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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다시 찾아 보는 월악산...
신륵사 - 영봉 - 마애봉 - 덕주사 / 9.7km
신륵사
와이프와 연애시절에
예전에 신륵사로 내려서면서 찍은 사진 같은데 이곳이 어딘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진 현상일자를 보니 월악산을 처음 찾았던게 86년 3월였네그려
서서히 가파라져가는 산길은
이내 헉헉거리는 된비알길로 지능선까지 이어진다.
50분만에 지능선에 올라 한차례 쉼을 한다.
우람한 영봉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고
1시간 30분만에 신륵사 삼거리에 올라선다.
←덕주사 4.1km, ↓신륵사 2.8km, 영봉 0.8km→
삼거리에 배낭을 벗어놓고 영봉으로...
보덤암 삼거리
산방기간으로 보덕암길은 막혀있다.
이곳에서 영봉까진 300m. 그러나 올라서는 길은 가파른 뒤질랜드 계단길이다.
중봉과 하봉
예전엔 저 쓰러진 나무기둥이 계단길을 막고 있어 이곳을 지나다 종종 별을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잘라 놓았다.
나두 그 중 한사람였다는. ㅋ
4년전에만해도 정상에 데크가 깔려있지 않았는데 변해있다.
빗돌도 바뀌어 있고
땀에 젖은 내 등짝엔 상고대가 피었다고 하던데 하여간 대단혀유~
24mm로는 부족하다.
4년전 운 좋게 잡은 풍광(16mm)
이번에도 연무로 인해 시계가 좋지 않은게 아쉽다.
중봉과 하봉뒤로는 충주호가 펼쳐지고....
악어섬도 한귀퉁이가 보인다.
즘슴타임을 갖고(13:20)
헬기장에서 바라 본 영봉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靈峯 1097m)은 암벽높이가 150m, 둘레가 4km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되어 있다.
주봉을 영봉으로 삼고있는 산은 한반도에서 백두산과 월악산에 두 개 뿐이다. 그만큼 신령스러운 봉우리라는 뜻 일게다.
월악산이란 이름은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 전한다. 휘영청 밝은 달과 어우러진 바위는 음기(陰氣) 곧 여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설까? 대미산쪽에서 월악산을 바라보면 여성이 누워있는 형상을 띠고 있기도 하다.
삼국시대엔 월형산(月兄山)이라고도 했고, 후백제의 견훤이 이곳에 궁궐을 짓다가 무산돼 '와락산'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월악 도토리묵 휴게소에서 바라 본 월악산
월악산은 '악'자가 들어가는 '악산'이지만 정상의 모습이 여자가 머리를 풀어 헤치고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 음기가 서린 산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옛 선조들은 이 산을 달래기 위해 송계 덕주사에 남근석 세개를 세워 놓았는데, 일제때 윗 부분은 잘려 나가고 현재는 뿌리만 남아있다.
내년 봄쯤엔 만수리지길을 걸어 봐야겠다.
희미하게 주흘산과 부봉 등이 보이긴해도 여전히 시계는 답답하다.
영봉의 모습은 여기서 마지막으로...
앗! 토끼다.
토끼한마리가 누워있는 것 같이 눈이 절묘하게 녹아 있다.
인공 굴 안에서
아래로 마애불이 있는 곳이 시야에 들어온다.
↓영봉 3.3km, 덕주사 1.6km→
월악산 미륵리와 덕주골에는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간의 전설이 서려있다.
마의태자 일행이 재건운동을 벌일 것을 두려워한 고려의 호족들이 마의태자는 미륵사에, 덕주공주는 북쪽 40리 밖 월악산 덕주사에 볼모로 가두었고, 미륵리 미륵불과 덕주골 덕주사의 마애불이 마주보고 서 있는 이유는 둘이 서로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래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덕주산성
덕주사
산길은 이곳에서 끝나고 덕주골 입구까지 1.0km 포장길을 내려선다.
덕주루
덕주 통제소
집
이 집에서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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