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변변한 장비도 없이 자일한동만 매고 무작정 올랐던 낭만길... 그땐 그 길이 낭만길인지나 알기나했나 머... ㅋ
오르기 힘든 곳은 우회길을 통해 어찌어찌해서 올라서긴 했지만 결국 정상아래 직벽구간에서 좌절을 맛 보고 후퇴해야만 했던 아픈(?) 추억이 서려있는 그 길을 간다기에 토욜임에도 불구하고 아들한테 자리를 맡기고 나서본다.
만남의광장 - 도봉산장 - 만월암 - 낭만길 - 만장봉 - 마당바위 - 만남의광장
스타토(09:00)
도봉산장앞
인절미
만월암
오늘 하루 무사하게...
만월암 윗쪽 너럭바위에서 잠시 쉼을 한 후
낭만길로 접어든다.
1피치 아래서 장비를 착용하고
1피치 스타토(11:00)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1피치 구간
2피치
좌측 크랙길로는 무난하게 오를 수 있으나 우측 날등으로 오르려면 홀드가 없어 오르기가 쉽지 않다.
안전하게 크랙선을 따라 오른다.
2피치 상단에서 내려다 본
개구멍 바위를 돌아서면
3피치
3피치를 오르면 배추흰나비길(연기봉)과 자운봉. 식당바위, Y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클라이머 한명이 배추흰나비길을 오르고 있다.
다락능선
4피치 덧장바위가 보인다.
덧장바위를 오르면 바로 뚱땡이 검문소다.
이곳을 오르면 덧장바위다.
연기봉 배추흰나비길과 Y계곡
4피치 덧장바위 구간
덧장바위를 오르면 바로 뚱땡이 검문소가 나오는데 몸이 바위에 끼여 빠져나오는데 버벅대는 구간이다.
가슴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납작 엎드린 자세로 빠져 나오면 쉽다.
이번에 안 사실.
뚱댕이 검문소 대신 날등으로 오를 수 있는데 고도의 테크닉과 힘을 필요로 하며 상급자도 오르기가 쉽지 않다.
배테랑 지설님도 이곳으로 오르다 슬립을 먹는 바람에 팔과 무릎에 생채기를 남긴다.
뚱땡이 검문소 상단에서 내려다 본
4피치 상단 조망처에서 바라본 만장봉과 자운봉과 연기봉
자운봉과 연기봉, Y계곡, 포대주봉
만장봉 정상부가 눈에 들어온다.
뚱댕이 검문소에서 협곡으로 다운해 조금 가다보면
5피치 크럭스 구간이 앞을 가로 막는다.
침니형 크랙으로 이루워진 5.8의 난이도로 고도의 테크닉과 힘을 필요로 하는 일명 노가대 코스다.
20년전엔 오를 엄두도 못 내고 우회길로 돌아 갔었지.
마땅한 홀드도 없이 급하고 미끄러운 슬랩을 올라서야 하는 선등자한텐 상당한 체력소모가 따른다.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힘겹기만 하다.
후등자들도 체력소모는 마찬가지다.
기장이 긴 사람은 오르는데 조금은 유리하다.
구슬님 오르는 모습을 심각하게 바라본다.
아니나 다를까 "오빠 텐. 오빠 텐" 오르는 내내 텐텐송이 울려퍼진다. ㅋㅋ
이중짱님과 파랑님은 우회길로...
인공등반으로 가볍게 올라 내려다 본
누가 이 길을 낭만길이라 했단 말인가? 이건 노가대길이지 낭만길이 아닝겨~ ㅋㅋ
멋진 자태를 뽐내는 선인봉
정상은 가까워졌는데...
6피치 슬랩구간을 오른다.
상단에서 내려다 본 6피치 슬랩구간
벙어리 크랙 구간으로 짧아도 기장이 짧은 사람은 오르기가 쉽지 않다.
뜀 바위 직전 작은 공터에서 산상만찬을 즐긴다(13:55)
선인봉
수락산
Y계곡
뜀바위 구간
뜀 바위 구간은 홀드와 스탠스가 양호해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7피치 슬랩구간... 크랙을 따라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7피치를 오르는
슬랩을 오르면 두번째 크럭스 구간인 8피치 직벽구간이 떡하니 버티고 앞을 가로 막는다.
20년전 이곳에서 좌절을 맛 보고 빽 해야 했다는...
선인봉을 거쳐오는 팀이 이쪽으로 트래버스를 하고 있다.
에효~ 보는 내 심장이 떨리네그려 ㅎ.
앞 팀의 진행이 끝날때까지 테라스에 앉아 조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한다.
이제 우리차례
직벽인데다 홀드도 마땅찮고 스탠스도 좋지않아 오르기가 쉽지 않다.
5피치 크럭스 구간에서 체력소모를 많이 해서 그런지 대장님이 많이 지쳐 보인다.
끄응~
지쳐 보이는 대장님 대신 폭탄처리를 위해 지설님이 바로 뒤 따라 오른다.
이어 경호님이 뒤 따라 오르고...
4구 파랑님
5구 이중짱님
발을 옮겨야 하는데... 아~~~ 끝내 울음을....
젓먹던 힘까지 모아 끄응~
끌어 올리는 경호님도 기진맥진이다.
옴마야~! 6구 동고비님
오메오메 동고비 죽네죽어~
동고비님의 텐텐송은 여그서도 어김없이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ㅋ
7구 구슬님은 무난하게 오른다.
9피치 이 곳만 오르면 만장봉 정상이다.
1피치를 출발한지 다섯시간만에 정상에 올라선다(16:00)
이제 느긋하게 앉아 도봉산의 풍광을 즐기며 션한 맥주와 함께 배낭털이를 한다.
뜀바위/신선대/자운봉/연기봉/Y계곡
에덴동산
우이남능선과 북한산
자운봉과 포대능선
만장봉에서 내려다 본 선인봉 정상
다함께
뒤 따라 오른 팀인데 기념으로 한컷 담아 드리고 사진 보내준다고 멜주소 문자로 보내 달라 전번까지 찍어줬것만 아직 답이 읍넹~
한번 더 다 함께
보통 1차 하강 후 중간 테라스에서 한번 끊어 2차 하강을 하지만 우리팀은 자일 두동을 연결 한번에 끝낸다.
듀엣하강
짧은 오버행
여유
하단부 하강구간에선 자칫 우측으로 몸이 쏠릴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하강자세를 바로 해야한다.
우측으로 쏠린사람 손 들어봐요. ㅋ
뱅그르르~
웃는게 웃는게 아니랑께.
why?
난 말 못혀~ ㅋㅋ
지설님의 마지막 하강을 끝으로 6시간 15분동안의 낭만길을 마감하고 하산한다.
멋진 풍광만큼이나 고생도 컷을 낭만길...
무탈하게 이끌어 주신 부칸산 대장님 수고 많으셨고 고맙습니다.
다들 멋진 추억의 한페이지를 남긴거 맞디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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