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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강원권

【13.06.30(일)】30.일진 사나웠던 두타산 베틀바윗길

 

 

 

 

 

 

 

 

 

무릉계곡주차장 - 베틀바위길 - 헬리포트 - 산성길 - 삼화사 - 금란정 - 주차장

 

 

 

 

 

 

촛대바위에서 일출을 본 후 시내로 들어가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무릉계곡으로 들어선다.

 

 

 

 

 

 

입장료 2천량

 

 

 

 

 

 

어디든 산행초반은 힘들긴 하지만 초반부터 이어지는 거친 돌길의 된비알이 보통 빡센게 아니다.

 

 

 

 

 

 

아! 이곳에서...

자칫 균형이 흐트러지면 몸이 한쪽으로 쏠려 위험할 수 있는 까탈스러운 구간이다.

 

 

 

 

 

까탈스런 구간을 올라서 조금 오르다 보면 한 숨 돌릴만한 조망처가 나오는데 이곳이 헬기후송장소가 될 줄이야

 

 

 

 

 

 

 

 

 

 

 

 

 

이곳에서 쉼을 하며 조망을 담고 있는데 아랫쪽에서 '퍽'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직감적으로 사고란게 느껴진다.

 

 

 

 

 

 

(사진 : 피터팬님)

아니나 다를까 직벽 아랫쪽에서 일행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구급낭을 챙겨 내려가보니 뜻밖에도 사고자가 한대장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드니만...

몸 상태부터 살펴보니 의식은 있지만 머리에 출혈흔적이 보이고 정강이에 난 상처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안색도 백짓장 같고...

군 시절 의무대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일행 중 양호선생이 있다보니 응급조치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피터팬님은 119에 구조요청을하고...

 

 

응급조치를 받고 일어나 앉긴 했는데... 지켜보는 일행들의 맘들은 무겁기만 하고...

 

 

 

 

 

 

이곳에서 슬링줄로 확보를 하고 오르는 사람 잡아 끌어준다는게 슬링줄을 매 놓은 나무가... 잠시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상단부터 아랫쪽까지 높이가 대략 5~6m쯤 되는데 그나마 중간에 테라스가 있어 1차 충격을 흡수 해 줬으니 망정이지... 천운이 따라줬단 생각밖에...

 

 

 

 

 

구조대원들이 도착 헬기로 후송하기까지... 만일을 위해 구조과정도 사진으로 남겨놔야 한단다.(사진제공 : 피터팬님)

 

 

사고관련 사진들을 포스팅 할까말까 고민하다 우리모두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로 포스팅을 했습니다.

산행 중 자칫 방심하다보면 사고는 누구한테나 장소를 불문하고 일어날 수 있으니 산길에선 언제나 안전산행 잊지 맙시다!!!

 

 

 

일행 대부분은 산행을 포기하고 현장에 남고, 답사산행을 했던 동기님의 리딩으로 9명이서 무거운 맘을 안은채 산행을 이어간다.

 

 

 

 

 

 

 

 

 

 

 

 

 

베틀리지 직벽구간인데 경사각이 90도에 가깝다.

중간중간 볼트가 박혀있긴하지만... 이 벽을 보는순간 베틀리지는 접었다.

 

 

 

 

 

우회길을 통해 내려선다.

 

 

 

 

 

 

 

 

 

 

 

 

 

 

 

 

 

 

 

 

잠시 후 저 암봉 중간지점까지 올라선다.

 

 

 

 

 

 

우회길은 한참동안 급하게 떨어졌다 다시 급하게 치고 올라서야하기 때문에 산행길이 녹녹치가 않다.

 

 

 

 

 

 

 

 

 

 

 

 

 

중간에 배낭을 벗어놓고 암봉으로 올라선다. 협곡같은 안부로 오른 후 좌측으로 올라선다.

 

 

 

 

 

 

 

 

 

 

 

 

 

우측 암봉이 지나왔던 직벽구간 상단쪽이다.

 

 

 

 

 

 

이곳까지 올랐다 올랐던 길로 다시 내려선다.

 

 

 

 

 

 

 

 

 

 

 

 

 

오리 같기도 하고 돌고래 같기도 하고...

 

 

 

 

 

 

 

 

 

 

 

 

 

 

 

 

 

 

 

 

 

 

 

 

 

 

 

암봉에서 내려와 다시 된비알을 치고 올라선다.

 

 

 

 

 

 

베틀리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처다.

 

 

 

 

 

 

 

 

 

 

 

 

 

 

 

 

 

 

 

 

 

 

 

 

 

 

 

이곳에서 쉼을 하며 아랫쪽 사정이 궁금해 전화연결을 시도 해 보지만 서비스불가다.

조망처를 떠나 베틀봉으로 오르는중에 헬기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게 위치로봐선 아무래도 우리쪽 같다.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진건지... 전화가 안되니 답답하기만 하고... 조망이 트여있을법한 베틀봉을 향해 숨가프게 오름한다.

