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7주년
말복
올 여름은 비가 내리는 날이 너무 잦다.
얼마전엔 폭우가 내려 큰 피해를 남기기도 했고...
이젠 비가 지겨울 정도다.
오늘도 소나기가 내릴거란 예보가 있긴한데...
어제는 뭔가가 몸을 짓 누르는 것 같아 일어나질 못하고 하루종일 엑스레이만 찍었는데 오늘도 별반 차이는 없다.
그렇다고 연이틀 엑스레이만 찍을 순 없고...
어제 하려했던 예봉운길 종주길에 나서본다.
팔당역 - 예봉산 - 철문봉 - 적갑산 - 운길산 - 절상봉 - 수종사 - 운길산역
후덥지근한 날씨다.
금세 땀이 흐르며 옷을 적셔간다.
예보대로 소나기라도 한차례 쏟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진다.
허나 산행내내 빗방울 하나 안 떨어졌다는...
모기들은 어찌나 성가시게 구는지 그잖아도 힘든 된비알 오름짓을 더 힘들게만 한다.
얼굴모기장을 꺼내 쓴다.
그래도 이놈의 모기들은 운길산까지 쉼 없이 따라 붙는다.
결국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두방을 물렸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된비알
되다
4년전 왔을땐 건축자재들만 쌓여 있었는데 이후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생기고나선 오늘이 처음이다.
현재 우리나라 강우레이더관측소는 예봉산 외에도 소백산, 비슬산, 모후산, 서대산, 가리산, 임진강 등 총 7곳의 관측소가 있다.
이런 시설물이 있는곳에선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는게 보통인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놓은게 좋아 보인다.
운길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09:40
정상에도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고
예봉산에서 운갈산까진 6.5km
천마지맥
철문봉
활공장 뷰
너무 힘들어 운길산 1km를 남겨두고 벤치에 앉아 한참을 쉬어간다.
12:50
정상직전 조망처에 있는 소나무가 고사목이 되어 있다.
4년전만해도 멀쩡했는데...
정상을 100미터 남겨두고 눌러앉아 점심요기를 하며 한참을 쉬어간다.
힘들땐 쉬어가는게 상책이다.
이랬던 정상 오름길이...
이렇게 변했다.
이랬던 정상도...
13:20
이렇게 변했다.
구름이 가다 산에 걸려 멈췄다 해 붙혀진 이름 '운길산'
아랫쪽에 수종사가 있으니 절 위에 있는 봉우리라 해서 붙혀진 이름일게다.
수종사
정자 이름이 길다
2011世界有機農大會亭
2011년 세계 유기농대회를 기념해서 세운 정자라고...
14:50
운길사역에서 힘든 걸음을 마친다.
올 여름산행 중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산행였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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