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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설악산

【11.09.25(일)】52.소승폭포 & 쉰길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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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우는 폭포를 찾아서...소승폭포 & 쉰길폭포    

11.09.25.일/산지기

 

 

가을이다.

성큼 달려온 가을은 조석과 밤엔 제법 쌀쌀하게 다가선다.

아직 단풍은 이르지만 오늘은 단풍이 아닌 숨어있는 폭포를 만나러 설악으로 떠나본다.

미리 가본사람들의 산행기를 통해 진행길의 난이도를 참고해 혹시모를일을 대비(칠선골에서 얻은 교훈) 하네스와 하강기등 기타 안전장비도 꾸려넣고...

많은 인원이 움직이기엔 다소 어려운점이 있을것 같은데도 생각보다 많은 인원(총33명)이 합류해 밤길을 달려 설악으로 향한다.

새벽2시쯤 내설악휴게소에 도착.. 새벽 3시에 밤참인지 새벽참인지 아침밥인지모를 밥을 먹는다.

이짓도 이젠 습관이 되버린량 안먹으면 허전할 것 같아 맛과는 상관없이 배를 채우곤 하는 것 같다.

 

 

 

 

 

 한계령길(05:30) - 소승폭포(06:45) - 너덜지대(10:05) - 귀때기청봉(11:30) - 쉰길폭포(13:15) - 3단폭(14:15) - 수렴동계곡(16:20) - 백담사(17:05)

 

 

 

 

새벽5시에 휴게소를 출발 20여분을 달려 들머리에 도착해 지금입출구역으로 신속하게 스며든다.

소승폭포까진 대략 30여분 거리다.

랜턴불을 밝히고 작은 지류계곡을 따라가다 완만한 능선길에 올라 한꺼풀씩 옷을 벗는다.(이때 한분 카메라를 챙기지 못했다는..)

발목을 겨우 넘는 키작은 산죽길을 따라 오르더니 이내 오른쪽 지류계곡으로 떨어지는데 미리 산행기를 통해 알아본 방향과는 다른 것 같다.

허나 으쩌랴 츰 가는길이니 가는데로 따라갈수밖에.. ㅎㅎ

그렇게 20여분정도 진행했지만 30여분이면 닿는다는 폭포는 보이지도 않고 폭포길과도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데 아니나다를까 길을 잘못 들어섰댄다.

다시 빽해서 진행한길마저 엉뚱한곳으로.. 초장부터 알바다.

아이폰으로 설악산 지도를 다운받은 어플을 통해 위치를 확인해 보니 완존 엉뚱한 방향이다.

다시 방향을 잡고 산죽길을 따라 오르는데 쓰러진 나무기둥에 하얗게 붙어있는게 눈에 확 들어오는디.. 으따메 저긋이 머시다냐~ 

"노루궁뎅이닷!!!" 요산님과 동시에 외쳤지만... 아~ 요산님이 몇걸음 앞서있당~ 아까비~~~ㅋㅋ

크기가 어린애 대갈빡만한게 무자게 큰놈이다.

그래도 요산님의 착한심성으로 귀경길에 주먹만한 한뎅이 얻어와 김치찌게혀서 맛있게 묵었단거... 요산님 고맙심데이~ ^^*

 

 

 

여기가 아닌가벼~

 

 

 

 

 

 

알바흔적

 

 

 

 

30분정도면 만날 수 있다던 소승폭포... 알바덕에 1시간 15분만에 만나보게 된다.

갈수기라 지금쯤 대승폭포는 물길이 말라 있겠지만 그래도 이곳 소승폭포는 겨울빙벽을 하는곳이라선지 수량이 많진 않아도 그런데로 폭포의 위용은 살아있는 듯 하다.

하강을 끊어 할 수 있도록 폭포 중간쯤에 볼트가 박혀있는거보니 길이는 대략 100미터쯤 되는것 같다.

폭포사진을 담으려면 정면보단 옆쪽에서 담는게 포인트... 옆 사면을 따라 올라서 보는데 조금 오르다보니 암릉이 버티고 있다.

암릉을 조금 올라서다보니 배낭을 벗어놓고 맨몸으로 오른지라 더 올라섰다간 내려올때 애려울 것 같아 오름을 포기하고 어정쩡한곳에서 한컷 담고 내려온다.

폭포에서 머문시간이 제법 흘렀음에도 왠지 이동할생각을 않는데 알고보니 한분이 중간에 놓고온 카메라를 찾으러 갔다한다.

알바에 기다림까지 이래저래 1시간넘는 시간을 품하게 된다.

