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숨은벽을 찾는다.
7년만이다.
밤골 - 숨은벽 - 우이동
5월의 신록이 싱그럽다.
햇살도 따땃하고 어젠 비까지 내려줘 숨은벽이 목욕재계하고 기다릴 줄 알았다.
여기까진 바람이 조용했는데...
워밍업으로 빨래판슬랩을 오르는데 돌풍인지 강풍인지 모르게 불어대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결국 모자도 날려 버린다.
전망바위에서 날라간 모자 찾으러...
인수-숨은벽-백운대-파랑새(장군봉)
산행중에 보는 북한산 뷰 중 가장 빼어난 풍광이 아닐까 싶다.
숨은벽 3대 하이라이트
11:30
60자 자일을 달고 선등 하는데 어찌나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던지 긴장으로 신경이 곤두선다.
오랫만이라 그런지 경사도 더 급한 것 같고...
7학년이 되다보니 예전같지않은가보다.
강풍에 겁먹고 초짜들 네분은 등반을 포기하고...
20m 쌍크랙
여기까진 쉽지만 마지막이 좀 쎄다.
그렇다고 반칙하면?
30m 고래등
사진상 바람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강하게 불어대다보니 오늘 가장 긴장됐던 구간이다.
자일이 날릴정도로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클라이밍다운할 수 있는 곳이지만 맛보기로 하강을 한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등반을 포기했던 일행들이 정상에서 반긴다.
14:30
대슬랩에서 정상까지 세시간만에 등반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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