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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서울경기권

【22.07.17(일)】34.연인산

 

전철을 이용 가평 연인산을 찾아본다.

07:16 청량리역을 출발한 열차는 08:23 1시간 7분만에 가평역에 도착한다.

역사를 나와 길 건너편 커피숍에 들러 아메리카노 두잔을 주문해 석잔으로 나눠 준비해간 샌드위치 한쪽씩 나눠먹고 택시를 타고 칼봉산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택시비 9,900원)

버스를 이용하면 시간도 품하고 경반1리 마을회관에서 하차 휴양림관리사무소까지 3km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칼봉산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 - 경반리계곡 - 수락폭포 - 회목고개 - 매봉 - 우정봉 - 전폐봉 - 연인산 - 장수능선 - 제1주차장

 

 

 

 

 

 

09:05

칼봉산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에서 스타트

 

 

 

 

 

냉기 가득한 배낭안에 있던 카메라를 후덥지근한 바같공기에 노출시키니 순식간에 렌즈에 습기가 차 올라 뿌해진다.

렌즈를 닦아냈지만 안에 있는 센서에도 습기가 찼는지 사진이 뿌옇다.

 

 

 

 

 

렌즈를 분리 센서를 닦아보지만 말끔하진 않다.

카메라의 냉기가 빠지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어차피 산길에 들어서면 온 몸이 젖을텐데도 안 빠지겠다고...

 

 

 

 

 

 

애들 쓴다 애들 써~

처음부터 풍덩하고나면 만사가 편하련만...

 

 

 

 

 

 

 

 

 

 

 

 

이제 좀 센서에 습기가 사라진 것 같다.

 

 

 

 

 

 

오골계 요넘들 초복날 무탈하게 넘겼구나

 

 

 

 

 

 

09:45

경반사까지 40분

 

 

 

 

 

 

 

 

 

 

 

 

수락폭포로

경반사에서 10분내 거리에 있다.

 

 

 

 

 

수락폭포

 

 

 

 

 

 

 

 

 

 

 

 

 

폭포샤워를 하는데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떨어지는 물살이 쎄다.

 

 

 

 

 

 

 

 

 

 

 

 

 

 

 

 

 

 

 

 

 

 

 

 

 

 

 

10:15

수락폭포를 들러본 후 다시 돌아나와 회목고개로 올라선다.

 

 

 

 

 

임도를 따르다 보면 경반사에서 오르는 등로를 만나겠지 하고 올라섰는데 회목고개에 다다라서야 만날줄이야

 

 

 

 

 

 

 

 

 

 

 

 

 

 

 

 

 

 

 

 

임도길을 따르다보니 거리도 시간도 늘어나지만 간간히 산딸기를 따 먹으며 걷는 재미도 쏠솔하다.

 

 

 

 

 

 

다래나무들마다 다래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다래가 익을즈음에 오면 다래가 남아 있을까나?

 

 

 

 

 

회목고개에 다다라서야 경반사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만난다.

 

 

 

 

 

 

11:25

회목고개

임도길을 걸은 시간만 1시간 10분

우측으론 칼봉산 0.9km

좌측으론 매봉 1.3km

 

 

매봉으로...

 

 

 

 

 

 

빵처럼 생겼으니 빵버섯이라 불러줄까?

 

 

 

 

 

 

12:00

회목고개를 출발한지 45분만에 매봉에 올라선다.

능선길은 왼쪽으론 깃대봉, 오른쪽으론 우정봉 - 전패봉 - 연인산으로 이어진다.

샌드위치 한쪽씩 나눠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매봉에서부터 한동안은 습기에 젖은 정글을 지나야 해 카메라는 배낭안에 넣고 스마트폰으로...

 

 

 

 

 

 

 

 

 

 

 

 

 

 

 

 

 

 

 

 

길은 보이지 않지만 수풀아래로는 길은 있다.

때마침 반대쪽에서 오는 산객 한분이 지나오면서 엉켜있는 덩굴들을 헤쳐놔 진행하는데 덕을 본다.

 

 

 

 

 

정글구간은 20분정도 이어진다.

 

 

 

 

 

 

이제 정글길은 끝나고

 

 

 

 

 

 

매봉에서 연인산까지 6.4km라고?

사기치지 말라

 

 

 

 

 

gps측정거리로는 8.3km다.

