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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마지막 산행지로 지리산 만복대를 찾아본다.
때마침 주말밤부터 일욜 아침까지 눈 예보도 있던터라 설경에 대한 기대감과 雪레임이 크다.
오수휴게소에 들러 국밥으로 새벽참을 먹고 상위마을에 도착하니 예보데로 약한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도 하늘엔 손톱달과 별이 간간히 보이고...
상위마을회관 - 묘봉치 - 만복대 - 정령치 - 고리봉 - 세걸산 - 세동치 - 전북학생교육원 / 14.4km
묘봉치로 올라서는 동안은 겉 옷을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며...
묘봉치 바로 아래 조망터에서 바라 본 작은고리봉 방향
두시간만에(후미기준) 묘봉치에 올라선다.(08:35)
하늘이 열리려는지
작은고리봉이 모습을 드러내 주는데...
파란하늘을 보니 雪레임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다.
오늘 반야봉은 이 모습이 처음이자 마지막였다는...
열릴 듯 말 듯한 하늘은 애 간장을 태운다.
제발~
오늘 조망이 가장 좋았던 순간였던 것 같다.
뷰리풀~~~
만복대는 구름에 숨어있긴 해도 이 때까지만해도 나름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열릴 듯 하던 하늘은 점점...
뒤를 돌아봐도
이곳에서 만복대가 열리길 한참을 기다려 보지만...
만복대(09:58)
구절초님도 하늘이 원망스러운 듯
만복대를 내려서다 아쉬움에 다시올라가 칼바람과 맞서며 10여분동안 조망이 열리기를 기다려봤지만 끝내...
일행들을 따라잡기 위해 푹푹 빠지는 눈길을 발스키도 따면서 뛰다시피 내려선다.
만복대쪽
한 분이 쥐가 났는지 한대장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결국 일행분과 함께 정령치에서 탈출했다고...
눈의 깊이를 가늠할만한...
마냥 신난...
겨울 휴식에 들어간 정령치 휴게소(10:50)
나두 이 안으로
잔치잔치 벌렸네~
닭볶음탕, 문어, 기타등등 진수성찬였지만 오늘의 그랑프리는 서대회무침였다.
촌스럽게도 서대라는 생선이 있다는걸 오늘 츰 알았다는. ㅋ
한시간여간의 만찬을 끝내고...(11:50)
고리봉(12:15)
지리산에 왔지만 진즉 지리산은 보지 못 했다는...
세걸산이 눈 앞에 보인다.
푹푹 빠지는 눈길에 보폭도 짧아진데다 걸음이 쉽지않다보니 세걸산이 참 멀게만 느껴진 서북능선길이다.
세걸산(14:30)
서산댁님의 꼬임에 어떨결에 끌려(?)와 개고생(?)하신 친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ㅎㅎ
세동치(14:50)
하산하면서 올려다 본 세걸산
다 내려왔다.(15:25)
주차장까지 한참을 걸어 내려가야 하는데 고맙게도 버스가 여기까지 올라 와 있다.
기사님 쌩유~ ^^*
한햇동안 상록방을 찾아주신 블님들...
새해 갑오년에도 바래는 소망들 모두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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