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 되고 새해들어 첫 바윗길을 열어본다길래 오랫만에 연가와 함께 발걸음을 맞춰본다.
밤골지킴터 - 숭은벽리지 - 만경대리지 - 용암문 - 도선사광장
멋쟁이님이 가져온 볼트를 꼽고 오랫만에 빨래판으로 올라선다.
어제와는 달리 포근한 봄 날씨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시계는 흐릿하다.
긴게 좋을까 짧아도 통통한게 좋을까 했드니만 길고 통통한게 더 좋다네 그려~ ㅋㅋ
오늘 이 양반 몸 개그땀시 피도 보고 배꼽 빠질뻔 했다는...
건너편 장군봉에도 두 명이 올라 서 있다.
숨은벽의 하일라트인 45m 대슬랩과, 20m 쌍크랙, 30m 고래등이 위압감을 준다.
스타또
신발밑창을 갈고 테스트겸해서 워킹용 신발을 신었드니만 발이 무겁다.
20m 쌍크랙 구간
쌍크랙 구간은 마지막 반침니 구간을 오르는게 관건이다.
사람에 따라 느낌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숨은벽리지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라 본다.
이 곳은 우측 바위면을 타고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는데도 계곡쪽으론 절벽이다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는지 다들 어렵게 올라선다. ㅎ
30m 고래등 구간
고래등 구간에선 마지막에 트래버스하며 올라설때가 살 떨리게 짜릿하다는....
오늘 머리 올리는 분이다.
개구멍바위에서 2m 오버행 하강인데 초짜답게 벌러덩이다.ㅋ
이때다 싶어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저 엉큼한 손을 좀 보소.
자세를 잡았는데도 저 손은 엉딩이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교묘하게 성추행범의 얼굴은 가렸지만 그래도 단서는 있다. 주황색자켓을 입었다는... ㅋㅋ
이제 힘든 구간은 끝나고...
인수봉 뒷 쪽으로 소방헬기 한대가 뱅뱅돌고 있는걸로 보아 아마도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귀가길에 뉴스검색을 해 보니...
대구의 한 산악회원 10여명이 인수봉 등반을 하던 중 정상 아래에서 암벽을 오르기 위해 잠시 쉬고 있는데 정상부근에서 굴러 떨어진 500kg 정도의 바위가 덮쳐 한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한명은 크게 다졌다 한다.
해빙기땐 돌 다리도 두둘겨 보는 심정으로 주의를 기해야 할 것 같다.
숨은벽 정상
숨은벽 정상에서 본님 합류
점심을 먹고 만경대로
다닥다닥
시체놀이?
오늘은 노래방코스로 진행한다.
여기 오르는게 쉽지 않다.
이 양반 여기 오르다 아찔한 몸 개그를 하는 바람에 낚아채다 카메라 박살날뻔 했다는...
대신 새끼손가락에 피 봤다. ㅎ
개구명바위에서 짧은 오버행 하강하다 벌러덩 하드니만 아예 주저 앉아 버린다.
얼래고 달래서
대장의 도움도 받으면서
자세를 잡고 나드니 이제 여유가 생기는지 얼굴에 웃음끼도 돈다.
보슈~ 배방은 매고 내려가얄꺼 아뉴~ ㅋㅋ
나두 내려서고
백운님, 오늘 몸 개그 한번 지대루다. ㅋㅋ
선수 맞아?
어젯밤에 먼 일을 했길래... ㅋㅋ
노래 안부르면 안내려줄꼬야~~~
뜀바위로
하나, 둘
셋~
짧지만 아리까리한 구간이다.
사랑바위 하강
용암봉으로
확보없이 이 곳을 내려서다 골로 간 사람이 있는 곳이다.
용암봉에서의 하강을 마지막으로 리지길은 마무리하고 도선사로 하산.
뒤풀이를 끝내고 에버러지 30이라는 탱크님의 호언에 끌려 여섯이서 당구장으로...
두팀으로 나눠 380 : 330을 놓고 (우리팀 150+150+80=380 vs 상대팀 150+150+30=330) 쿠션 두개에 가라꾸 1개로 정 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한 게임은 2시간이 다 되가도록 끝날 줄 모르고...
결국 에버러지 80인 내가 쿠션 두개에 가라꾸까지 해결하고서야 게임은 끝난다.
앞으롤랑 내 앞에서 당구얘기 끄내지들 말랑께~ ㅋㅋ
수유역에서 4호선 전철을 타고 가다 그만 졸다가 동작역까지... 동대문에서 갈아타야 했는데... ㅋ
그다보니 가양역까지만 가는 마지막 열차를 타게 된다. 집 까진 두 정거장 더 가야 하는데... 그래도 막차라도 탔으니 다행.
그렇게 막차를 타고.. 스피커 소리에 깜놀 해 눈을 떠 보니 종점이다.
이젠 어쩔 수 없이 택시로 집까지...
자정이 넘었다.
ㅋㅋ
'Climbing > 릿지등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05.06(화)】24.아름다운 바윗길 황장산 수리봉 리지 (0) | 2014.05.07 |
---|---|
【14.03.30(일)】18.오봉릿지 (0) | 2014.03.31 |
【13.06.15(토)】27.만장봉 낭만길 릿지 (0) | 2013.06.16 |
【13.05.26(일)】24.찜통 속 염초릿지 (0) | 2013.05.27 |
【13.05.12(일)】22.아름다운 바윗길 황장산 수리봉 리지 (0) | 2013.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