사람 잡는다 잡어~

 

 

 

 

철탑쪽으로 길을 잡는다.

 

 

 

 

 

 

 

 

 

 

 

줄을 잡고 낑낑대며 올라선다.

주능선에 올라서면 능선길은 완만해지고 정상까진 1km다.

 

 

 

 

역종주를 할 경우 저 철탑을 기준삼고 내려서면 된다.

 

 

 

 

 

진강산

 

 

 

 

 

13:15

덕정산(320m)

여기까지 15km 정도 걸어온 것 같다.

철책 안쪽은 해병대훈련장

 

 

막걸리 한병 나눠 마시며 쉬어간다.

 

 

 

 

 

가운데 화살표 방향은 진강산으로 올라설 대략적인 루트다.

 

 

 

 

 

철책이 없을때는 훈련장을 가로질러 내려섰는데 이젠 철책을 따라 크게 반원을 그리며 돌아 내려가야 한다.

역종주를 할 경우 이 구간에선 욕 좀 나올 것 같다.

우측 아래로는 사격장까지 있어 사격훈련이 있을때는 진행도 불가할게고.

 

 

 

13:50

철책을 따라 크게 반원을 그리며 내려와 이곳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고 올라선다.

 

 

 

 

 

한동안 너른 골을 따라 진행하다 골이 좁아지는 지점에서 좌측 지능선으로 치고 올라선다.

 

 

 

 

 

아~ 힘들다 힘들어~

지능선을 오르는데 으찌나 힘이들던지... 땅바닥에 주저않아 잠시 숨을 돌리며 쉬어 간다.

 

 

 

 

정상루트에 들어선다.

정상까지는 대략 6~700m 정도 남은 것 같다.

 

 

 

 

이제 저 헬기장에 오르면 정상은 코 앞이다.

 

 

 

 

 

헬기장

 

 

 

 

 

 

 

 

 

 

 

아무리 살펴봐도 말발굽은 내 눈엔 보이지 않는다.

 

 

 

 

 

 

 

 

 

 

 

14:40

6시간 30분만에 5산종주의 마지막인 진강산(443m)에 올라선다.

강화에서 세번째로 높은 산이다.

여기까지 대략 18km쯤 걸어온 셈이다.

 

 

덕분에 빡시게 한번 걸어 봤습니다.

형님한테는 좀 답답함도 있었겠지만 황새걸음 쫓는다고 뱁새 가랭이 찢어지는 줄 알았구만유. ㅎㅎ

 

 

 

 

정상에서의 조망

 

 

 

 

 

 

 

 

 

 

 

 

 

 

 

 

 

걸어 온 길을 돌아보니 참 먼 길 걸어왔구나 싶다.

우측 화살표는 지름길 들머리

 

 

 

 

강화5산종주를 하는데 어떤이들은 고려산을 빼고 혈구산에서 마니산을 잇기도 한다.

거리는 대략 23km정도 되는 것 같고.

 

 

 

 

가릉방향으로 내려선다.

 

 

 

 

 

강화나들길과 합류

 

 

 

 

 

진강정 기둥에 걸려있는 글귀들

 

 

 

 

 

15:20

어찌나 내달렸는지 25분만에 내려섰다.

.

 

 

 

강화 가릉

 

 

 

 

 

 

 

 

 

 

 

마을길로 들어서 능내리 마을회관에서 걸음을 마친다(15:30)

19.6km/7h20m

화도개인택시를 콜해 미꾸지고개로...

택시비 16,000원

 

 

서울로 돌아와 양푼이김치찌개로...

형님, 수고하셨구요 뱁새걸음 맞춰주셔 고맙습니다.

 

 

강화5산종주를 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