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덕유산의 아침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주로 겨울에나 찾던 곳인데 처음으로 초가을의 덕유산을 찾아본다.
날씨도 좋고.. 기온차도.. 습도차도 커 어쩜 멋진 운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깜깜밤길 달려 설천하우스 주차장에 도착해(02:30) 우유와 빵으로 가볍게 요기를 한 후 슬로프길을 따라 설천봉에 오른다.
완만한 실크로드를 따라 오르다 좀 거리를 단축 할 요량으로 중간지점에 있는 돌체휴게소에서 실크로드를 버리고 상급자 슬로프를 따른다.
실크로드와는 달리 잡풀들이 많고 고도를 높여가며 경사도도 서서히 급해져 간다.
한동안은 길도 확연하고 잡풀들도 크지 않아 오르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는데 마지막 깔딱고개와 같은 급한 슬로프는 길도 없고 허리춤까지 오르는 잡풀들로 인해 오르기가 만만찮다.
거기에 잡풀들마다 이슬까지 먹고 있다보니 아랫도리가 흠뻑 젖어 버린다.
오르고 나서 생각하니 비록 2km정도를 더 걷드라도 실크로드를 따라 오르는게 낫겠단 생각이 든다.
설천하우스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곤돌라 - 설천하우스
05:17
두시간여만에 설천봉에 올라 쌍제루 뒷편으로 가 보니 찍사 네명이 비박을 한 후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오르면서 보는 별들은 참 영롱했었는데 어느새 밝아진 여명빛으로 많은 별빛들이 사라졌다.
05:57
폭포인지 쓰나미인지
지리의 산그리메가 아득하다
곤돌라타고(편도8천량) 내려와 집으로(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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