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말복 태풍이 지나고나서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만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된다.
담주엔 처서도 있고 비 예보도 있는데 그때나 지나야 꺾이려는지...
오늘도 폭염경보에 습도까지 높아 땀 깨나 흘리는 힘든 걸음이 될 것 같다.
중원계곡주차장 - 중원산 - 상봉 - 단월봉 - 싸리재 - 싸리봉 - 도일봉 - 중원계곡 - 주차장
맴맴~ 찌르르르~ 쓰륵쓰륵~ 매미들의 울음소리로 아침부터 산속이 시끄럽다.
이에 질세라 모기들까지 앵앵 거리며 귓전에서 성가시게 군다.
속 편하게 얼굴에 모기장을 두르고...
완만한 오름짓은 여기까지
습한 날씨에 땀이 비오듯 하는데 수건을 짜내니 땀이 줄줄줄 떨어진다.
깔끔한 이정표도 새로 세워져있고.
용문산 관광단지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인데 홍자표 곰탕이 찐하다.
09:30
정상석이 사라졌다.
제법 큰 정상석였는데 어디로 갔는지...
대신 예전에 없던게 세워져 있다.
상봉까진 거친 능선길
큰 범주에서 용문산군에 속한 산길들은 대부분 이렇다.
용문산 조망처로 올라보지만
곰탕 한뚝배기
한동안 못 봤던 노랑망태버섯을 만난다.
몇년만인지...
상봉
상봉을 지나면서부턴 착한길이 이어진다.
멧돼지들도 즐겨찾는 폭신한 육산길이다.
착한길은 여기까지
단월봉
고만고만한 세개의 봉우리가 붙어 있는데 두번째 봉우리에 단월봉이란 문패를 달아놨다.
유일하게 조망이 트인 곳이기도 하다.
봉미산이 조망되는데....
싸리재로 내려선다.
싸리재
힘들다 힘들어~
싸리봉
직전 봉우리를 싸리봉이라 하기도 하고 이곳을 싸리봉이라기도 하는데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지금은 쉬는게 더 중요하다.
도일봉까진 0.9km
이제부턴 거친 바윗길
12:45
도일봉
8km를 오는데 5시간 15분이나 걸렸다.
오는동안 수분공급을 충분히 했는데도 땀을 어찌나 많이 흘렸던지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요기를 하고 30분정도 눈을 붙혔다 일어난다.
14:10
이제 하산
경사가 급한 지그재그길
지계곡에 닿자마자...
지계곡에서 한차례 풍덩한 후 싸리골로 내려와
2차로 풍덩~
이제 좀 살 것 같다.
뭐길래?.
너의 정체가 뭣이더니?
옷을 갈아입고
중원폭포
중원계곡엔 막바지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16:20
finish
올 여름 가장 많은땀을 흘린 산행였지 싶다.
5일만에 다시 찾았다.
명태코다리 회막국수(12,000원)
냉각팬 리콜조치를 안 했다 결국 퍼졌다.
그나마 서울에 입성해 퍼졌으니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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