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오전 11시에 사패산 정상에서 뭉치기로 했는데 새벽 다서시 반쯤에 종민형한테 전갈이 온다.
호우주의보로 입산통제 하는거 아니냐구
북한산국립공원은 탐방센터가 없는 들날머리들이 워낙 많은지라 통제여부 상관없이 오를수는 있겠지만 포기하고 산행지를 관악산으로 변경한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9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누구는 1시간 먼저, 누구는 20분 늦게...
그렇게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뭉쳐 추적추적 내리는 장맛비를 맞으며 산길로 들어선다.
오늘은 그동안 밟아보지 못했던 길을 따라본다.
엄청나게 큰 버섯도 만나고
서울대, 삼성산 장군봉쪽
비가 잠시 주춤하면서 시야가 트였다.
정상부쪽은 구름모자를 쓰고있고
잠시 도로쪽으로 내려섰다 이곳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계속 도로를 끼고 가다보면 자운암으로 연결되는데 중간에 좌틀해서 가보지 않은 능선길을 따라 올라선다.
잠시 땀 한번 식히고
애초엔 건너건너에 있는 자운암능선을 따라 오를 생각였는데 하산길이 되 버렸다.
지난주에 걸음했던 사당능선에 들어서고
관악문
오늘은 정상으로 고고~
오늘 산행중에 만난 유일한 산객이다.
11:55
정상에 올라서니 강풍이 몰아친다.
비바람이 얼굴을 때리는데 따끔따끔한게 아프다.
자운암능선으로...
비를 피해 기상관측소 헬기장구조물 아래서 방한쪽씩 먹고...
자운암능선을 버리고 제4야영장쪽 방향으로...
자운암능선
지난주 그 곳에서 풍덩하고
지난주에도 걸음을 마칠때쯤 장대비가 쏟아지드니만 오늘도 장대비다.
유례없는 긴 장마와 폭우는 전국 곳곳에 물난리를 일으키며 쑥대밭을 만들고 있다.
잔인할 정도다.
앞으로 이런 자연재해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텐데 어쩜 지구를 망쳐놓은 인간들을 향한 대자연의 경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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