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소리 들으며 술잔을 기울이다
[ 유명산자연휴양림...1106.25~26 ]
장맛비에 이어 북상중인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종일 비가 내린다.
이미 주말 비예보로 성남시계구간산행을 취소하고 대신 4년전 3년묵은 라면의 추억이 있는 비래바위아래 계곡에서 하룻밤 유하러 갈 계획이다
근디... 토욜당일 한국인님으로부터의 전화... 겁 많은(?) 애사랑님께서 비도 많이 내리는데 계곡이 껄쩍지근하다고 장소를 바꾸자고... 그려서 유명산으로 급선회 했다신다.
비래면 으떻고 유명이면 으떻습니까 콜~
그려도 비래쪽이 좋은디...ㅎㅎ
마감시간을 1시간 앞당겨 퇴근하고 밤9시에 유명산으로 요이땅~
미사리길에 접어들즈음 눈높이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비가 너무많이 내린다고 왠만하면 오지말라고... 먼말쌈을 그리 섭하게 한다요 비가옹게 가는건디...ㅋㅋ
밤10시30분쯤 도착해서 뒤늦게 합류
타프에 토독토독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참 좋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한분두분 소리없이 사라지고...
한국인님, 애사랑님 그리고 상록은 새벽2시가 넘도록 술잔을 기울이고서야 잠자리로 들어간다
담날 아침 전화벨 소리에 일나보니 09:30... 어느새 밥상 차려놓고...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인터라 입맛은 읍구... 밥 몇술 뜬다
왼쪽 아랫쪽은 애사랑님과 야초님 방, 뒷쪽 가운데는 카오스님 방, 차 뒷쪽은 한국인님과 민들레님 방
우측은 눈높이님과 난나님 방, 상록은 비도오고 귀찮아서 그냥 차안에서...
저 노란텐트는 우리처럼 미친(?)족
ㅋㅋ
헐~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늦은 아침을 먹은 후 정리하고 12시쯤 철수한다
산행도 몬하고 그저 주변이나 한바퀴 돌아본다
중미산쪽
제 모습 찾은 비둘기낭폭포
12시쯤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티비뉴스를 보니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서해상을 통해 북상하고있다 한다.
충청쪽아래는 이미 비는 그쳤고 점점 위쪽동네도 잦아들기 시작한다하니...
그럼...???
집으로 설정한 네비를 비둘기낭으로 바꾸고...
가는길 내내 내리던 비가 비둘기낭에 도착(13:40)하니.. 헐~ 거짓말같이 비가 그친다.
물때깔이 좀...
엇그제 왔을대때만해도 폭포에 물이 바싹 말라 있었는데 내려 떨어지는 폭포수가 힘차다
비가 그치고나니 하이에나들이 슬슬 모여들기 시작한다
새로운 들머리를 찾아... 고령산 앵무봉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한군데를 더 들려보기로한다.
여차하면 달려가야 할 곳인데 그동안은 말머리고개를 들머리삼아 오르다보니 거리도.. 시간도.. 몇구비를 넘다드는 능선길이라 좀 수월하게 빠른시간에 오름할 수 있는
새로운 들머리가 필요한지라 미리 위성지도를 통해 확인도 해보고 포인트에서 관찰해 두었던 장소로 가보기로 한다.
다음주에 오름할 공룡길을 위해 워밍업도 할겸 겸사겸사...
석현리 - 계곡길 - 지능선 - 전망바위 - 앵무봉 - 전망바위 - 지능선 - 석현리
느그덜 시방 머하고 있다냐? 생김새봉게 한 뱃속에서 나온거 같구만...
16:20
좌측에 시그널도 여러개 달려있고해서 이곳을 들머리삼아 들어가긴 했는데...
처음엔 등로가 확연하게 나 있는데 산자락 아랫쪽에서부터는 수풀만 우거져 있고 등로가 끊겨있어 잠시 알바까지 하고...
아무리 찾아도 등로는 없고.. 옆쪽 지능선으로 치고 올라서고서야 능선을 따라 나 있는 등로를 만난다.
하산할때 이 능선길을 따라 끝까지 내려서고 보니 오름했던 들머리보단 조금 아랫쪽에 위치 해 있다.
덕분에 작은 계곡길 주변에 널려있는 산딸기를 따 먹으며 오름한다
올 츰으로 만나는 나리꽃... 반갑다 나리야 ^^
산행길 내내 나리꽃이 자주 보인다
지능선을 따라 오르면 고령산 주능선 갈림길에
클릭... 전망대서 바라본 파노라마
언젠간 이런 모습 꼭 보고 말꼬야
위성지도에보면 군부대 뒷쪽으로 골프장이 있길래 혹 부대옆으로 우회길이 있는가 해서 철조망을 넘어 올라가 봤는데 군부대로 통하는 출입문만 있고 우회길은 읍따
다시 돌아와 앵무봉으로
앵무봉
앵부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멀리 소래산도 보이고 송도 신도시 마천루들도 보인다
헬기장에선 불곡산이 보이고
멀리 북한땅 산들도
혹시 구름에 노을빛이라도 물들지 않으까해서 다시 전망대를 찾았지만
서쪽하늘을 보니 날샌 것 같다
18:20...다시 보제이~ 오늘은 이만...
지능선 아래 끝머리쯤에 있는...
상석의 크기나 형태, 그리고 양쪽에 석상까지 세워져 있는걸 보면 제법 지체 높았던분의 무덤 같은데 봉분은 단지 상석의 위치로 가늠할 수 있을뿐
형태는 남아있지 않고 나무들만 자라 있고 그 사이로 등로가 나있다.
대가 끊긴 집안인 듯...
하산하고 보니 18:50
배고프다.
아침에 밥 몇술 뜬게 다인데... ㅋㅋ
얼릉 집에가서 두루치기나 뽂아서 막초한잔과함께 저녁이나 묵어야것다. ㅎㅎ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봄씨 아줌마한테 전화하니 산행 끝나고 뒤풀이중이라한다.
무자게 재밌었다고...
똘배님은 먼 꽃인지는 모르것지만 꽃속에서 하루를 놀다봉게 무자게 행복혔던 것 같다. ㅋㅋ
'Climbing > 서울경기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9.18(일)】51.바위맛 쏠쏠한 수락산 대 슬랩길 (0) | 2011.09.19 |
---|---|
【11.06.28(화)】39.오늘도 또 꽁 쳤다 (0) | 2011.06.28 |
【11.06.05(일)】32.이른 새벽에 오른 고령산 그리고 앵무봉 (0) | 2011.06.05 |
【11.05.22(일)】마니산 부록 (0) | 2011.05.23 |
【11.05.22(일)】30.암릉타는 재미가 쏠쏠한 마니산 (0) | 201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