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산나물 산행길에 오른다.
오늘은 억센 잡목들이 빽빽한 오지라서 고생 좀 하지싶다.
새벽 4시
차가운 새벽공기를 마시며 렛츠 고~
05:00
05:50
점 찍었던 첫 포인트에 들어서니 이런 곰취들이 광범위하게 널려있다.
골라골라 배낭에 반 정도 채울만큼만 간섭을 한다.
병풍취들도 보이긴 하나 군락을 이루고 있지 않아 간섭하진 않는다.
군락지가 아닌곳에서의 무분별한 간섭은 그나마 있던 개체수마저 소멸시키는 행위다.
백작약도 노간섭
곰취는 망에 넣어 낙엽으로 덮어놓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한다.
우산나물은 뽀나쑤
08:30
두번째 포인트로 가던길에 생각지 않은 병풍취 군락지를 만난다.
군락규모가 대략 눈짐작으로 봐도 축구장 크기 이상이다.
점 찍어뒀던 두번째 포인트는 접고 배낭 반을 채울만큼만 간섭한다.
온 몸을 잡아채는 억센 잡목들과 씨름하며 급한 사면을 올라서는길은 고욕이다.
그래도 생각지 않은 또 다른 행운을 만나기도...
겉표면을 솔로 박박 닦아서
찜통에 넣고 1시간정도 쪄내면 칼로도 잘 썰어진다.
첫번째 포인트로 돌아와 곰취까지 넣고나니 배낭이 빵빵해졌다.
고마운분들께 넉넉한 나눔을 생각하니 마음마저 빵빵해진다.
짐승들이나 다닐법한 길을 다니다보니 이런일도 생긴다.
덧에 걸린 발은 쉽게 빼냈는데 이런~ 발을 빼내고 바로 손을 놨어야 했는데 그냥 붙잡고 있다 그만 양쪽 엄지손가락 손톱부분이 톱날에 물려 버렸다.
친구는 이런 사실도 모르고 앞서 내려갔고... 손을 못 쓰니 전화도 할 수 없고...
궁리끝에 먼저 물린 부분이 적은 오른쪽 손가락을 억지로 빼 내 본다.
마이 아프다.
왼쪽 손가락을 빼내기 위해 한손으로 톱날틀을 벌려보지만 꿈쩍도 안한다.
손가락을 물고있는 톱날 양쪽으로 약간의 틈이 보여 나뭇가지를 꺾어 그 틈에 끼우고 이빨과 손을 이용 벌려보니 미세하게나마 벌어진다.
그 틈을 이용 억지로나마 빼내긴 했는데 통증이 엄청나다.
장갑을 벗어보니 깊게 패인 톱날자국이 보이긴 하나 다행히 상처는 나지 않았다.
장갑덕이 컷다.
장갑이 아니었다면 살이 찢겨졌을게다.
사진을 살펴보니 원으로 표시한 부분을 누르면 간단히 해결 될 문제였는데 처음 겪는 일에 그땐 너무 당황한지라 쌩쑈를 한게다.
주차장에 다다르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국공직원 두명과 마주친다.
심장이 쿵쾅쿵쾅~
인사를 건네고 지나는데 친구가 들고 있는 쑥을 보고는 아무말 없이 지나쳐 간다.
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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