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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호남권

【13.09.15(일)】40.불갑산

 

이번 산행길도 병수님의 수고로 영광의 불갑산으로 떠나본다.

재활중인 한대장도 자리를 함께 해 준 가운데 총 26명이서 깜깜 밤길을 달려 영광으로...

고창 고인돌 휴게소에 잠시 들러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새벽 4시가 가까워진다.

아직 산행하기엔 이른 시간이라 1시간 이상을 머물러야 하지만 난 불갑산을 찾은 목적이 다른지라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구절초님과 함께 먼저 연실봉으로 올라선다.

 

해불암을 지나 노루목으로 올라서는데 윗쪽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 소리가 들려오는게 벌써 美親사람들이 여럿 와 있는 듯 싶다.

헌데 개스가 짙어지는게 이거 영~ 조짐이... 이러다 오늘 쪽박차는건 아닌지 내심 불안도 했는데 다행히 노루목에 올라서니 밀재방향은 깨끗하게 열려있다.

서둘러 암릉길로 올라서는데  헐~ 이미 美親사람들 십여명이 편안한 자리를 몽땅 차지하고 진을 치고 있는게 아닌가.

할 수 없이 옆쪽 비탈진 절벽위에 자리를 잡고 삼각대를 세우는데 바람까지 세찬게 영 불편하기 짝이없다.

 

 

 

 

 

 

불갑사 - 해불암 - 연실봉 - 구수재 - 불갑사

 

 

 

 

 

 

 

땅 위엔 불빛, 하늘엔 별빛

 

 

 

 

 

 

 

 

 

 

 

 

 

 

 

 

 

 

 

 

 

 

 

 

 

 

 

 

 

 

 

밤을 잊은 美親사람들

 

 

 

 

 

 

 

그렇게 함평의 들녘은 고요하게 깨어나기 시작한다.

 

 

 

 

 

 

 

구름사이로 일출의 붉은기운이 비추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아침이다. 

 

 

 

 

 

 

 

 

 

 

 

 

 

 

 

 

이렇게 함평의 들녘은 부드러운 아침빛을 받으며 아침을 맞는다. 

 

 

 

 

 

 

 

 

 

 

 

 

 

 

 

 

함평들녘이 아침을 맞는동안 뒷편에선 운해쇼가 펼쳐졌다는데 내가 자리한 곳에선 뒷쪽 조망이 막혀...

 

 

 

 

 

 

 

07:30

미친사람들이 아침을 맞이했던 자리엔 산행팀 일행들이... 근데 저 목발을 딛고 있는 사람은?

 

 

 

 

 

 

 

 

 

 

 

 

 

 

그동안 을마나 산이 고팠을까나...

내도 군바리때 목발짚고 탁구도 치고 축구도 해 봤지만서두 참 대단하단 말 밖에...

 

 

 

 

 

 

通天계단을 올라서면 연실봉 정상이다.

 

 

 

 

 

 

 

불갑산의 주봉인 연실봉(516)

 

 

 

 

 

 

 

장군봉을 거쳐 덫재로 이어지는 능선

 

 

 

 

 

 

 

 

 

 

 

 

 

 

 

산행거리도.. 시간도 짧은데 오늘따라 먹거리들이 풍성하다.

가을은 가을인가벼~ ㅎ

 

 

 

 

 

 

 

 

 

 

 

 

 

 

 

 

 

 

 

 

 

하산길은 구수재로 

 

 

 

 

 

 

 

 

 

 

 

 

 

 

 

정체구간이라고 계단을 설치하고 있다.

 

 

 

 

 

 

 

 

 

 

 

 

 

 

 

 

 

 

 

 

 

 

 

목발대장따라 졸졸

 

 

 

 

 

 

 

불갑산의 등로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대체적으로 평이하고 편안한편이다.

 

 

 

 

 

 

 

무덤을 지나 구수재에 가까워질 무렵 병수님으로부터 삐리리~ 전화가 온다. 일행 중 한명이 다리에 쥐가 났다고...

오던길 다시 300여미터를 올라서 근육이완제와 특별한(?) 치료법을 처방  해 주고 함께 내려선다.

특별한 치료법이 통했는지 몰라~ ㅋ

무튼 덕분에 아이스크림 맛있게 먹었습니다.

 

 

 

 

구수재부터는 꽃무릇의 도열을 받으며 내려선다.

 

 

꽃무릇은 석산이라고 하는데, 흔히 상사화라고 잘 못 알려지고 불러지기도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불갑사로 들어서는 길 가로등 기둥마다 매달려 있는 축제 깃발에도  '불갑사 상사화 축제'라고 해 놓았다.

두 식물이 비록 수선화과에 속하는 유연종이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식물이고 꽃의 색깔이나 모양 또한 다르다.
다만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다는 점에서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연한 보라색 꽃이 피는 상사화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므로 서로 만나지 못하고 떨어져 사모하는 마음에 비유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별초라고도 불린다.
꽃무릇이 생명력이 강해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는 데 비해 상사화는 번식이 약해 군락지가 드물고 찾기도 힘들어서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다보니 꽃무릇이 상사화라는 이름을 대신하게 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상사화는 꽃줄기나 잎을 식용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반면에 꽃무릇의 비늘줄기(인경)와 잎에는 독이 있어 먹으면 구토,복통,어지럼증 등을 일으키거나 심지어 혀가 구부러 지기도 한다고 한다.

 

 

 

 

오리지널 상사화

 

 

 

 

 

 

 

 

 

 

 

 

 

 

 

 

 

 

 

 

 

 

 

 

 

 

 

 

 

 

 

 

 

 

 

 

 

 

 

 

 

 

 

 

 

 

 

 

 

 

 

 

 

 

 

 

 

 

 

 

 

 

 

 

 

 

 

 

 

 

 

 

 

 

 

 

 

 

 

 

 

 

 

 

 

 

 

 

 

 

 

 

 

 

 

 

 

 

 

 

 

 

 

 

 

 

 

 

 

 

 

 

 

 

 

 

 

 

 

佛甲寺는 인도 간다라 출신의 고승 마라난타존자께서 남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에 영광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 자락에 최초로 창건한 백제불교 초전성지라 한다.

 

 

 

 

 

 

 

불교가 전해진 이후 처음 건립되어 모든 사찰의 으뜸이며 근원이 된다고 해서 부처 佛, 첫째 甲자를 써서 불갑사라 하였다고...

 

 

 

 

 

 

 

개체수가 많진 않지만 노랑 상사화가 군데군데 보이는데 그 생김새가 꽃무릇과는 사뭇 다르다.

 

 

 

 

 

 

 

출사나온 크린님도 만나고...

 

 

 

 

 

 

 

 

 

 

 

 

 

 

 

불갑산의 호랑이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호랑이라고...

1908년 불갑산에서 잡힌 호랑이를 일본인 하라구찌가 사들여 박제를 한 후 목포 유달 초등학교에 기증 해 현재꺄지 보관하고 있다 한다.

 

 

 

 

 

 

귀경길에 메밀꽃을 보러 학원농장에 들렀는데... 

 

 

 

 

 

 

 

아직은 이 모양이다. ㅋ

 

 

 

 

 

 

 

 

 

 

 

 

 

 

 

 

 

 

 

 

 

 

 

주변만 설렁설렁 다녔는데도 햇살이 으찌나 뜨겁고 덥던지 땀이 비오듯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