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내원암 아래 주막에서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막걸리잔이나 기울이며 신선놀음이나 하려 했는데 야영을 하겠다며 하루 먼저 간 지설님한테 연락이 온다.
낼 영업을 안 한댄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나?
이번주는 짧게 산행하고 주막에서 신선놀음이나 하려 했는데 장사를 안 한다니 갈 이유가 사라졌다.
바람돌님한테 연락해 북한산으로 턴 한다.
산성입구 - 보리사 - 북장대지 - 기린봉 -노적봉 - 용학사능선 - 산성계곡 - 산성입구
아직 10시전인데도 숨이 막혀 오는게 찜통속에 들어선 느낌이다.
노적봉 오름이 쉽지않겠다.
10:20
보리사를 지나 금줄을 넘는다.
원추리의 계절이 온건가?
11:30
보리사에서 북장대지까지 1km남짓한 거린데 1시간 10분...
오르는 동안 두번 주저앉았다.
뜨거운 햇살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 누룽지 바윗길을 버리고 숲길을 따라 기린봉에 오른다.
북장대지에서 기린봉까지 500미터도 안되는 거린데 그새 또 주저 앉는다.
자일도 바람돌님이 대신 짊어졌는데 와이리 힘드노...
12:00
기린봉
속이 얼얼해 진다.
노적봉 하늘길에 암벽등반을 하는 남녀 한쌍이 보인다.
미쳤지 이 폭염에 바위라니...
숲길을 따르는데도 숨이 막힐 지경인데 대단타 대단해~
북한산의 옛 이름은 삼각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운봉, 인수봉, 만경대를 가리켜 삼각산이라고들 말하고 그리 알고들 있는게 사실이다.
하물며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조차 그리 말한다.
과연 그런걸까?
아니라 본다.
백운봉과 인수봉은 맞지만 남은 하나는 만경대가 아닌 노적봉이 맞다 본다.
그 이유는....
https://smfvnfmstks.tistory.com/15842028
13:20
저 곳만 오르면 서봉이다.
보리사 - 노적봉 구간(2.5km)만 3시간 걸렸다.
디지는 줄 알았다.
테라스에서 맥주 한캔씩 비우고 요기도 하며 쉬어간다.
나폴레옹모자를 넘어서면 서봉(노적2봉) 정상이다.
14:00
서봉(노적2봉)
자일을 걸고 서봉 하강
계획은 동봉(노적1봉)을 거쳐 백운봉 서벽밴드길로 진행하려 했는데 도저히...
오늘은 못간다 전해라.
지금은 단지 계곡물에 풍덩하고 싶을 따름이니라.
길을 잘 못 잡았다.
그 댓가가 비싸다.
용학사능선으로 트레버스하는데 바윗길이 녹녹치 않다.
중흥사
15:30
이제 좀 살 것 같다.
중성문
백년두부집에서...
이 폭염의 기세가 언제까지 가려는지...
보통은 말복이 지나면 더위도 한풀 꺽이고 조석으로 부는 바람도 선선해져 가는데 올핸 다를거란다.
더위가 더 길어진다는 얘기다.
태풍도 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폭염의 기세에 밀려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고있다는데 올 여름 폭염은 역대급이지 싶다.
이 폭염이 꺾일때까진 일찍 시작해서 오전중에 산행을 끝내는게 정답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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