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사자능선 산행중에 현충일 날 번개 요청이 있어 공지를 올렸는데 릿지하기엔 다소 많은 인원이 호응을 한다.
몰멍쉬멍 난이도 별 세개란 유혹에 낚였지 싶다.
밤골 - 숨은벽능선 - 바람골 - 숨은벽정상 - 하루재 - 염소바위 - 합궁바위 - 우이동
09:50
밤골을 들머리로 총 열네명이 함께하다 너튜브보고 파랑새능선을 찾아왔다는 한분을 만나 팀에 합류시켜 총 열다섯명이 함께힌다.
밤나무가 많은 곳 이라 밤골인데 때마침 밤꽃들이 한창인지라 밤꽃향기가 코 끝을 자극한다.
오늘날씨...
많이 덥다.
바람도 없다.
엇그제 일욜날씨와는 완전 딴판이다.
계곡을 건너기전 한차례 쉬멍타임을 갖고...
정탐길을 따르다 금줄을 넘어 파랑새능선으로 스며들어 암릉길이 시작되기전 또 한차례 쉬멍타임을 갖은 후 본격적인 암릉길에 올라선다.
암릉길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적당한 긴장감과 스릴은 재미를 더해준다.
완만한 슬랩도 있고
18년 인연인데 이렇게 함산을 하는게 얼마만인지...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넘었다.
숨은벽 전망바위에도 산꾼들이 많이 보인다.
숨은벽능선은 이곳 파랑새능선에서 봐야 제 맛이다.
쉬멍하고 있는데 한무리의 산꾼들이 올라와 우리가 떠나길 바라는 눈치인데 이제 막 쉬고있는터라 자리 못 뺍니다. ㅎ
한팀 앞서 보내고 나니 또 한팀이 올라온다.
적당히 쉬었으니 뒤에 온 팀한테 자리를 비워주고...
직벽을 올라서면
바로 이어 5.7급 크럭스구간을 마주하게 된다.
멍텅구리홀드라 쉽지 않은 구간이다.
선등을 하고
염초
13:40
놀멍쉬멍하며 점심을 먹고...
이게 어떻게 별 세개냐짜리냐며 속았다고들 난리지만 표정들은 대 만족이지 싶다.
바람골로...
더운 여름날 깔딱길을 오르다 만나는 샘은 사막의 오아시스다.
시원한 물 맛은 여전하다.
14:35
숨은벽 정상에서
장군봉에도 릿지꾼들이 올라 하강준비를 하고 있다.
장군봉에 올라본적도 어언 4년이 지났다.
단체사진을 찍고 숨은벽정상을 내려서는데 국공을 만난다.
국공과 인사를 나누고 내려서는데 뒤에서 시끌해진다.
뭔 일인가 싶었는데 출금지역에 들어왔다고 국공들과 좀 실랑이가 있었다 한다.
보통 음주나 흡연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곳이 출금지역이란 말은 오늘 처음 들어본다.
관리공단에 확인이라도 해 봐야할 것 같다.
이런 연유로 서너개조로 갈라지는 바람에 하루재에서 만나기로 하고 인수봉 바윗꾼들길로 내려선다.
15:40
하루재에서 일행들과 다시 만나 영봉길을 따라 오르다 금줄을 넘어 영봉허릿길로 스며든다.
염소바위를 만나고
합궁바위를 향해...
16:25
합궁바위에서 마지막 쉬멍타임을 갖으며 배낭털이를 한다.
많은분들이 함께하다보니 아직도 먹을것들이 남아있다.
합궁바위
진짜 모르는건지 아님 모르척 하는건지 설명을 해 줘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 그림을 보고도 이해 못하는건 아니것지?
물이 없을까봐 걱정 했는데 다행히 땀을 씻을만큼의 물은 흐른다.
매번 이 곳을 지날때마다 모기군단의 습격을 받곤 했는데 오늘은 모기도 없다.
도봉산 번개는 안 하냐고 도봉산이 유혹한다.
이번주 일욜에 갈텡게 삐치지 마
먼지를 털어내고...
더운날였던만큼 소맥이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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