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강원권 【13.01.13(일)】03.치악산 남부능선(향로봉,남대봉) 常綠 2013. 1. 14. 이번주엔 치악산의 남부능선길을 걸어보기로 작정했는데 주말부터 갑자기 날씨가 확 풀려버린다. 작년 12월에도 내 춥다가 치악산으로 발걸음 하는날 기온이 확 오르더니만 이번에도 그때와 비슷한 날씨다. 그래도 치악산 일기예보엔 최저기온 -15℃, 최고기온 -5℃ 하니 일말의 기대를 안고 이른새벽 치악산으로 달려간다. 이번 산행길엔 세분의 산우님들과 함께 한다. 행구탐방지원센터(08:50) - 보문사(09:20) - 향로봉(10:30) - 남대봉(14:05) -상원사(14:20) - 성남탐방지원센터(15:50) 행구동 통제소 날씨가 추우면 성남을 들머리로 해서 이 곳으로 내려올려 했는데, 날씨도 푹~하고 상고대에 대한 기대도 깨진터라 이 곳 행구동을 들머리로 해서 역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현지기온 -5℃ 보문사까지는 제법 경사도가 있는 1.2km 포장도로를 따라 30분정도 따르게 된다. 어느새 이마에 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출발한지 20분만에 겉 옷을 벗는다. 기온이 높아 상고대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버렸는데 화려해 보이진 않아도 산정은 하얗게 설산의 모습을 하고 있어 맴이 설렌다. 보문사 범종각 보문사 전경 보문사부터 주능선까진 40분정도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오르면 주능선에 닿는다. 주능선에 올라서면 향로봉까지는 200m 거리 향로봉 향로봉에서 내려다 본 원주시내방향 햇빛이 없다는게 아쉽다. 따라쟁이들 나무위에 올라 본 시명봉 비로봉과 삼봉(좌) 날도 흐리고 연무로 인해 시계가 맑진 않지만 오히려 은은하게 깔린 연무가 있어 산그리메들이 한결 멋스럽게 보인다. 클릭... 남대봉에서 비로봉까지 거인바위와 시명봉 킹콩이 앉아 있는 형상이라 혹자는 킹콩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거인바위 얼굴모습이 사람보단 킹콩의 모습에 더 가깝긴 하다. 상원사 보은의 종으로 유명한 상원사는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2리 1060번지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 절은 치악산 전설의 주인공인 무착대사(無着大師)에 의해 신라말에 중창되었다. 일설에는 경순왕의 왕사(王師)였던 무착대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께 기도하여 관법으로 이 절을 지었다고 한다. 그 뒤 고려말에는 나옹스님이 중창하였고, 이후 월봉, 위학, 정암, 해봉. 삼공, 축념 등 많은 선사들이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한다. 또 조선조 역대 왕들은 이 절을 국태민안을 위한 기도처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6.25때 전소되어 폐허화 됬었던 절을 1968년 주지 송문영 스님과 의성보살이 중건하였으며, 1988년 경덕스님이 대웅전을 다시 짓고 범종각과 일주문을 신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상원사는 남대봉(해발 1,181m) 아래 해발 1,084m에 위치한 치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사찰이기도 하다. 남한에서 해발 1,000m 이상에 위치한 고찰로는 첫번째가 태백산 망경사로 해발 1,470m에 자리하고 있고, 그 다음이 지리산 법계사로 해발 1,450m에 자리하고 있으며, 세번째가 설악산 봉정암으로 해발 1,244m에 자리하고 있다. 전설에 나오는 보은의 종 옛날에는 치악산을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이라고 불렀는데, 전설에 의하면 옛날 경상도 의성 땅의 한 나그네가 이 곳을 지나다 꿩을 잡어먹으려는 구렁이를 발견하고 꿩을 구해주었고, 이 꿩도 구렁이가 나그네를 해치려는 것을 구해주었다고 한다. 나그네를 휘감은 구렁이가 상원사에서 종이 세 번 울리면 살려 주겠다고 하였는데, 꿩 세 마리가 머리로 종을 세 번 치고 죽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구렁이가 꿩을 잡으려는 것을 살려주어 은혜를 갚은 꿩들의 종소리에 유래되어 꿩을 의미하는 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바꿔 부르게 되었다 한다. 멀리 소백산 능선이 희미하게 보인다. 시계가 좋으면 금수산과 월악산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경내를 둘러본 후 이제 성남탐방센터까지 5.2km 구간을 달려 내려간다. 된비알은 달려 내려오고 신작로길은 속보로 상원사에서 성남탐방센터까지 5.2km 구간을 에누리없이 1시간만에 내려왔다. 1시간만에 내려 온 증거 성남버스종점에서 택시를 불러 행구동 들머리로(거리27km/31,000원) 이동, 차량을 회수하여 귀경길에 오른다. 경호형님, 봄님, 동고비님.. 수고들 하셨습니다. 덕분에 심심치 않은 산행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포토앨범 산 'Climbing > 강원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06.30(일)】30.일진 사나웠던 두타산 베틀바윗길 (0) 2013.07.01 【13.06.09(일)】함백산의 새벽아침 & 이끼계곡 (0) 2013.06.09 【13.01.06(일)】02.오대산 深雪 탈출기 (0) 2013.01.07 【12.12.16(일)】57.치악산, 쪽빛 하늘과 운해 (0) 2012.12.17 【12.09.16(일)】44.외씨버선길/⑫김삿갓문학길 (0) 2012.09.17 'Climbing/강원권' 관련글 【13.06.30(일)】30.일진 사나웠던 두타산 베틀바윗길 【13.06.09(일)】함백산의 새벽아침 & 이끼계곡 【13.01.06(일)】02.오대산 深雪 탈출기 【12.12.16(일)】57.치악산, 쪽빛 하늘과 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