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쁘길래 느즈막히 나선 산행길...
찜통, 폭염, 불볕 더위에 숨이 턱턱 막힌다.
미쳐도 단디 미쳤지.
이 폭염에.. 그것도 불볕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대낮에 산을 오르다니...
송추입구(13:15) - 오봉탐방센터 - 여성봉(14:40) - 오봉1봉(15:50) - 송추폭포(16:45) - 송추입구(18:15)
얼린 물 1리터와 막걸리 1캔만 딸랑 넣고 송추능선을 올라선다.
땀은 비 오듯 하고 숨은 턱턱 막히는데 떼로 달려드는 하루살이들이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그냥 걷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이눔들 쫓는다고 와이퍼 작동하듯 나뭇가지를 쉼 없이 흔들어 대다보니 짜증이 이만저만 나는게 아니다.
송추계곡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식당들을 이주시킬 텃밭 공사가 한창이다.
하늘은 이쁜데 몸은 죽을 맛이다.
여성봉
불볕에 달궈진 바위도, 쇠난간도 뜨겁다.
14:40
꾸역꾸역 1시간 25분만에 여성봉에 오른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이건 배꼽인가?
막걸리 한캔을 벌컥 원샷 했드니만 갈증은 풀어지는데 자꾸 헤롱 거려진다.
북한산 상장능선
2,3,4,애기,5봉, 그리고 알봉
15:50
오봉 제1봉에서 바라본 2,3,4,5봉
저 바위에 앉아 있으면 후라이 될 것 같은 폭염이다.
맘 같아선 쭈욱 가고 싶은데...
한시라도 빨리 계곡물에 풍덩하고 싶어 지능선 샛길로 내려선다.
규정등로를 만나고
1차 풍덩~
송추폭포에서 2차 풍덩
수영과 폭포수를 맞으며 열기를 식힌 후 바위에 누워 한 30분 잠 짓을 한다.
아랫쪽에서 본 송추폭포
이곳부터는 계곡마다 사람들 물 말아 놓았다.
여기까진 물이 깨끗한편이나
없어져야 할...
좁은길에 나가고 들어오는 차량들로 북새통이다.
뜨거운 지열에 자동차 열기까지 더해지니 이 또한 병 맛이다.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물인데도 다들 좋덴다.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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