 

 

 

06:45(1시간경과)

 

 

 

 

 

 

 

 

 

 

 

 

 

 폭포옆 사면길로 올라서

 

 

 

 

 

 

 

 

 

 

 

 

 

 

 

 

 

 

 

 

기다림

 

 

 

 

 

 

 폭포아래서 40여분을 머문 후

 

 

 

 

 

 

오름길에 본 소승폭포 

 

 

 

 

 

 

 

 

 

 

 

 

 

 

침니구간으로 잼밍(

foot jam)

을 요하는 구간이다

 

 

 

 

 

 

 침니를 오르고나면 아리까리한 슬랩을 또 올라야 한다

 

 

 

 

 

 

 

 

 

 

 

 

 

 

 

 

 

 

 

 

 

 

 

 

 

 

 

 

 

 

 

 

 

 

배 나온사람 주의구간

 

 

 

 

 

 

 

 

 

 

 

 

 

 

 

 

 

 

 

 

천길절벽

 

 

 

 

 

 

인제쪽은 운해가...

 

 

 

 

 

 

상투바위

 

 

 

 

 

 

망대암산과 뒤로 점봉산

 

 

 

 

 

 

 

도야지지 한마리가 웃으면서 반가히 맞아준다

 

 

 

 

 

 

누군가는 강아지바위라고도 하는데  강아지 모습보단 도야지 모습에 가까운 것 같다

 

 

 

 

 

 

 

 

 

 

 

 

 

 

 

 

 

 

 

 

 

 

 

 

 

 

 

 

 

 

 

 

 

 

 

구절초

 

 

 

 

 

 

저리 통과하믄 배낭이 걸려 힘들다는거...

 

 

 

 

 

 

 

상투바위와 좌측아래로 남근바위가 우뚝...

 

 

 

 

 

 

 

 

 

 

 

 

 

 

 

 

 

 

 

 

 

 

 

 

 

 

 

 

 

 

 

암릉길을 벗어나 잡목구간을 통과하는데 곳곳에 마가목열매가 빨갛게 달려있다.

어찌 저걸보고 그냥치겠나싶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정상쪽에 지천이라 그리 말을 해도 듣는둥마는둥이다.

참 기운들도 좋아~ 배낭무게가 가벼웠나? ㅎㅎ

너덜지대에 들어서니 양쪽에 빨갛게 익은 열매들을 매달고 있는 마가목이 지천이다.

마가목열매나 따다기 걍 한계령으로 내려가잔 얘기도 나온다. ㅎㅎ

 

 

 

10:05(4시간35분경과)... 너덜지대에 들어서고..

 

 

 

 

 

 

 

 

 

 

 

 

 

 

 너덜지대 주변은 마가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10:20(4시간50분)... 다들 마가목열매를 딴다고 진행이 안되고... 결국 중간에 주저앉아 20여분동안 이른 즘심을 먹는다

 

 

 

 

 

 

즘심을 먹고난 후 배낭무게는 마가목열매로 채워져 무게가 더 늘어났다 ㅎㅎ

 

 

 

 

 

 

중간중간 힘겨운 잡목구간도 지나야하고...

 

 

 

 

 

 

술 담가 마실 생각에... ㅋㅋ

 

 

 

 

 

 

가리봉과 주걱봉

 

 

 

 

 

 

저곳만 오르면 서북능길에 들어선다

뒤쳐저 오르던 자우님은 능선에서 한계령으로 탈출하고...

 

 

 

 

 

 

 

 

 

 

 

 

 

 

 

 

 

 

 

 

 

 

 

 

 

 

서북능에서 바라본 용아와 공룡능선 그리고 대청봉가 뒤로는 화채능선.. 그 품안에 자리하고 있는 봉정암이 훤히 보인다

 

 

 

 

 

 

쪼매 땡겨서

 

 

 

 

 

 

 

 

 

 

 

 

 

11:30(6시간경과)... 귀때기청

 

 

 

 

 

 

 

 

 

 

 

 

 

올 단풍때깔은 어떨른지...

 

 

 

 

 

 

 조금 내려서다 우측으로... 국공에서 친절하게도 등산로가 아니라고 팻말까지 달아놔 들머리를 알려준다 ㅎㅎ

 

 

 

 

 

 

 

 상투바위골

여기서 궁금한거 하나.. 상투바위는 좌측 지능선 뒤(좌측) 골하나를 더 지나서 있는데 왜 이곳을 상투바위골이라 하는지...

 

 

 

 

쉰길폭포로 내려서는 길은 중간에 짧은 너덜길도 있지만 대체로 잡목으로 우거진 정글같은 길이다.