 

 

 

 

 

 

좋다 좋아~

예전엔 비나 안개, 이슬에 젖은 이런길을 걷노라면 신발에선 개구리가 울고 카메라가 신경쓰여 달갑지가 않았었는데 트레일런닝화로 갈아타고 카메라에 대한 미련을 버리니 이런길이 이렇게 좋다는걸 새삼 느껴본다.

 

 

 

 

안부를 지나 또하나의 능선길에 올라서니 뚜렷하던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지나서 보니 우정고개로 가는길은 조금 전 안부에서 좌틀해 내려섰어야 했는데 능선길만 따르다 결국 알바를 하게된다.

 

 

 

 

 

아직 어린 꽃송이버섯과 유균

 

 

 

 

 

 

여기가 우정고개여?

아녀~ 지금 우리 알바중여~

 

 

 

 

 

휀스 넘어로 발길흔적이 보이길래 일단 휀스를 넘는다.

발길흔적을 따라 100여미터 진행하다보니 왠지 느김이 싸해 그제서야 gps를 확인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우정고개에서 한참 비껴나 용추계곡 상부쪽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타고 있는게다.

 

 

 

 

다시 빠꾸해서 휀스를 넘어와 임도를 따라 우정고개로 내려선다.

 

 

 

 

 

 

13:25

우정고개

 

 

 

 

 

 

 

 

 

 

 

 

화살표방향으로 내려왔어야 했다.

 

 

 

 

 

 

배낭을 내리고 커피한잔씩 마시고 있는데

 

 

 

 

 

 

굵은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20여분간 이어진다.

시원하게 소낙비를 맞으며 걷고 싶었지만 내 맘일뿐... 맥주한캔 비우며 쑥떡으로 요기를 하고 비가 그칠때까지 쉬어간다.

 

 

 

 

 

15:00

우정봉

 

 

 

 

 

 

 

 

 

 

 

 

15:40

전패봉

정상까진 0.6km

 

 

 

 

 

전폐봉을 지나면서부턴 원추리꽃들이 많이 보인다.

 

 

 

 

 

 

예전에 없던 정상으로 오르는 데크계단도 생겼다.

바닥에 아이젠자국이 없는걸로 보아 최근에 설치한 것 같다.

 

 

 

 

 

16:05

7시간만에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의 모습도 바뀌었다.

 

 

 

 

2020년 3월만해도 이랬는데...

 

 

 

 

 

 

이정표가 재밌다.

주차장까지 소망능선으론 3km, 장수능선으론 4.8km

용추버tm종점까진 11.1km

안드로메다까진 2,400경km

태양까진 1억5천만km

 

 

정상에 올라서니 개스도 걷혀가고

 

 

 

 

 

 

 

 

 

 

 

 

 

 

 

 

 

 

 

 

몽가북계삼

 

 

 

 

 

 

명지산쪽은...

 

 

 

 

 

 

 

 

 

 

 

 

 

 

 

 

 

 

 

 

 

 

 

 

 

 

 

산수국

 

 

 

 

 

 

산꿩의다리

 

 

 

 

 

 

송악산

 

 

 

 

 

 

애초 계획은 용추골로 내려서는거였는데 회목고개로 올라서는데 임도길을 따른다고 시간을 품하고

우정고개로 향하는 길을 놓쳐 알바를 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늦어져 장수능선을 따르다 송악산을 지나 제1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풍덩~ 옷을 갈아 입고

 

 

 

 

 

 

18:10

이제 연인산 입구 버스정류장까지 1.8km를 걸어 내려가야 한다.

도로를 따라 100여미터쯤 내려가고 있는데 주차장쪽에서 BMW승용차 한대가 내려오고 있다.

혼잣말로 태워주면 좋겠다 했는데 친구가 넉살좋게 손을 들어 히치를 한다.

당연 그냥 지나칠 줄 알았는데 차가 멈추더니 대~박 타시라 한다.

부부사이인듯 부산에서 왔다며 연인산과 명지산을 잇고 부산으로 돌아가는중이라 한다.

저녁 대접이라도 하고 싶다하니 극구 사양한다.

덕분에 가평읍내까지 편안하게 빠르게 와 버스로 갈아타고 가평역으로 이동 1km를 걸어 사전 검색해둔 맛집 '전통순두부닭갈비'집을 찾아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22시 08분발 상봉행 전철에 몸을 싣는다.

두분 부산엔 잘 내려가셨는지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복 받으실규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