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선배 딸내미 결혼식만 아녔으면 가리왕산 야영산행에 따라 붙을건데 쩝~
대신 오랫만에 산행을 쉬고 함백산으로 출사길에 나서본다.
토욜밤 자정 넘어 집을 나서 함백산에 도착하니 새벽 03시 20분...
2년전( 6월 12일)에 갔을땐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쳐 놓고 자물쇠로 잠가놔 1km거리를 걸어 올랐었는데 언제부턴지 바리케이트를 철거 해 놓아 정상까지 편안하게 차를 가지고 올라선다.
딱히 주차장이 없는 정상부근엔 이미 부지런한 진사들 차량 여러대가 길가에 줄지어 주차 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차량들은 점점 늘어만 간다.
정상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대고 기온도 제법 차가워 윈드자켓을 입었는데도 몸을 움추리게 한다.
04시가 가까워져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데 내 차 앞으로 낯 익은 차량 한대가 들이댄다.
아니나 다를까 만벌님이다. 참 열정 하나는 대단해~ ㅋ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먼저 정상쪽으로 올라서보니 정상주변의 모습이 2년전과는 많이 달라져 보인다.
철쭉들도 어느새 시기가 지난 듯 듬성듬성 일부만 남아 있어 2년전 보았던 환상적였던 천상의 화원 모습은 아니다.
그럼에도 산정에서 보는 아침빛 머금은 부드러운 산겹살만큼은 압권이다.
만항재에서 우유와 도넛으로 가볍게 요기를 한 후 만항재를 넘어 이끼계곡으로...
2년전에 비해 이끼들이 많이 상해 있다.
저리 밟아대니 성할일이 있겠는가
만벌님도 한 몫 하고 나두 조심한다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한 몫... ㅋ
아랫쪽 바위엔 아예 이끼가 자라지 않고 있다.
잠시 계곡으로 내려서
카메라 두대 가지고도 부족했던지 스카트폰으로 담은 사진을 보고 흐믓해 하는 모습이 천진스럽기까지 하다. ㅋ
만벌님이 준비해 온 도시락을 나눠먹고 귀경길에 오른다.
산솔마을에 있는 명품 소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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