그 길을 걷는동안 손가락에도 정강이에도 몇군데 찔리고 할퀴고 상채기를 낸다.

마지막 쉰길폭포로 내려서는 급경사길은 숭악하기 그지없다.

설악길 어느한곳 순하고 착한길이 없다지만 이리도 숭악할까나... ㅎㅎ

급하게 고도를 300여미터나 떨어트리는 골길은 발길을 내디딜때마다 흘러 내리는 자갈로 아차하면 낙석사고로 이어질만큼 경사가 급하다.

한참을 내려서니 이젠 너덜길이 기다린다.

턱 높은 계단길을 내려서듯 피곤한 몸뚱아리의 발걸음은 내려설때마다 발목에 압박감을 주는게 작난이 아니다.

 

 

 

 

 

 

 

 

 

 

 

 

 

 

 

 

 

중간 암봉아래 쉰길폭포로 내려서는 내림길은 약70도의 급경사길이다.

 

 

 

 

 

 

서북능과 우측 안산

 

 

 

 

 

 

 공룡, 대청 화채라인

 

 

 

 

숭악한 골길을 내려서니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소리와 함께 쉰길폭포의 위용이 펼쳐진다.

길이가 쉰길이나 되서 쉰길폭포포라 하니 대략 100미터쯤 되는 것 같다.

물도 으찌나 차갑던지 세안한다고 잠깐 물에 담근 손이 시려울정도다.

※길 : 원래 사람의 키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차차 길게 잡아 8척(자) 또는 10척을 한 길이라 하게 되었다. 물건의 높이나 깊이를 어림잡는 데 쓰인다. 
강물이나 바닷물의 깊이를 잴 때에는 fathom(패덤)의 역어로서 쓰이는 일도 있는데 이 경우의 한 길은 6ft(1.83m)에 해당한다.

 

 

 

 13:15(7시간45분경과)... 쉰길폭포

 

 

 

 

 

 

 

 

 

 

 

 

 

수해의 상흔으로 얼룩진 계곡을따라 내려선다

 

 

 

 

 

 

미끄러져 주저앉기도 하고..

 

 

 

 

 

 

 

 

 

 

 

 

 

 

 

 

 

 

 

 

 

 

 

 

 

 

 

 

 

 

 

 

 

 

 

 

 

 

 

 

 

 

 

 

 

 

 

 

 

 

 

 

 

 

 

 

 

 

 

 

 

 

14:15(8시간45분경과)... 삼단폭포

 

 

 

 

 

 

일부는 물길을 따라 클라이밍다운을 해서 내려서는데 참 이럴때 리딩하는 입장에선 신경쓰이는게 이만저만이 아닐것이다.

 

 

 

 

 

 

 

 

 

 

 

 

 

준비를 잘하면 이리 편하게...

 

 

 

 

 

 

 

 

 

 

 

 

 

 

 

 

 

 

 

 

 

 

 

 

 

 

 

16:20(10시간50분)... 안전지대로

생각같아선 풍덩 하고싶은데 물이 느무느무 차가워 세안과 족탕만... ㅎㅎ

 

 

 

 

 

사진을 담을땐 몰랐는데 짐승 두마리가 물가에 엎드려 있는 모양새다

 

 

 

 

 

 

숲길을 따라 500미터만 더 걷자

 

 

 

 

 

 

17:10(11시간40분경과)... 다 왔다

 

 

장맛비 맞으며 걸은 오색대청천불동계곡길 18.3km(07.03), 화채길과 소토왕골길 23.4km(07.17), 잦은바위골과 설악골길 15km(08.14), 널협이골과 옥수골길 14.8km(08.28),

도장골과 세석평전의 정글길 16.1km(09.04), 칠선골과 화채길 18.3km(09.10), 그리고 오늘 숨어있는 폭포길 14.4km...

3개월동안 설악과 지리를 오가며 참 빡세고도 빡센길을 걸은 것 같다.

10월 첫주에 예고된 지리산 천왕골과 중봉길은 또 얼마나 빡셀른지 벌써부터 설레지니 이것도 병은 병인가보다.

맘같아선 9월30일 금요무박 토왕폭과 화채길도 가고싶지만 여건도 체력도 아니올씨다일 것 같아 일딴 이곳은 접어놓는다.

 

많은 인원과 함께하기가 그리 수월치 않은 코스임에도 안전하게 리딩해주신 한대장님과 서포트해준신 장대장님, 예랄랄라 김대장님, 또 한분... 수고 많으셨구 고맙습니다.

함께한 산지기님들께서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