 

 

 

 

베틀봉

전화기에 신호가 잡히길래 연결을 시도 해 보는데 에효~ 연결하는 사람들마다 다들 전원이 꺼져 있다네그려.

다행히 안단테님과 연결이 되어 상황을 들어보니 구조대원들이 헬기를 불러 동인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이제 좀 맘이 놓여지는 것 같다.

 

 

 

 

 

 

 

 

 

 

 

 

 

 

 

 

 

백두대간 마루금엔 구름들이 넘실대고

 

 

 

 

 

 

 

 

 

 

 

 

 

 

 

 

 

 

 

 

 

 

 

 

 

 

 

베틀을 닮은건가?

 

 

 

 

 

 

어라~ 근데 불망전 형님이 보이질 않네~

먼저 오르신건지 아님 중간에 길을 잃으신건지... 윗쪽, 아랫쪽을 향해 목이 쉬어라 큰 소리로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일단 위로 올라 보는데 베틀봉에서 능선까지 이어진 된비알길이 죽을 맛이다.

 

 

 

 

 

 

능선에 올라서보니 능선에도.. 헬기장까지 가 봤지만 어디에도 없다 한다.

산력도 출중한 분이라 길을 잃진 않았을거란 생각은 들지만 칠순 연세에 새벽부터 주님을 모셨지.. 산행초반 사고도 있었지.. 그다보니 오만 잡생각이 다 든다.

결국 동기님과 풀씨님은 왔던길로 다시 내려가면서 찾아 보기로 하고, 여섯명은 산성길로 하산하기로 하고 계속 진행을 한다.

나중에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우리가 베틀봉에 있는 줄 모르고 갈림길에서 바로 오르셨단다. 헬기장까지 갔는데도 일행들이 보이질 않아 산성길로 하산하셨다고.

 

 

 

산성길에 접어들어 산성길을 따라 무릉계곡으로 내려선다.

 

 

 

 

 

 

 

 

 

 

 

 

 

 

 

 

 

 

 

 

 

 

 

 

 

 

 

 

 

 

 

 

 

 

 

 

 

 

 

 

 

 

 

 

 

 

 

 

 

 

 

 

 

 

 

 

 

 

 

 

 

 

 관음암이 보인다.

관음암도 오늘 진행구간였는데...

 

 

 

 

 

 

 

 

 

 

 

 

 

 

 

 

 

 

 

이곳에서 잠시 쉼을 한 후 또 세명과 갈라선다. 굳이 거북바위를 보겠다고 내려왔던길을 다시 올라간다네그려~

 

 

 

 

 

 

난 힘들어서 그리 못혀~ 바로 백곰바위가 있는곳으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쪼개진 세명과 다시 합류하고

 

 

 

 

 

 

 

 

 

 

 

 

 

백곰바위

 

 

 

 

 

 

 

 

 

 

 

 

 

계곡길에 접어들어 내려서다 관음폭포가 있는 지계곡으로 들어가 알탕을 하고 있는데 빨리 내려오란다.

 

 

 

 

 

 

학소대

 

 

 

 

 

 

삼화사

 

 

 

 

 

 

 

 

 

 

 

 

 

 

 

 

 

 

 

 

무릉반석

 

 

 

 

 

 

금란정

 

 

피터팬님이 금란정까지 마중나와 있다.

한대장 상황을 들어보니 다행히 머리나 다른곳은 별 이상이 없는데 정강이뼈가 골절되고 바위에 부딛친 부분이 으스러져 뼈 조각 제거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한대장과 플메님은 129 응급차량으로 바로 서울 이대목동병원으로 이동한다 하고 일행들은 주차장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귀경길에 오르기로 한다.

식사를 마친 후 귀경길에 오르려고 인원을 파악하는데 한명이 빈다.

○○님이 없다는걸 확인하고 전화를 하니 술에 취해 횡설수설이란다.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니 여러명이서 인근일대를 찾아 나서 보지만 다들 허탕치고 돌아들 온다.

다시 전화연결... 머 그냥 걷고 있는데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차들만 쌩쌩 지나간데나머래나.

아무래도 주차장을 벗어나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고 있는 것 같아 다들 차에 타고 내려가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도로옆에서 휘청이고 있는게 보인다. ㅠㅜ

에효~ 이걸 지겨살려?

이래저래 30여분을 지체하고 나서야 귀경길에 오른다.

시작부터 일진이 사납드니만 두타산을 떠날때까지 속을 썩히네그려.

山이 아니라 山인가벼~

골 때리는 산

 

그동안 쉼 없는 발걸음에 잠시 쉬었다 가라는 산신령님의 엄명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6개월 후 더욱 단단한 발걸음이 되 줄거란 확신을 갖고 우리모두 한대장님의 쾌유를 빌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