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나물산행에 나서기로 했는데 날씨가 발목을 잡는다.
기상싸이트마다 비 예보시간이 각기 다르긴 하지만 정오를 넘어서부터는 동일하다.
새벽일찍 올라가 후딱 해치우고 오전중에 내려오자 꼬시는데 오전중 비 예보가 있는 싸이트도 있고 새로운 나물을 찾아가는것도 아닌데 nononononono
그렇다고 천금같은 하루를 흘려 보낼 순 없는 일...
오전중에 북한산 한바리 하려한다 하니 그럼 절을 거쳐갈 수 있는 코스로 가잰다.
콜~
북한산은 오후 1시이후부터 비 예보다.
하나고앞 - 진관사 - 응봉능선 - 사모바위 - 문수봉 - 대남문 - 구기동
이른 아침부터 진관사를 찾는 불자들이 많다.
백설기 한덩이와 물한병씩 받아들고...
보물이 될 상인가?
도토리묵 2,000원, 가래떡구이 1,000원, 두부구이 2,000원, 깻잎전 2,000원
하산길였다면 좋은 먹거리들인데...
10:20
비가 오려는지 불어오는 바람이 수상하다.
한땐 누군가에게 귀염받으며 애완견으로 살았을텐데 들개가 되어 삐쩍 말라있는게 불쌍타.
약밥을 나눠먹고...
정탐길도 평펌하진 않지만 더 평범하지 않은길로 연화봉을 오른다.
문수봉
11:30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기세라 구기동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12:45
아직까진 비는 내리지 않고 13시 정각에 산행을 마치고 할머니 두부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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